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와 전시회

일본의 기와 전시회

일본의 아이치현 다카하마시에 있는 카와라 박물관는기와를 테마로 한 일본내 유일의 박물관이다. 이 지역에는 좋은 점토가 매장되어있어 일찍이 요업이 발달하였으며 이곳에서 만든기와는 선박으로 전국에 공급하였다고 한다.이러한 배경으로 다카하마 시에서 1995 년에 박물관을 설립, 운영하고있다.

나고야시 남쪽에 있는 아이치현 다카마츠시 아오키마치 9쵸메(愛知県高浜市青木町九丁目)에 있는 기와박물관에서 '일본기와의 기초지식'이란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11월7일~12월20일)이 소식을 지인(正岡久直)으로부터 전해왔다. 기와전시회는 일본에서도특이하므로 인근도시에 갔을 때 들려서 관람하였다고 하면서한국의 기와구조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란다.

박물관 정문에 있는 기와로 만든 범고래(金鯱/긴샤치)를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

아래는 나고야 성(城)을 비롯하여 지역마다의 성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장식 기와인치미(鴟尾)로서 일본에서는 범고래라고 부른다. 지역마다 城을 지키는성주의 권위의 상징으로서 용마루에 장식되었는데 얼굴은 백수의 왕자인 호랑이를, 몸체는 바다 동물중 제일 큰 고래의 형상을 하고 있다. 아래 모형은 실물 크기라고 하니 크게 만들었나보다.

참고로 나고야성의 범고래(金鯱/긴샤치)는 최초에 금으로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2차대전 때 미군의 폭격으로 불타 버린 후1959년 10월 천수각과 함께 재건하였으며 위의 그림처럼 금색으로 도색하였다고 한다.

일본의 치미(鴟尾)에 해당하는 한국의 치미는전각(殿閣), 문루(門樓) 따위 전통 건물의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얹는 장식 기와로. 매의 머리처럼 쑥 불거지고 모가 난 두 뺨에 눈알과 깃 모양의 선과 점을 새겨 놓고있다. 권위의 상징보다는 화재를 예방하는 벽사적 기능과 건물을 장엄(莊嚴)하는 장식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황룡사지의 금당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치미는높이 182.0cm 너비 105.0cm를 이루는 초대형으로 제작되었으며 좌우측이 안정된 구조를 이룰 뿐만 아니라 깃과 문양까지도 아주 세부적으로 표현되어 걸작에 속한다.

아래는 일본의 도깨비 머리형상으로서 각 도깨비들은 이빨을 들여내어 무서운 표정을 짖고있는 것이 공통적인데 웃고 있는 도깨비 얼굴도 보이기도 한다. 관람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앉았다가 쉬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귀면와(鬼面瓦)는 괴수와 같은 귀신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조각한 원두방형(圓頭方形)의 기와이다. 주름살 투성이의 얼굴에는 부릅뜬 눈과 들창코, 그리고 길게 찢어진 입에는 혀가 나와 있고 송곳니가 날카롭게 뻗쳐 있으며 이마에는 굽은 뿔이 돋아 있는 무서운 형상이다.

귀면와는 원래 수면(獸面)을 무섭게 의장화한 것으로 악귀의 침입을 방지하려는 벽사(辟邪)의 상징으로 목조 건물의 마루와 사래 끝에 장식한 것이다. 따라서 귀면(鬼面)은 인간을 희롱하고 해치는 잡귀신의 하나인 도깨비와 비교할 때 그 격이 다르며 의장성과 함께 특성도 서로 차이가 나고 있다.

이 일본의귀면와(鬼面瓦)는어딘가 눈이 익은 듯하다.

바로 황룡사지(皇龍寺址)에서 발견한 통일신라 시대의 귀면와(鬼面瓦) 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통일신라시대의 귀면와

너비 23.3cm, 높이 27.7cm, 두께 4.5cm / 國立慶州博物館

일본의 귀면와를 한국의 귀면와와 비교해 보면 귀신의 얼굴에 무서움을 잔뜩 표현하였는가하면, 한국의 귀신 얼굴은 무서운 것 같으면서 천진함이 담겨있는 것이 차이점인 것 같다. 이것만 보아도 신라시대의 장인들의 수준 높은 솜씨를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통일신라시대의귀면와

기와박물관 주변지도

주소 : 愛知県高浜市青木町九丁目６番地18

URL

http://www.kawara-museum.takahama.aichi.jp/

日本瓦の基礎知識
―中世・近世編―

会期：平成２１年１１月７日（土）～１２月２０日（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