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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7. 00:41 살며 사랑하며

'평창의 꿈'이 이뤄졌다, 그 영광의 주역은?

조이뉴스24 | 입력 2011.07.07 00:30

< 조이뉴스24 >

[최용재기자] 평창의 꿈, 강원도의 꿈, 그리고 대한민국의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

6일 자정(한국시간)을 넘긴 시각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 123차 IOC총회'에서 대한민국의 평창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투표를 치른 결과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안시를 제치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정지었다. 3수만에 일궈낸 값진 결과물이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영광은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눈물이 섞여있는 역작이다. 대한민국의 정·재계 인사, 스포츠 스타 등의 유치 활동이 큰 힘을 보탰다. 특히나 강원도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과 응원이 값진 영광을 안을 수 있는 최대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은 물론이다.

3수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이 평창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만나 면담을 하고 평창의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여하는 등 마지막까지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시작한 이상 혼신의 힘을 다하자"며 평창 유치를 위해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조양호 유치위원장 역시 "단 한 번도 평창이 진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평창 유치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온 만큼 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역할도 컸다. 세계적인 경영인으로서 갖고 있는 역량을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쏟으며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최종 결정지인 더반에도 모습을 드러내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이건희 회장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더반까지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것이 내가 할 일이다. 열심히 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평창에 힘을 실어줬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눈부신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10 밴쿠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 역할을 시작했다. 김연아의 존재 자체가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반에 도착할 때도 가장 많은 외신 기자들이 몰리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 역시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아름다운 한국의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당당하게 밝히는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려 최선을 다했다.

150만 강원도민의 열정도 너무나 큰 힘이 됐다. 지난 10여년 동안 강원도민들의 시선과 노력은 오직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쏠렸고, 10년의 고생 끝에 드디어 숙원사업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강원도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올림픽 유치를 위해 달려왔고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올림픽 유치를 기원했다. 남아공 더반 현지에도 300여명의 강원도민들이 직접 찾아 강원도 평창의 개최지 확정에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의 정치 경제 역사에서 항상 변방에 머물렀던 강원도가 드디어 한국 역사의 중심에 설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다. 강원도민들의 진심어린 희망과 염원이 있었기에 강원도의 역사는 새로 쓰일 수 있게 됐다.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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