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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5. 19:11 Bluewave사랑방
청포물에 머리감는단오

수릿날·천중절(天中節)·중오절(重五節)이라고도 하는 단오는, 설·추석과 함께 1518년(중종 13)에 3대 명절로 정하여졌다. 이 날 여자들은 창포(菖蒲)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들은 씨름으로 힘자랑을 한다.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3월 3일에 파종을 하고 모를 낸 후 약간의 휴식이 준비되는 시점이 단오절이다. 이날 하루 마음껏 놀이를 즐긴다.

중국에서는 중오(重午)·중오(重五)·단양(端陽)·오월절이라고도 한다. 5월 5일, 6월 6일, 7월 7일, 9월 9일 등 월과 일이 겹치는 날은 양기(陽氣)가 가득 찬 길일(吉日)로 여겨져 왔는데, 그 가운데 5월 5일을 가장 양기가 센 날이라고 해서 으뜸 명절로 지내왔다.

단오의 기원은 중국굴원(屈原)과 연관성이 깊다. 전설에 의하면 굴원은 충직고결(忠直高潔)하고 문장이 뛰어나 초(楚)회왕(懷王)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굴원의 벼슬이 높아지자 간신들이 시기하여 참소를 하니 왕이 이를 받아들여 굴원을 내치자 「이소경(離騷經)」이란 글을 지어 임금이 깨닫기를 빌었다. 그러나 회왕이 죽고 양왕(襄王)이 즉위하여 굴원장사(長沙)로 귀양 보냈다. 그래서 비분강개하여 글로 심회를 풀다가 5월 5일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죽었다.

당시 사람들이 그를 불쌍히 여겨 굴원이 죽은 날인 5월 5일에 죽고(竹篙)에 살을 넣어 그 물에 던져 제사지냄으로써 굴원의 원혼을 위로하였다. 이것이 단오 명절의 유래라 하며, 그 시초가 불기한 날로 비롯하였기에 액(厄)을 예방하려고 붉은 연지를 창포 뿌리에 묻혔다. 이런 액을 예방하기 위한 행위가 하나의 풍속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대 마한의 습속을 적은 『위지(魏志)』「한전(韓傳)」에 의하면,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서로 신(神)에게 제사하고 가무와 음주로 밤낮을 쉬지 않고 놀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인 5월제의 유풍으로 보기도 한다. 고려가요 「동동(動動)」에서는 단오를 수릿날이라 하였는데 수리란 말은 상(上)·고(高)·신(神) 등을 의미하며, 수릿날은 신일(神日)·상일(上日)이란 뜻을 지닌다.

창포물에 머리감기


옛날에는 단오에 약초를 캐고 창포를 문에 꽂아두기도 하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기도 하고, 창포주나 약주를 마셔 재액을 예방했다. 또 쑥으로 인형이나 호랑이를 만들어 문에 거는 풍습으로 보아, 약초·창포·쑥 등의 강한 향기와 약성(藥性)으로 재액을 쫓았던 것 같다. 이날은 차륜병(車輪餠)이라 하여 수리취를 넣어 둥근 절편도 만들어 먹었다.


단원의 씨름

김홍도의 대표적인 풍속화 작품으로 씨름판 광경이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전주단오제의 그네뛰기


또한 이날에는 그네뛰기·씨름·탈춤 등 여러 가지 민속놀이가 행해졌다. 오늘날도 단오를 쇠는 곳이 더러 있어 해서지방(海西地方)에서는 봉산탈춤·강령탈춤·은율탈춤 등 탈놀이를 하기도 하며,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는 남대천의 넓은 공터에서 단오굿판이 전승되고 있으나 차츰 사라져가는 추세이다.

단옷날 아침 이슬이 맺힌 약쑥은 배앓이에 좋고, 산모의 약, 상처 치료에 썼다. 또 단옷날 오시(午時)에 목욕을 하면 무병(無病)한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였다. 이 밖에 단오 절식으로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과 쑥떡·망개떡·약초떡·밀가루지짐 등을 먹었다.


파일:Hyewon-Dano.pungjeong.jpg
단오풍정 (端午風情) '혜원풍속도첩 (蕙園風俗圖帖)' 중에서


단오날 여자들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다. 이렇게 하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며 빠지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창포로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하고 창포 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 이렇게 하면 액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창포는 자주색꽃이 피는 꽃창포이며, 단오날 머리감는 창포는아래 사진처럼 둥글고 긴 열매같은 꽃이 피는 것이 바로 창포이다.

사진

창포(菖蒲)

주로 연못, 도랑주변에 서식하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자라고, 색은 흰색이나 연한 홍색 마디가 많고 독특한 향기가 난다.단오날 창포를 넣어 삶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다. 거담(祛痰·去痰), 건위(健胃) ,진경(鎭痙)등에 효능이 있다 하여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설사, 기관지염, 소화불량 등에는 창포의 뿌리를 사용한다. 또한 뿌리줄기는 방향성 건위제로 사용한다.

사진
꽃창포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꽃은 6∼7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핀다.암술머리는 3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 밑 부분에 암술머리가 있다. 수술은 암술머리 뒤에 위치한다. 씨방은 하위()이고, 열매는 삭과이며 긴 타원 모양이고, 종자는 갈색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창포와 비슷한 이름때문에 창포로 오인되기도 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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