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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4. 00:11 와인의 향기

천천히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신의 물방울 ‘와인’

[머니투데이] 입력 2011.09.23 14:33수정 2011.09.23 17:28
[오은영대학경제 객원기자 ]

‘와인은 고급스러운 술이다’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편의점, 마트, 와인샵 등에서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병에 1만원도 되지 않는 와인도 많다. 이제는 와인도 쉽게 즐겨 마실 수 있는 주류다. 하지만 20대는 어떠한가. 맥주, 소주, 소맥 등만을 마시는 데 익숙하다. 빨리빨리 취하기 위해서다. ‘신의 물방울’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와인에 대한 거부감을 떨쳐내야 하지 않을까. 대학경제는 간단한 와인의 정의부터 종류별 와인의 특징, 그리고 시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와인은 포도나무를 뜻하는 라틴어 ‘비넘vinum’으로부터 왔다. 포도로 만든 술을 의미하며 프랑스어로는 뱅(vin), 독일어로는 바인(wein), 영어로는 와인(wine)이라고 한다. 좁은 의미의 와인은 보통 포도즙을 발효해 얻는 알코올 음료를 말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의 와인은 과일즙을 발효해 만든 모든 과실주를 의미한다. 포도가 아닌 과일을 발효한 경우는 와인 앞에 과일 이름을 붙여 와인과 구별을 한다. 복분자주(raspberry wine), 딸기주(strawberry wine)으로 부르는 식이다. 좀 더 포괄적으로는 막걸리나 동동주까지 와인의 범위에 넣기도 한다. 과일 발효주 중에 예외적으로 고유의 별칭을 가진 와인도 있는데 사과즙을 발효한 술인 사이다(cider), 배즙을 발효한 술인 페리(perry)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와인의 종류

와인은 색상이나 당분함량, 제조방법 등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된다. 각 분류 방법에 따라 와인의 종류와 명칭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분류는 색에 의한 분류다.

①색깔에 따라

화이트와인(White Wine)
이름은 화이트와인이지만 실제 색상은 노란색에 가깝다. 보통 청포도의 씨와 껍질을 미리 제거하거나 씨가 깨지지 않을 정도로 압착하여 얻은 과즙으로 양조한다. 껍질의 색소와 타닌(Tannin,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우러나지 않아 떫지 않고 가벼우며, 향이 짙고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레드와인(Red Wine)
레드와인은 적포도의 껍질, 알갱이, 씨를 한데 으깨 포도즙을 만들어 발효시켜 만든다. 껍질의 붉은 색소, 씨와 껍질의 타닌 성분까지 함께 추출되기 때문에 레드와인의 붉은 색깔과 진하고 떫은맛을 만들어 낸다. 와인 속의 타닌은 산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타닌 성분이 많은 레드 와인은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로제와인(Rose Wine)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중간색인 핑크빛 와인을 말한다. 적포도 품종으로 레드 와인처럼 발효를 하되 붉은 색이 우러난 과즙만을 가지고 양조한다. 보존기간이 짧은 로제와인은 중간적인 성격 때문에 품질 면에서는 크게 인정받지 못하지만 로맨틱한 빛깔과 특별한 향은 로제와인만의 매력이다.

②당분 함량에 따라

드라이와인(Dry Wine)
포도의 당분이 알코올로 완전히 발효되어 단맛이 거의 남지 않은 와인으로 레드와인이 대부분 드라이한 맛을 낸다. 레드와인은 빛깔이 짙을수록 화이트와인은 빛깔이 엷을수록 드라이한 경향이 있다.

스위트 와인(Sweet Wine)
발효과정에서 당분을 완전히 발효시키지 않아 단맛이 남아있는 와인을 말한다. 이 와인은 식후에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것이 보통이다. 디저트 와인(Desert Win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디엄 드라이 와인(Medium Dry Wine)
기본적으로 드라이하지만 약간 단맛이 나는 있는 와인이다. 프랑스나 독일 등의 유럽 국가들보다는 미국이나 호주 같은 신세계 국가에서 많이 생산한다.

③식사 시 용도에 따라

애피타이저 와인(Appetizer Wine)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샐러드 등 전채요리와 함께 가볍게 마시는 와인. 알코올 도수는 다소 약하면서 산뜻하고 드라이한 와인이 주로 사용된다.

테이블와인(Table Wine)
식사와 함께 드는 일반적인 와인들로 드라이한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이 주로 사용된다. 와인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식사 분위기를 좋게 할 뿐 아니라 음식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디저트 와인(Desert Wine)
식후 케이크나 과일 같은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소화촉진용 와인. 후식과 조화를 이루는 달콤하고 알코올 농도가 약간 높은 와인이 어울린다.

④바디에 따라
와인의 바디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와인의 무게감을 말한다. 물을 입에 담았을 때와 우유를 입에 담았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다. 물은 바디가 가벼운 것이고 우유는 바무거운 것이다. 이처럼 와인의 무게에 따라 라이트 보디드 와인(Light Bodied Wine), 미디엄 보디드 와인(Medium Bodied Wine), 풀 보디드 와인(Full Bodied Wine) 등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라이트 보디드 와인은 맛이 가볍고 경쾌한 와인을 말하는 것이고, 미디엄 보디드 와인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그 중간의 맛이다. 풀 보디드 와인은 무겁고 진한 맛을 나타내는 와인을 말한다.

⑤제조방법에 따라

스틸 와인(Still Wine)
보통 와인하면 떠올리게 되는 거품이 없는 와인.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등을 말한다.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거품이 나는 발포성 와인으로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뚜껑을 닫은 병 속에서 발효가 되어 탄산가스가 와인 속에 녹아있는 것과 일반 탄산음료같이 와인에 탄산가스를 주입한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을 의미한다. 샴페인은 영어식 발음이며 프랑스어로는 샹파뉴다.

주정강화 와인(Fortified Wine)
와인에 브랜디(Brandy, 와인을 증류하여 만든 술)를 첨가하여 알코올 함량을 높인 와인을 말한다.

가향와인(Flavored Wine)
과실즙이나 약초를 첨가해서 향을 좋게 한 와인으로 주로 칵테일용으로 쓰인다.

◇와인 마시는 법

한국인은 사실 ‘원샷’ 문화에 익숙하다. 여느 술자리에서도 ‘원샷’을 외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와인을 대할 때는 반드시 금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원샷’이다. 와인은 오랜 기간 숙성해 색과 향과 맛을 담은 술인 만큼 눈으로 코로 그리고 입으로 세번 마셔야 와인을 마셨다고 할 수 있다.

①눈으로 와인색 마시기
먼저 와인의 색을 관찰한다. 와인 잔에 와인은 1/3 정도만 따른다. 나머지 공간은 잔을 기울여 색상을 관찰하고 향을 맡아보기 위한 여유 공간이다. 와인 잔은 잔의 받침 부분을 잡는 것이 좋다. 잔에 손자국을 남기지 않고, 손의 체온으로 인해 와인의 온도가 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리고 나서 와인 잔을 불에 비추어 보거나 흰 배경에서 와인의 색상을 본다. 와인이 투명하면 상태가 좋은 것이지만 뿌연 상태면 오래되었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흰색 테이블이나 흰 종이 위에 와인 잔을 올려두고 위에서 바로 내려다보면 와인 색상의 농도를 볼 수 있다. 와인 색은 사용된 포도 품종, 기후나 지역, 빈티지(포도가 수확된 해)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②코로 와인향 마시기
먼저 와인의 색을 감상했다면 다음은 와인의 향기를 맡을 차례다. 와인이 잔 밖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 와인 잔을 돌린다. 이는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게 해 와인의 향기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잔을 돌리기 가장 쉬운 방법은 와인 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잔의 다리를 잡고 부드럽게 돌리는 것이다.

와인잔을 흔들어 와인과 공기가 충분히 접촉됐다면 이제 향기를 맡아보자. 코를 와인 잔에 갖다 대고 최대한 후각을 살려 와인의 향기를 깊이 맡아본다. 와인은 아로마(Aroma, 포도 열매 향기)와 부케(Bouquet, 복합적인 와인 향기)를 발산할 것이다.

③입으로 와인 마시기

와인의 색과 향기를 관찰한 다음은 입으로 마시는 단계다. 와인을 한 모금 입에 머금고 입 안에서 굴려본다. 혀의 부위에 따라 느끼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와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게 좋다. 떫은맛의 타닌(Tannin)은 뺨 뒤쪽에서 느껴지고 단맛은 혀끝에서 느껴진다. 알코올의 타는 듯한 느낌은 목 뒤쪽에서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와인을 삼키고 난 후에는 부드럽고 천천히 코와 입을 통해 숨을 내쉬어 본다. 와인을 마신 후 입안에 남는 여운을 피니쉬(Finish)라고 하는데 좋은 와인일수록 여운이 오래 남는다.

[참고] 용어설명
아로마(Aroma) : 포도 열매 자체에서 느껴지는 향기로 꽃향기와 과일향기 등의 일차적인 향기를 말한다.
부케(Bouquet) : 와인 생산과정이나 숙성과정에 의해 생기는 복합적인 와인 향기를 말한다. 아로마를 일차적인 향기라 한다면 부케는 이차적인 향기다. 좋은 와인일수록 부케가 뛰어나다.
빈티지(Vintage) : 포도가 수확된 해를 의미한다. EU에서는 같은해에 수확된 포도가 85% 이상 사용되어야 와인병에 빈티지를 표기할 수 있다.
바디(Body) : 와인의 진한 정도와 점성도, 무게감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는 테이스팅 용어다.
타닌(Tannin) : 와인을 마실 때 느끼는 떫은맛을 내는 성분. 적포도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포도의 껍질과 씨앗 등에서 생기며 가끔씩 오크통 숙성 시 오크에서도 타닌이 생긴다. 타닌이 풍부할수록 와인은 쉽게 변질되지 않으며 숙성의 잠재력을 가지게 된다.
오크(Oak) :참나무. 와인을 숙성시킬 때 사용된다. 고급 와인 양조 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피니쉬(Finish) : 마신 와인에 대한 뒷맛. 입안에 남는 와인에 대한 느낌, 여운 등을 의미한다. 좋은 와인일수록 피니쉬가 길다.

오은영 객원기자/aurora10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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