아름다운 부용화
부용화는꽃 모양이나 잎의 생김새가 무궁화와비슷하다. 잎과 꽃의 크기가 무궁화보다 훨씬 더 크고 꽃색도 화려하고,나무 종류라 하지만 줄기는 녹색 초본 식물이다.
높이 1~3m로 가지에 성모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10~20cm, 너비 10~20cm이고 3∼7개로 얕게 갈라지고 삼각상 달걀 모양이며 심장저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거치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표면에 성모와 함께 잔돌기가 있다. 꽃은 8~10월에 피고 지름 10~13cm로 옅은 붉은색이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자루의 길이 6~12cm이며, 꽃받침은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지고 선모가 있으며 소포가 꽃받침통보다 길다. 열매는 삭과로 10~11월에 익으며 둥근 모양이고 지름 2.5cm정도로서 노란색의 강모가 빽빽하게 나있다. 맥이 있으며 많은 종자를 가지고 신장형이며 지름 2mm정도로서 짙은 갈색이고 뒷면에 긴 백색 털이 있다.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원산지는 중국이고 제주도 서귀포에 자생한다.
옛사람들은 이 꽃을 특히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손바닥 두 개를 다 가릴 만한 크기에 흰색, 분홍색, 붉은색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꽃이 피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부용화 꽃의 전설은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 고을 수령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죽은 신라의 부용 아씨 설화와 그 실화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 작자·연대 미상의 "부용상사곡(芙蓉想思曲)"이라는 고대소설이 있다. 평양 기생과 서울 선비 김유성(金有聲)이 파란만장한 연애의 역정을 거쳐 혼인하기에 이른 이야기를 그린 애정소설로써이 고대소설 속의 기생 부용(芙蓉)을 떠올리게 된다.
<부용상사곡>은 조선영조·정조 이후의 작품으로, 시화금서(詩畵琴書)에 능통하고 뛰어나게 아름다운 기생 부용은 영문(營門) 이방(吏房)의 딸로 비록 기생이었지만 절개 있는 숙녀다. 경성 안국동에 사는 김유성은 이조판서의 아들로 문장과 음률에 능하고 평소 부모의 명령이나 중매에 의한 혼인을 반대한다. 승지를 구경하다가 평양에 이르러 부용의 명성을 듣고 한 수 구애의 시로써 접근, 시와 음률로 사귄다. “인간리별 만즁에 리별이 더욱 셟다”로 시작하여 60행에 달하는 <상사별곡>을 지어 이별의 심정을 달랜다.
부용은 통인 최만홍과 호색감사 이도중의 농간에 죽을 뻔했으나 구출된다. 부용은 장단구(長短句) <상사곡> 한 편을 서울 유성에게 보낸다. 부용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유성은 등과하여 특지로 성천부사가 되어 부임할 때 부용을 데리고 간다. 유성은 후에 우승지로 내직에 들자 부용의 권유로 이판서의 딸을 정실로 맞고 함께 화락을 누렸다. 이 작품은 남자 주인공의 뚜렷하고 진보적인 결혼관과 그 실천이 두드러진 가치로 인정된다.
특히 부용과 더불어 유자생녀(有子生女)하고 행복을 누렸다는 결말은 기생 부용의 신분상승을 성취했다는 점에서 춘향전의 춘향의 경우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부용화는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으로정원에심는데, 요즈음은 관상용으로 도로가에 부용화를 많이 심어 오가는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휴일낙동강하구의 삼락강변공원에한참 피어나고 있는 아름다운 여름꽃인 부용화를 소개한다.
삼락강변공원의 야생화단지에 피어있는 부용화
더울 때 피는 꽃이라 요즘 가장 많이 핀다
분홍색 부용화가 제일 많다
여러개의 꽃봉오리는차례로 피기핀 때문에
꽃이 오래 핀 것처럼 보인다.
꽃봉오리는 점차길어진 다음 꽃이 피기 시작한다.
부용의 색깔은주로 분홍이 많지만 흰꽃에서부터 검붉은 색까지 다양하게있다.
흰색에서부터 짙은 붉은 색으로 절묘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차례로 보여준다.
순백 꽃잎의 부용
꽃잎은 순백인 대신 노란 암수술 아래가 붉다.
흰바탕에 엷은 분홍이 살짝 물든 부용
이 상태가 가장순수하게 보이는 모습이다.
옅은 분홍의 부용
짙은 부용
분홍에서 붉은 색이 들기 사작한부용
붉은 부용
크고 새빨간 꽃잎이 특징으로
꽃이 핀다음 꽃잎 끝이 뒤로 말린다.
꽃잎을 보면 무척 정열적인 느낌이든다.
그럼 이 꽃은 누굴까?
나라꽃인 무궁화인데 부용과도 닮은 점이 있지만
꽃송이가 작아 쉽게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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