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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 이탈리아 관광청에서는 피에몬떼(Piemonte) 지역에 관한 세미나를 조선호텔에서 개최하였다. 이탈리아 와인을 이야기할 때 피에몬떼는 매우 중요한 산지이다. 이른바 이탈리아의 전통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최고봉의 와인들이 바로 이곳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는 피에몬떼에 속해 있는 마을명이자 와인명이기도 하다. 이 와인들은 네삐올로(Nebbiolo) 100% 를 이용하여 만들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가격들이 높은 편이다. 생산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최하 10-15만원 이상은 주어야 맛볼 수 있는 와인들이다. 이들 와인들은 묵직하면서도 힘이 있는 스타일의 와인들로 장기간 숙성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고급 와인들이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피에몬떼의 와인 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 지역이 좀 생소한 감도 있고 그 정보도 많지 않은 편이다. 피에몬떼 지역 관광 진흥 센터의 안젤로 펠트린(Angelo Feltrin)의 한국 방문을 통해 관광지로서의 피에몬떼를 소개하였다. 이탈리아의 북부이자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는 피에몬떼(Piemonte)는 ‘산 밑에 놓여있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이 지역은 해발 3,000미터 알프스 산맥 위로 솟아 있는 30개 이상의 산봉우리가 있으며 아름다운 계곡들이 있다. 여기에는 호수도 많은데 알프스산 앞에는 커다란 마죠레 호수(Maggiore Lake)와 오르타 호수(Orta Lake)등이 대표적이며 일부 지역은 온천수가 솟아 오른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피에몬떼는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간과할 수 없다. 피에몬떼의 주도인 토리노(Torino)는 1861년 당시 통일 이탈리아의 첫 번째 수도였다고 한다. 이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변 도시들은 예술, 음식 그리고 스포츠의 국제 무대로도 유명하다. 토리노는 2006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피에몬떼 관광 홍보를 담당하는 알젤로 펠트린(Angelo Feltrin)씨에 따르면 내년 2010년은 피에몬떼가 수도가 된지 150년이 되는 해가 되어 150주년 기념 행사가 3월 17일부터 시작하여 11월까지 있을 예정이라 한다. 금년 11월부터 내년 1월 까지는 국제적인 예술인과 젊은 예술가들이거리를 밝히는 행사 Luci d’Artista 가 열리기도 한다. 13세기부터 사보이(Savoy)가문은 화려한 저택을 지었는데 지금은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몽칼리에리의 성(Catello Mancalieri), 스투피니지의 사냥터궁(Palazzina di Caccia di Stupinigi), 알리에의 공작 성 (Palazzo Ducale di Aglie), 왕의 여름 별정으로 사용되었던 라코니지 성(Castello di Racconigi) 그리고 베나리아의 왕궁(Reggia di Venaria) 등이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여행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탈리아의 먹거리 즉, 음식과 와인들이다. 최고의 요리와 최고의 포도주가 동시에 가능한 이 지역은 세계 3대 진미로 알려진 트러플(Truffle) 즉 송로 버섯이 많이 생산되기도 한다. 특히 알바 지역의 화이트 트러플은 송로 버섯 중에서도 최고로 알려져 있다. 9-11월이 사이가 되면 이들은 후각이 뛰어난 개를 데리고 땅속 깊이 숨어 있는 송로 버섯을 찾아 나선다. 이탈리아 피에몬떼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온 박찬일 쉐프에 따르면 송로 버섯은 중국, 북아프리카 등 여러 곳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최고의 송로 버섯은 피에몬떼에서 나오는 화이트 트러플이라 한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매우 높은데 송로버섯 1kg 에 2만 유로, 즉 한화로 3000 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된다. 송로 버섯은 냉장 보관이 짧아 빨리 먹어야 하는 식 재료 이기도 하기에 가을에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트러플은 모든 요리에 사용이 되며 일단 트러플이 들어가면 그 가격은 매우 높은 고급 요리가 되기도 한다. <피에몬떼의 화이트 트러플> 이탈리아, 특히 피에몬떼는 음식 여행으로도 인기 있다. 미식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가스트로노미 투어(Gastronomy tour)는 뛰어난 음식들과 훌륭한 와인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1970년에 처음 창시되었던 슬로우 푸드(Slow Food) 또한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전세계에 퍼져 나갔다. 10월 21=25일 열리는 국제 음식 박람회는 슬로우 푸드를 위주로 한 박람회가 되며 10월 9일부터 11월 7일 사이에는 화이트 트러플 박람회가 열리는데 금년이 80회에 접어 든다고 한다. 피에몬떼에 관련한 더욱 많은 정보는 피에몬떼 지역 공식사이트 Piemonte Italia (http://www.piemonteitalia.eu/)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최성순 와인칼럼니스트 ceo@wine21.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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