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여행기- 4
서민의 발 지프니와 트라이시클
마닐라 시내를 이동할 때는 제일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지프니와 트라이시클이다. 지프니와 트라이시클은 마닐라 서민들의 발로서 그 역활을 톡톡히 하고있다. 이방자 눈에는 별도의 행선표시가 눈이 잘 띄지 않고, 지정된 정류소가 없는 것 같은데도잘도 타고 다니고 있어 여간 신기하지 않다. 그런가하면 오토바이를 변형하여 만든 트라이시클도 쉴새없이 다니며 서민을 나르고 있다. 2월에서5월사이가건기라한낮의 온도가 섭씨 34도 정도이니 걸어 다닌다는 건 무리일테니 지프니와 트라이시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지프니와 트라이시클및 관광객을 상대로 말이끄는 칼레사에 대하여 알아본다.
마닐라지도 일부
지프니(Jeepney)
필리핀하면 가장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지프니.그만큼 지프니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독특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예전 미군들이 두버리고 간 짚차를 개조한 데서 그 내력이 있다는 지프니는외국의 중고 디젤엔진, 부품들을 수입하여 함석판 등으로 재조립한 지프형 운송수단이다. 운전기사의 취향이나 이동경로에 따라 여러 가지 색으로 화려하게 도색이 되어 있거나 갖가지 장식이 붙어있으며 손님이 없을 땐 머리가 울릴 정도로 음악을 크게 틀고 달리기도 한다. 주로 버스가 다니지 않는 좁은 길로 달리거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데 승차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나 쿠션이 되어 있어서 많이 불편하지는 않다. 원하는 곳에 도착하면 어디에서든 타고 내릴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지프니를 탈 때는 지프니의 차체에 적혀 있는 행선지를 보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거나 방향이 같으면 타면되는데 빨리 타지 않으면 바로 출발해 버릴 수도 있으니 동작이 느린 사람은 놓치기 쉽다. 지프니의 요금은 차에 올라타고 운전사에게 직접 전해주면 되는데 가까운 자리에 있지 않거나 움직임이 불편하면 옆 사람에게 전해주도록 해도 된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요금이 4~5페소로 다른 교통수단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지프니에서 내릴 때는 천장을 두드리거나 ‘파라(정지)’하고 소리치면 되는데 운전사는 차를 멈추자마자 곧바로 출발하므로 정차하면 머뭇거리지 말고 재빨리 내려야 한다.필리핀이 처음인 여행객에게 지프니를 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단은 차체에 적혀있는 행선지를 보는 것도 쉽지 않으며 그것이 자신이 가는 방향이 맞는지 분간해 내기도 어렵다. 왠 만큼 필리핀 여행에 익숙해지지 않는 이상은 지프니 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나 한번쯤 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프니 차체에 쓰인 목적지를 보고 자신의 목적지의 위치를 지도에서 파악하면 어느 지프니를 타면 좋을지 알 수 있다. 지프니를 탄 뒤에는 옆 사람이나 운전기사에게 어디에서 세워달라고 말해두면 이용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지프니를보면 연상되는 것이 있다.우리도 예전 자동차를 생산하기전만 해도 철판을 두들기고 오려붙혀 자동차를 만든 경력이 있었다.1950년대 전후에 폐차로 있던 트럭, 짚차, 쓰리쿼터와 같은 군수용품과 미군으로부터 받은 차량을 운수업자나 정비업자들이 버스나 트럭으로 개조하여 사용하는 재생자동차산업이 번창했다. 당시 부산에서 1955년 설립된 신진공업의 경우 합승버스 25인승차를 2천여대나 만들어 팔아 큰 호황을 누린 적이 있었기때문이다
트라이시클(Tricycle)
트라이시클은 필리핀 사람들이 지프니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보통 오토바이 옆에 사이드카를 단 것인데, 두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으며, 지프니와 마찬가지로 운전기사의 취향에 따라 도색을 하거나 여러가지 장식을 붙이기도 하는데 정해진 노선은 없으나 다닐 수 있는 구역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는 이동수단이라 생각하면 된다.
요금은 합승일 경우 1인당 4페소지만 혼자 탈 경우에는 흥정해야 한다. 요금은 15페소 안팎, 크게 비싼 것은 아니니 마음 놓고 이용하면 되나 따갈로그를 배워 어느 정도 흥정을 할 줄 알면 좋다.
트라이시클에도 전동형과 발로젓는 수동형이 있다. 수동형 트라이시클을 운전하는 사람이야말로 더위와 먼지속에 힘으로 승부하는 가장 강인한 사람들이다.생계를 이어가는 삶의 무게가 튼튼한 두다리에 실려있기 때문이다.트라이시클은 필리핀,인도네시아등 동남아지역에서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보너스로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마차인깔레사를 소개한다.
깔레사(Kalesa)
깔레사는 말이 끄는 인력거라고 보면된다. 차이아타운이나 리잘공원 주변에서 볼 수 있다.거의 대부분의 요금이 흥정제이며, 생각보다 비싸기 때문에 미리 흥정을 한 후에 타는 것이 좋다. 리잘공원 주위에서는 50페소만 한번 탈 수 있다.
깔레사의 요금은 미리 흥정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페소인지 달러인지 미리 확인을 하고 타야 하며, 요금이 사람 수에 따라 정해지는지 혹은 깔레사를 한 번 사용하는 수에 따라 매겨지는지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가지를 쓰기 쉽다.특히 한국인과 일본인들은 조심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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