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bluewaves
Bluewave의 아름다운 세상을 방문해 주신 파란가족님들께 행운과 사랑을 한아름드립니다 ^^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Tag

2011. 3. 19. 13:32 Bluewave사랑방

쓰러진 들풀의아름다움


삼락강변공원의 숨은 아름다움을 찾아서

들풀은 봄부터 새싹 돋아나서 가을까지 푸르름을 자랑한다. 나름데로 들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늦가을부터 누렇게 마르면서 일생을 마감한다. 생명력을 잃은들풀은 겨울을 넘기지만 이듬해 봄이 되면 차츰 썩어가고 새로운 싹의 거름이 된다. 춘분 절기를 앞두고 있지만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찬바람 부는 들녘에는 겨울철의 모습이 그대로인 채놓여져 있다.4백72만평방킬로미터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사상구 삼락동의 삼락강변공원에는 각종 운동경기장과 쉼터 등 문화공간이 있지만 자연의 초지와 습지에는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고 있다. 이곳의 자연의 초지에서 자라고 있는 들풀을 찾아 지난 겨울철 스치고 지나간 바람의 흔적을 찾아 보았다.비록 생명을 잃은 들풀이지만 메마른 그대로의 자연적인 모습에도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삼락강변공원의 안내도



들녘에 서있는억새의 모습

억새는 갈대에 비해 가늘다. 하지만 밀집성이 강해 서로 엉켜있어

웬만한 바람을 막을 수 있다. 억새도 살펴보면 한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음은 바람이 스쳐가면서 남긴자국이다.


아침 일찍 들판에 들어서면 완전히 쓰러져있는 억새를 보고

바람이 지나간 방향을 알 수 있다.

억새의 가지사이에 지난해 지어 놓은 들쥐의 집은 형태는 그대로다.


외떡잎식물인 벼과(―科 Po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띠[cogongrass]

띠의 어린 새순을 '삘기'라고 하고, 꽃이 피지 않은 어린 이삭을 날것으로

먹기도 한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완전하게 쓰러진 쉽싸리의 모습
쉽싸리는마르면 줄기로는 지탱할 힘이없어바람부는 방향으로쓰러진다.



바람결 따라 쓰러지있는 이름모르는 들풀.

사람의 손으로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작품같이 보이기도 한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자연의 작품되어.

마음의 귀를 열면 지난 겨울 스쳐간 바람의 말을 들을 수 있다.

경칩이 지나고 춘분을 앞두고 있지만 찬바람 부는 삼락강변공원에서들풀의 모습을 보면 비록 메말라 있지만 나름데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자연의 바람이 만들어 놓은 작품 아닌 작품을볼 수있기 때문이다. 봄에 새싹이 돋고, 자라서 꽃피고 가을에 열매와 씨앗을 맺는 들풀의 아름다움은 겨울철에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가 있다. 이러한 들풀의 아름다움을 살펴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삼락강변공원으로 부산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Bluewave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수유와 옥구슬  (0) 2011.03.22
중리해변에서 감지해변까지  (0) 2011.03.20
2011년 3월 16일 18시 10분에 작성한 글입니다.  (0) 2011.03.16
산수유 첫 봄나들이  (0) 2011.03.15
붉은 애기동백  (0) 2011.03.13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