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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9. 08:21 Bluewave사랑방

모라 할매당산

대부분의 당산은 할매, 할배당집으로 구성되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도시의 개발에따라 한곳에 세워져 있는데 백양로 위의 괘법당산과 감전동당산(고석할매,할배)이 대표적인 사례이다.모라동에는 모라체육공원에 있는 할배당산은 많이 알려졌으나 상대적으로 할매당산은 소개되지 않아 일반인들은 대부분 어디에 있는지를 모른다. 모라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조홍래구의원으로부터 안내를 받아 찾아 갈 수가 있어 여간 다행이 아니었다.

모라의 할매당산은 모라2동 우성아파트 뒷편으로 올라가면 강덕그린빌라가 나온다. 강덕그린빌라의 오른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시멘트 계단길이 끝나면서 뒷산으로 연결된다. 이곳에서 30여 미터 눈앞에 돌담으로둘러쌓인 할매당산이 보인다.

강덕그린빌라의 오른쪽 계단이 할매당산으로 가는 입구이다.

만발한 벗꽃이 계절을 잘 말해주고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완만한 시멘트 길이 산으로 연결된다.

소나무 숲 사이로 돌로 둘러쌓여 지붕만 보이는 당집과

오른쪽에 당제를 지낼 때 사용하는 제기보관하는 건물이 서 있다.

하얀벽에 황색 철문의 제기를 보관하는 건물


사상지역에서 유일하게 돌담이 있는 모라할매당산

당집은 마치 굳건한 성곽처럼 지붕아래를 가리는 높은 돌담으로
둘러 쌓여있는 것이 외관상 특징이다.

사각형의 돌담이 당집을 둘러싸고 있으며
당집 정면에 알미늄 샤시로 된 문이 잠겨져 있고 훼손을
막기위한경고글이 붙어있다.
예전에는 열려있었던 출입문이 잠겨진 것이 세월의 변화탓이다.

다양한 종교가 들어오면서특정종교인의 눈에는
당산도 잡귀로 보여 파괴의 대상이 된 것은 정말 서글픈 현실이다.
모두 함께 아끼고 사랑한다는 종교인들의 손으로 조상대대로 전해오는
민속신앙이 훼손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종교인들의 철저한 자기성찰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기와지붕위 골에 쌓인 마른 소나무잎이
한적함과 오랜 세월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돌담의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집은 다소 작게 보인다.
비록 작은 당집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모라 사람들의 가슴에
민속신앙의 표적으로남아있는 공간이다.
모라 사람들은 해마다할배당산과 이곳에 제를 올리고마을의 발전과
주민들의 더불어 함께 잘 살기를염원하였던 장소였다.
그동안 모라 마을을 지키며 살다간 많은 사람들의 순수했던 숱한 기원이
당산의 돌담곳곳에 베이고 쌓여있음이 분명하리라....

우성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낙동강 풍경.
당산에서 내려다보면 예전에는 모라동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아파트에 시야가 가려멀리 낙동강과 김해벌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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