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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7. 12:20 Bluewave사랑방
보소반도여행기 - 8
치산리조트(Chisun resort鴨川)에서 마지막 밤을



카모가와시(鴨川市)에서 치산리조트를 찾아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다.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찾아갔지만지인은 초행길이라 도로에서 리조트 입구 길을 찾지 못해 30분 가량 해맨 후에야 찾을 수가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욕탕으로 직행

チサンリゾート鴨川のイメージ

아담하게 생긴 30명이 입욕가능한 대욕장(大浴場)

입욕 가능시간은 15:00 ~ 23:00/6:00 ~ 10:00)


방에 들어서자마자 유가다로 갈아입고 온천탕으로 가니 지인은 먼저 와 있었다. 피로한 몸을 온천탕에 담그니 언제 그랬냐느듯 몸과 마음이 가뿐해진다. 일본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통온천여관은 물론이지만 90년대 이후에 많이 생긴 온천호텔에서도노천온천을 함께 갖추고 있어바깥경치를 두루 보는 재미가 있어 좋다. 그런데 이곳은 노천탕과 온천탕이 별도로 있었다. 어떻게 생겼길래 분리되어 있는지 온천 후 가보니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3~4명용의 자그마한 노천탕이 있었다.


チサンリゾート鴨川のイメー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노천온천.

그럴 듯 하지만 겨우 3~4명이 들어가면 비좁다.



온천호텔에서 뭐니뭐니해도 즐거운 시간은 바로 식사시간이다. 더구나 목욕 후에는 식욕이나게 마련아닌가. 호텔체크인 할 때 일러 준 식사 시간에 맟춰 식당으로 가니 테이블마다 방번호가 매겨져있다.


1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식당에 유가다를 입은 30여명이 모여있었다. 지정한 테이블에 앉으니 요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요리와 함께 호텔종업원이 오늘의 메뉴표를 테이블에 올려 놓아리의 이름이 뭔지 알 수 있도록 손님을 만족시키기 위한 작은 배려가 있었다.





맞은편에 앉아있는 치바현의 지인

기본적으로 메뉴표에 의한요리가 나오며 주류는 추가로 지불해야한다.




접시위에 보이는 종이가 메뉴표임




모든 요리가 1인분씩 나오는 것이 기본으로

메뉴에 따라서는 뚜껑을 닫고 열을 가해 요리를 한다.





요리 시간이 끝난 뒤 뚜껑을 연 상태.

왼쪽이 밥이고, 가운데가 전복이며, 오른쪽이 된장국이다.

전복을 잘라 먹을 수 있도록 포크와 나이프가 준비된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마지막 밤이라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노크를 해왔다. 찾아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굴까? 하고 문을 여니 종업원이 후식을 들고 찾아온게 아닌가. 식당에서 후식이 나오기 전에 방으로 돌아 갔기때문에 직접 가지고 왔다고 하니 친절에 고마와하며 후식을한결 달콤하게 먹을 수 있었다.


지인은미츠비시 자회사에서35년간 근무하고정년으로 나온 뒤, 주 5일 하루 4시간씩알바 일을 하고 있다. 언제까지 가능하느냐고 물으니 올해 69세이므로만 70세가 되는 내년 10월까지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 실버용 일자리가 본인이 원한다면 제공된다니 하고 싶어도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우리네 처지로는 부러운 마음이든다.


지인이 좋아하는 한국에서 가져간 야외용 소주를 마시면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 9시가 넘자 졸음이 온다며 자기 방으로 갔다. 자정 전후에잠을 자는 나와 달리 지인은 평소 습관데로 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TV채널을 돌려 보다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들었다. 덕분에 다음 날 아침도 일찍 일어났다.저녁 일찍 잠자리에 드니 아침 일찍 일어나나 보다.그래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디카로 담기로 했다.




일출 전 어둠속에서 붉은 기운이 조금씩 나타기기 시작했다.




어둠과 밝음의 대비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장면.

혼자 보기에 너무 아까운 마음이 든다.

유감스럽게도 날씨탓으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담을 수가 없었다.



해가 떠 오른 뒤지만 구름이 끼어 흐리기만하다.

일출을 볼 수 없었지만 여행의 마지막날인 오늘은 날씨가 맑아

기분좋은 여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