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오진 오키치(唐人お吉) 이야기
- 간호부(看護婦)와 시첩(侍妾)
막부시절 시모다(下田)는 토쿄(東京)으로 가는 뱃길의 길목에 있기 때문에 역사의 격랑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갖인 포구이다.1853년에 미국 해군, 페리 제독의 흑선이 도쿄우라(東京浦)가 앞바다에 내항한 후, 불과 몇 달 뒤
1854년 초 재내항뒤 일본은 개국을 하게되고 하코다테와 시모다는 개항지로 지정된다. 시모다의 옥천사(玉泉寺)란 절에초대 미국영사관이 들어서고 영사가 파견된다.1857년 5월, 일본의 초대 미국 총영사 타운젠트·해리스가 옥천사의 영사관에서 정력적으로 일미외교를 하고 있는 한가운데, 익숙해지지 않는 이국생활로인해 몸상태를 무너뜨려 급기야 눕고야 말게된다. 곤란하게 된 해리스의 통역 헨리·휴스켄은 해리스를 돌보는 일본인 간호원의 알선을 그 고장의 역인에게 의뢰한다. 그러나, 당시의 일본인에게는 간호원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하고, 시첩(侍妾)의 알선 의뢰라고 오해해버린다. 거기에서 후보에 오른 것이 오키치(お吉)였다.
이 때 해리스의 시첩(侍妾)으로예기(芸妓)인 17살오키치(お吉)가 명령을 받으면서 애절한 오키치 스토리가 시작된다. 오키치의 본명은「사이토키치(齊藤きち)이라고 부르며, 1842년11월10일, 아이치현(愛知縣) 지타군(知多郡) 우쯔미(內海)에서, 배만드는 목수 이치베에(市兵衛)의 차녀로서세상에 태어났다. 4살의 때 가족이 시모다(下田)에 옮겨 살고,7살 때, 무라야마(村山)라고 하는 유예에 뛰어난 유복한 할머니에게, 귀여운 얼굴 생김새와 예쁜 목소리로 보고, 양녀로서 받아졌다. 읽고, 쓰기, 재봉은 물론, 춤이나 노래를 착실히 가르쳐졌으므로, 어려서부터 오키치의 기예는, 시모다(下田)의 사람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이었다. 옛날부터, 기예(技芸)가 있는 마을의 딸들이 기생(芸者)이 되는 시모다(下田)의 풍습으로, 오키치도 14세의 봄 이 길에 들어 예기(芸妓:げいこ)가 되었다.1855년 안정(安政)대지진으로 부모와 양모를 잃고 단신고아가 된다. 이러한 때에 격려해 준 것이 소꿉친구로 배만드는 목수인 츠루마츠(鶴松)로, 두사람은 장래를 서로 맹세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오키치가 해리스의 시첩으로 들어가면서 츠루마츠와도 헤어지게되고 만다.
오키치는 해리스의시첩인 동시에, 미국측의 진심을 아는 수단이였으며 또 일·미 통상을 맞아 일본측이 유리하게 되도록 이용당했던 시대의 희생자 역활을 맡게된다. 실제 해리스에게 시중든 기간은, 17살에 들어가 19살 때 헤여져겨우 2년 남짓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해리스가본국으로 돌아간 뒤 오키치는 지역의 냉대속에 혼자 버려진다.지역 사람들은 오키치를 토오진(唐人)이라고 부르거나,양첩(洋妾)이라는 지탄을받으며 따돌리게 된다. 실제 당시 오키치는 고액의 급료를 받아, 해리스의 시첩이 되었다고도 말해진다. 그러나, 순수하게 간호라고 하는 설이 강하다.하지만, 외국의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한여자라고 하는 이미지가 완성되어, 어느덧 '토오진(唐人) 오키치'라고 비웃음으로 불리는 신세가 되고만다.
해리스를 모시라는 나라의 명령을 따랐지만주위의 따돌림속에 결국오키치는 마을 떠나 전전하게된다. 요코하마로 가서 예기생활을 하는 중 첫 사랑 츠루마츠(鶴松)와 다시 만나시모다로 돌아 온다.두 사람은 머리올리는 일(髪結業)을 하면서 가난했지만 평범한 가운데 행복한 가정생활을 보내게 되지만 박복한 인생탓인지 5년만에 헤어지게 된다. 그 후 작은 요리점 안직루(安直樓)를 열었으나 주위의 멸시로 2년만에 폐업하게되고 만다. 실의 세월속에 술을 마시며 타락한 생활을 하던 중 밤비가 심하게 내리던 날끝내 신세를 한탄하다 강가에 몸을 던져 51살의 생을 마감한다. 오키치가 죽고 난 뒤, 보복사의 제15대 다케오카(竹岡住職)가, 자애로운 마음으로 법명「삭정관니(釈貞観尼)」라고내리고, 당시 경내에 깊게 매장하였으며, 그 후 지역 예능인들로부터 새롭게 묘석도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막부말기에 살았던 비극의 주인공을 이제는 사람들이 따뜻히 추억한다.오키치의 파란만장한 삶은 1927년 村松春水가 발표한 『実話唐人お吉』 소설로 비롯하여, 노래로, 연극으로, 드라마로, 영화로막부말기 개국의 일화로 소개되어 일본인들의 가슴을 적셨기 때문이다. 또한그녀의 묘가 보복사에 있고,당시에 지내던 생활용품을 전시한 '토오진오키치기념관(唐人お吉記念館)'은 시모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들리는 관광코스가 되었으며 그녀가 몸을 던져 죽은 곳에서 매년 제사를 지내를 지내고 있다.
보복사(寶福寺)
토오진오키치기념관
오키치(お吉)의 19세 사진
이 사진은, 당인 오키치 19세의 때. 19세라고 하면, 해리스와 헤어지고, 해리스의 명함을 옷깃에 숨기고, 고독한 가운데, 그리워하는오키치의 마음이 서려있는 듯하다
오키치(お吉)기념관 내부
보복사(寶福寺)에 있는 오키치(お吉)의 묘
오키치가 투신한 장소
오키치(お吉가 투신한 연못에서시모다 예기들의 헌화
매년 3월27일, 오키치연못과 보복사에서, 일본 개국사에 있어 비극의 히로인 「오키치」의 공양축제가 거행된다. 오키치연못에서는, 시모다(下田) 예기들이나 플라워 미션에 의한 헌화가 실시되고 보복사에서는 예능대회, 청공시(青空市)등 행사가 열린다.
오키치의 기일에 맞춘 축제 당일은, 매년 반드시와 같이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오키치가 흘리는 무념(無念)의 비(雨)라고 이 고장사람들은말하고 있다. 봄비에 젖어, 애수에 빠져보는가운데에도 어딘지 화려한 분위기가 있는 축제라고 한다.
시모다의 토오진오키치기념관 위치
森昌子 お吉物語(1985年)
お吉物語 泉 ちど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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