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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4. 00:48 Bluewave사랑방

오타리무라(小谷村)에 있는 수수께끼의 문자

[일본속의 한국의 흔적 -6]

일본내 한글비석이 치바현의 다테야마시 대암원외에도 한글 비석이 나가노현 오타리무라(小谷村)에도 있다는 소식을 아이치현 지인이보내왔다. 한국내에서 지금까지 4곳에만 있을 정도로 희귀한 한글비석이 있다는 소식이 반갑기도 하였다


융통염불비석.jpg

융통염불비석과 쓰여진 한글문자

일한정용무쌍난1784년.jpg

1784년 발행된 일한절용무쌍낭

이책에 쓰인 문자와 융통염불비석의 문자 서체가 같다고 한다.



三国一如来茶湯供養碑

삼국일여래차탕공양 비석



나가노현(長野県) 오타리무라(小谷村)에 있는1830년에 세운 융통염불비석(融通念仏碑 碑石)에 새겨진 수수께끼 문자는, 한글일까? 아니면 신화문자(神代文字)인가? 일본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데 도요시나마치(豊科町) 향토박물관에서 나카노마사미(中野正實)씨 저 「아즈미(安曇)지방의 이상한 文字石」 (1983년)을 보면 문자의 정체가 한글임을 알 수 있다. 즉,에도(江戶) 시대의 「일한절용무쌍낭倭漢節用無双嚢」 (1784년 발간)이란 책에는 일본의 이로하(イロハ)를 한글로 쓰면 어떻게될까 라는 기술이 있다. 이 「일한절용무쌍낭」의 「한글」을 오타리무라(小谷村) 융통 염불 비석의 문자를 비교하면 양쪽의 한글문자는 이상하리만큼 공통되고 있음을 알게된다. 따라서 일본인들이수수께끼 문자라고 말하는 문자는1874년에 발행된 「일한절용무쌍낭和漢節用無双嚢」의 「한글」로 부터 온 것임을 조심스럽게 알 수 있다. 나아가, 나카노(中野)씨는 이 염불 비석을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피해 온고귀한 부인의 공양을 위해서 건립한 것이라고 하는 해석을 한다.

융통염불 비석의 주변에는 같은 시기에 건립되었다고 생각되는 비석이 있는데, 융통염불 비석과 같은 필적의 비석이있다. 이 비석의 명칭은「삼국일여래차탕공양(三国一如来茶湯供養)」로서 두번째 사진으로 ·중앙에 굵은 문자로 三国一如来茶湯供養, 오른쪽에 가는 문자로 신슈(信州), 왼쪽에 선광사(善光寺)의 문자가 새겨져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3국은 「천축, 백제(百濟), 일본」로, 선광사(善光寺) 부처신앙이 중요한 요소다.

즉, 일본사기(日本史記)에 '흠명천왕 13년(552년) 겨울 시월에 백제의 성왕이 금동의 석가상 일체와 번개(幡蓋) 약 천, 경론 약 천 권을 헌납했다.'라는 기록이 전해져오고 있다.바로선광사(善光寺)의 '아미타삼존불'은 백제 성왕이 보내 온 부처는 유래하고있듯이 백제(百濟)에서 「직접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감사하고, 대단히 존경스럽다 라는 부분이 있다. 선광사 신앙과 한반도(韓半島)는 끊지 못하는 「인연」이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일본사기에서도 표현하였듯, 백제 성왕이 보낸 것은 하사이지 헌납이 아님을우리는 알고있다. 동조궁의 조선 종과 삼구족에서 설명하였듯일본은 예로부터 한반도에 대한 우월감을 나타내려고 한것 같다.

무로마치(室町) 시대의 (1468) 「신농주선광사주지(信濃州禅光寺住持)비구선봉(比丘善峰)」이 조선으로 파견된다. 이 「禅光寺」는 지금의 善光寺로써, 교역목적으로 여겨진다. 1443년에 세종대왕에 의해 훈민정음(당시 한글의 통칭)이 완성되었으므로, 중세기의 단계에서 선광사(善光寺)는 이미 한글을 직접적으로 아는 기회가 있었다고 지역의 향토사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선광사(善光寺)에 대해서도, 시사적인 기사가 있다. 에도시대 여행가이자 자연주의자인 스가에 마스미(菅江眞澄)가 선광사를 참배하려고 현재의 고쇼쿠시(更埴市) 부근에서 스가와(雛川清歳)라고 하는 쓰시마(對馬)에서 온 사람과 숙소에서 함께 동행한다. 이 스가와(雛川清歳)는 어릴 때부터 조선에 건너가, 조선의 말을 배우고, 통역을 직업으로 하고 있었지만, 약간의 죄를 범하고, 이렇게 유랑생활을 하고 있었다. 길가에 쉬면서, 조선 문자로 여러가지로 색다른 모양으로 쓰고, 조선어로 저것은 저렇게 말하고, 이것은 이렇게 하는등이라고 스에 마스미(菅江眞澄)에게 설명해 주었다」라고 말한다 (「우리마음」 『스가에 마스미(菅江眞澄) 유람기』 1 우치다다케시(內田武志)·미야모토 쓰네카즈(宮本常一) 번역, 평범사).

치바현 다테야마시 대암원에 비석과 나가노현 오타리무라와에 있는 한글이 새겨진비석은 에도(江戶) 시대의 일본풍 「한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당시의 조선에서 끌려 온 조선인이나 한글을 익힌 일본의 유생(儒生)들이 「한글」이라고 생각해서 쓴 문자가, 이 수수께끼 문자의 정체가 아닐까라고 추측한다. 그내용은주문(呪文)인지?더욱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는다.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