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은 흑인과 백인의 다양한 음주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나라이다. 우선 식민지 이전 시대에 술은 많은 문화권에서 신성한 액체로 인지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사이의 대화나 신과 조상과의 교류를 용이하게 해주었다. 종교적 헌주(술을 뿌리거나 바치는 것)를 통해 알코올은 축제나 통과의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것은 가치 있는 생필품이었고, 알코올의 소유는 부를 가늠하게 했다.
식민지 이후, 백인들의 영향으로 문화와 언어, 종교의 변화가 생겼으며, 음주문화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요하네스버그의 남쪽에는 남아공에서 가장 큰 타운쉽(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흑인 거주 지역)인 소웨토 등에 가면 전통적인 술문화를 즐길 수 있다. 쉬빈(shebeen, 술집)이라는 곳에서 술과 음식을 즐겨보길. 현재 남아공에서는 케인 스피리트, 브랜드, 맥주, 와인, 샴페인 등 여러 종류의 술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술은 케인 스피리트(Cane Spirits)다. 사탕수수를 증류해서 만든 것으로 특히 남아공 동쪽 해안인 더반지역에서 인기 있는 술이다. 칵테일이나 열대과일주스에 섞어서 즐겨 마시기도 한다. 러시아에 보드카가 있다면 남아공에는 케인 스피리트가 있다고 할 정도로 남아공의 대중적인 술이다. 남아공은 더운 날씨로 인해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캐슬과 라이온이 즐겨 마시는 대표적인 현지산 맥주이며, 나미비아 맥주인 윈드혹 라거, 암스텔, 짐바브웨 맥주인 잠베지 등도 인기가 많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남아공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디를 제조한다. 전통적으로 콜라와 섞어서 마시며, 식사가 끝난 후 크리스탈 잔에 부어 시가와 함께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세계적인 와인과 샴페인도 즐겨 마시는 술 중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