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bluewaves
Bluewave의 아름다운 세상을 방문해 주신 파란가족님들께 행운과 사랑을 한아름드립니다 ^^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otice

Tag

2011. 8. 5. 21:45 Bluewave사랑방

聞蟬(문선)-尹善道(윤선도)

가을에 우는 매미소리 마음 아파라....

시골에선 여름철이면 들려오는 매미소리가 조용한 마을을 가득채우는 정다운 고향의 소리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도심에서 밤낮으로 울어대는 탓에 낭만적인 소리에서 공해소리로 전락한지도 오래되었다. 여름철이면 들을 수 있는매미소리는 예전부터 들려왔다. 지난 날 조선시대 사람들은 매미소리를 어떻게 들렸을까

오래 전 조선시대일 때 매미소리에 관한 한시 2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입제 강재항에 이어 고산 윤선도의 매미소리(聞蟬:문선)를싣는다.

고산 윤선도가 54세 되던 1640년 금쇄동( 지금의 해남군 현산면 상구시리 병풍산 무명봉 산성안)에서 지내면서 쓴 詩중의 한편이 매미소리(문선/聞蟬)이다.

詩의 첫귀절에 '칠월 초사흘'이란 표현이 나온 걸 보아 바로 요즘임을 알 수 있다.


매미 소리-尹善道(윤선도)

流火初三月(유화초삼월) : 칠월 초사흘 날
聞蟬第一聲(문선제일성) : 처음 듣는 매미 소리
羇人偏感物(기인편감물) : 귀양 사는 몸이라 그 소리 느꺼운데
塞俗不知名(새속부지명) : 변방 백성들 이름조차 모르네
飮露應無慾(음노응무욕) : 이슬 먹고살아서 욕심도 없으리니
號秋若有情(호추약유정) : 가을에 우는 매미소리 마음 아파라
還愁草木落(환수초목락) : 초목이 지는 소리 도리어 근심되어
未喜夕風淸(미희석풍청) : 시원한 저녁 바람 기쁘지도 않네

< 금쇄동기 1 >

시본(詩本) 금쇄동기(金鎖洞記) 총83혈(頁)

금쇄동기(金鎖洞記)는 해남의 고산선생 종가에 전해오는 고산시(孤山詩)의 전사본(轉寫本)이다. 단책(單冊) 사본(寫本)으로서 가로 20cm, 세로 26cm의 한장본(韓裝本)이다. 전책(全冊)의 필체(筆體)로 보아 한 사람에 의해서 베껴진 것이 아닐 듯하므로, 물론 고산선생의 육필본(肉筆本)은 아닐 듯하다

시본 금쇄동기와는 다른 고산선생의 육필본 금쇄동기가 함께 전해 오는데 이것은 시본 산중신곡이나 금쇄동집고처럼 섭책본(섭冊本)으로 되었다. 모두 23폭으로 가로 12cm, 세로 30.5cm 크기의 책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고산선생의 시(시조, 도가)가 실려 있지 않은 한문본(漢文本)이기 때문에 언급치 않고 다만 시본 금쇄동기에 언급한다.

시본 금쇄동기의 체재(體裁)와 내용(內容)을 살펴보면 이 책은 표지다운 표지가 없이 앞의 몇 장에는 잡서(雜書)되어 있고 그 한 면에 금쇄동기라는 표제가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시본은 빠져 버린 작품이 많다.

위에 소개한 문선은 바로 금쇄동기에 나오는 詩다. 금쇄동은 고산선생이 54세되던 1640년에 '금제석궤'를 얻는 꿈을 꾸고 몇일이 안되어 꿈과 부합된 곳을 찾았다하여 금쇄동이라 이름하였다. 선생은 수정동 · 금쇄동 · 문소동을 일동삼승(一洞三勝)으로 여기고 10년동안 은거하였는데, 고산선생은 이 곳에서 산거생활을 하면서 금쇄동기와 금쇄동집고 그리고 산중신곡, 산중속신곡 등의 작품을 지으셨다.

'Bluewave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 순정의 해당화  (0) 2011.08.09
시원한 강바람  (0) 2011.08.07
입재 강재항의 漢詩 한편  (0) 2011.08.04
꽃과 향기가 일품인 치자  (0) 2011.08.03
아름다운 부용화  (0) 2011.08.01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