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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2. 09:28 구름에 달가듯

[국내여행] 봄꽃축제…매화ㆍ산수유 화사함 속으로

기사입력 2009-03-01 16:02
구례 산수유꽃 축제에는 매년 수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든다.
봄에는 역시 꽃구경이 제일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철 왔다 가는 꽃놀이를 거를 수는 없다. 우리나라 최고 꽃길 중 하나인 쌍계사 십리 벚꽃길을 걸으며 사랑을 꽃피우거나 산수유 축제에 참가해 잠시나마 일상을 잊어보자.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해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눈처럼 내리는 벚꽃 천국 십리 벚꽃길

= 겨우내 온 천치를 매섭게 몰아붙였던 찬바람도 봄기운 앞에서는 무력해진다. 날씨도 많이 풀렸고 길을 오가다 주변을 둘러보면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하나 둘씩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봄 초입이면 어김없이 꽃놀이가 생각난다. 꽃놀이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쌍계사 십리 벚꽃길은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벚꽃이 만발한다.

여정은 하동 쌍계사부터 시작한다.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에 대비(大悲), 삼법(三法) 두 스님이 절을 세운 것에서 유래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곳은 십리 벚꽃길이 가장 유명하고 더불어 일주문부터 대웅전에 이르는 오래된 건축물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특히 하동은 차(茶) 산지로도 유명한 고장이니 이곳 쌍계사에서 차 한잔 마시고 가는 것도 좋다.

절 구경을 다했다면 화개장터까지 늘어선 벚꽃길을 감상한다. 쌍계사 십리 벚꽃길은 쌍계사에서 화개장터까지 약 10리에 이르는 길을 뜻한다. 흔히 혼례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연인이 이곳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벚꽃에 취해 걷다보면 어느새 화개장터다.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구례군, 광양시 경계에 들어서는 장으로 지리산 인근에서 나는 산나물이나 약초 등을 많이 팔고 있다. 벚꽃 구경을 다하고 나면 매화꽃이 기다리고 있다. 섬진강변 광양 매화마을은 이른 봄이 되면 온통 매화로 뒤덮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올해는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열려 관광객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 내내 마을에서 매화가 한가득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청매실농원으로 향하는 길에 문학 동산을 만든 것이 이채롭다. 매화와 관련된 시가 새겨진 스물아홉개의 시비(詩碑)를 세워 매화를 보다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잘 정비된 산책로와 정자모양의 전망대, 그리고 곳곳에 놓은 돌계단이 매화, 섬진강과 어울려 한편의 시를 읊조리게 한다.

◆ 노랗게 만발한 산수유꽃 축제

= 벚꽃과 매화를 즐겼다면 이제는 구례로 향할 차례. 보통 3월 초에서 4월 초에 걸쳐 산수유꽃이 피고 지는데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구례 산수유꽃 축제가 열린다.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 일대에서 펼쳐지는 산수유꽃 축제에는 매년 수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든다.

노랗게 만발한 산수유꽃을 보며 가볍게 산책할 수 있고 다채로운 행사를 즐겨도 좋다. 농악놀이, 산수유꽃 전국노래자랑, 댄스 페스티벌 등 각종 공연과 산수유꽃길 걷기대회, 산수유꽃 촬영 콘테스트, 산수유 떡메치기 등 여행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기왕 이곳까지 왔으니 하동 평사리에 있는 최참판댁에도 들리자.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에 나오는 고택을 재현한 것이다. 작년에 타계한 작가 박경리 대표작인 토지는 최참판댁 상속녀인 서희를 주인공으로 한 대하소설로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소설 주무대인 최참판댁이 막상 평사리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아쉬워했던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에 하동군에서는 소설 속 고택과 여러 건물들을 소설 그대로 정확하게 재현하여 여행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소설을 이미 읽은 사람이라면 내용을 천천히 떠올리면서 고택을 둘러본다. 최참판댁 인근에 화엄사나 천은사가 위치하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지리산 봄 산행까지 해보는 것도 좋다.

■ 여행정보

△가는길=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진주IC에서 남해고속도로를 갈아탄다.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따라가면 화개장터, 쌍계사, 구례를 둘러볼 수 있다.

△가볼만한 곳=하동읍에서 국도 19호선을 따라 화개 삼거리를 거쳐 10리 벚꽃길을 지나면 쌍계사 근처마을인 석문마을과 신촌마을 사이에 차나무 시배지가 있다. 하동은 차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고 섬진강에서 안개가 올라와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줘 최상의 찻잎이 생산될 수 있다고 한다.

△체험할 것=구례읍 계산리에 위치한 다무락마을의 '팜스테이'는 시골집을 개량해 숙박시설로 활용하며 한지체험, 황토염색체험, 섬진강 강태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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