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먼트(monument) 『사랑·찬가讃歌) 』
(이토(伊東) 마린 타운에서)
한용운의 인연설
인연설 1/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인연설 2 /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인연설 3 / 한용운
세상 사람들은 참 어리석습니다
그리고 눈이 너무 어둡습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스스로 우스워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먼 먼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가까운 것은 벌써 가까운 것이 아니며
멀다는 것 또한 먼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가까운 것은 먼 곳에만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먼 곳도 가까운 것도 아닌
영원한 가까움인 줄 세상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말이 없다는 것은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정작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사를 한다는 것은 벌써 인사가 아닙니다
참으로 인사를 하고 싶을 땐 인사를 못합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더 큰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선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못한다는 것이 사랑의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땐 잊는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뒤돌아 보지 않는 것은 너무도 헤어지기 싫은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있는 것입니다
만해 한용운의 '인연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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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그를 사랑하게 된 이유를 모두 써놓아라.
그리고 사랑이 힘겨울 때마다 그것을 꺼내 다시
읽어보아라. 그러면 순식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박성철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중에서 -
* 사랑은 고요한 수면과 같지 않습니다.
언제인가 어렵고 힘든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그때마다 처음 사랑하던 순간을 떠올리면
눈에는 눈물이, 가슴에는 생기 가득한
피가 새로이 솟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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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다짐이 필요하다
사랑에도 다짐이 필요하다.
사랑이란 당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이들과 함께
당신의 추억과 꿈, 생각과 신념,
두려움과 환상을 공유하는 것이다.
사랑은 궁극적으로
'당신이 잘나갈 때나 힘겨운 상황에 놓일 때나
내가 당신을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며, 당신 역시
나를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당신의 욕구와 의식적으로 소통하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욕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라.
이것이 바로 인간적인
사랑의 최고의 표현이다.
- 데이비드 사이먼의《다짐》중에서 -
* 사랑을 늘 처음처럼
새롭게 하는 비결이 있습니다.
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느슨해진 사랑의 고삐를 더 바짝 조여잡고 '지키겠다', '이겨내겠다',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늘 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실행이 없는 다짐은 흩날리는 바람에 불과하니까요.
사랑은 다짐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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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동그라미를 그리려면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가야 하는 거야."
소년은 아빠의 말대로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가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자 보름달처럼 둥근 동그라미가 그려졌다.
아들이 나직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아, 사랑도 이런 것이구나. 사랑하던 첫마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야 사랑의 원을 그릴 수 있구나.
처음과 끝이 서로 같이 만나야 진정
사랑을 완성할 수 있구나."
-정호승의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중에서-
* 사랑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동그라미를 그리며 함께 가는 것입니다.
사랑에는 많은 곤경과 시련이 뒤따르지만, 그때마다
서로 위로하고 위안 받으며, 끈을 놓지 않고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가다보면 끊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동그라미가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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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당신만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생겨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따뜻함으로 날 맞아주기 때문입니다.
상처로 얼룩진 마음으로 다가가도
당신의 따뜻함으로 기다렸다는 듯 감싸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은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넓게 펼쳐진 바다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도,
아름다운 노래도, 가슴을 울리는 시도
당신의 가슴 속에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어떤 이유를 붙여도 당시을 사랑하는 진정한 의미를
다 표현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은미의《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김용택 엮음 <사랑 그대로의 사랑>) 중에서 -
*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이유가 없습니다.
내 곁에, 내 안에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우연처럼, 필연처럼, 운명처럼, 섭리처럼,
당신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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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선택한 것은
내가 너를 선택한 것은
너와 함께 별을 보고 싶었고
단순해도 의미있는 것들을 지나쳐버리고 싶지 않아서지.
함께 세상의 경이로움을 탐구하고 싶었고
늘 긴장하며 살고 싶어서란다.
내가 너를 선택한 것은 내 상상력에
다시 불을 지펴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란다.
- 그레고리 E. 랭의《우리가 너를 선택한 이유》중에서 -
* 내가 당신을 선택한 것은
당신과 인생길을 동행하겠다는 뜻입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믿고 사랑하며 함께 가겠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아프면 나는 더 아프고, 당신이 기쁘면 나는 더 기쁘고,
당신이 힘들고 어려울 땐 번개처럼 천사처럼 나비처럼
나타나 손을 내밀어 붙잡아주는 그 첫 사람으로
당신 곁에 머물겠다는 평생의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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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귀기에 편한 당신의 나이와
부르기에 편한 당신의 이름과
다가가기에 좋은 당신의 온도와
함께하기에 좋은 당신의 숨결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
당신이 곁에 있어 너무도 행복합니다
- 강우혁의 시 《사랑하기에 좋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에서 -
* 사랑하면 서로 편해집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그 깊이만큼 더 편해집니다.
말을 해도, 안 해도, 길을 걸어도, 밥을 먹을 때도
함께만 있으면 편안합니다. 내 곁에서 그렇게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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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의 만남
나는 지금 내가 좋아하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나는 내 삶의 많은 변화가 아내 덕분이라고 믿는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에게 감사한다.
명배우 잭 니콜슨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 다음과 같은
짧은 대사가 나온다. "당신과의 만남이
나를 더 좋은 남자가 되게 만들었다."
- 고도원의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에서 -
* 오래 전에 이 영화를 아내와 함께 보았습니다.
잭 니콜슨의 이 짧은 대사가 여자 주인공 헬렌 헌트를
울렸습니다. 그녀는 이 말을 듣고 "내 생애 최고의 칭찬"이라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저도 울컥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따라서 고백했습니다. 겸연쩍어 입밖으로 소리는 못내고
조용히 아내의 손을 잡으며 속으로만 말했습니다.
"맞아요. 당신과의 만남이 나를 더 좋은
남자가 되게 만들었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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