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합은 원천 무효' 최초 공동선언
YTN | 입력 2010.05.10 19:12
[앵커멘트]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들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1910년 체결된 한일병합 조약은 무효란 성명을 공동발표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지식인이 '한일병합 조약 무효'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10년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을 둘러싸고, 일본의 망언은 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오를 반성하며 한일 강제병합의 죄를 인정하는, 양국 지식인의 공동선언이 발표됐습니다.
강제병합 조약이 체결된 지, 꼭 100년 만에 처음 이뤄진 지식인 선언입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고은 시인 등 지식인 109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한국병합'은 원천무효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이태정,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병합은 대한제국의 황제로부터 민중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의 격렬한 항의를 군대의 힘으로 짓누르고 실현시킨, 문자 그대로 제국주의 행위이며 불의부정한 행위였다."
또, 조약의 전문과 본문이 모두 거짓이며, 조약 체결 과정의 절차와 형식에도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와다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지식인 105명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자유의지로 한일합병 조약을 맺었단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정면 반박한 것입니다.
특히 독립운동은 불법 행위가 아니며, 강제합병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가스야 겐이치, 히토츠바시 대학교수]
"식민지의 시기의 조선의 중요사항의 경우 조선인의 정치적 의사는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성명을 내서 (정확히 가르치는) 그런 것을 촉진시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동성명이 나올 때까지 양국의 지식인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벌였습니다.
100년 만에야, 처음으로 도달한 한·일 양국 지식인의 공통된 역사인식.
두 나라 지식인들은 이번 성명을 계기로 양국 정부의 공동성명이 나오거나 일본 총리가 담화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24시간 뉴스의 세계...YTN 어플리케이션
- [내용·의미] ‘한일병합 역사적 부당성’ 인식 공유 큰걸음 한겨레
- “한일병합은 日의 일방적 폭거” 세계일보
- 한·일 지식인 214명 “한일병합 원천무효” 국민일보
- '한국병합은 원천 무효' 최초 공동선언 YTN동영상
- “한일병합 무효” 양국 지식인 공동성명 한겨레
- 김영호 총장 "한일간 100년 먹구름 걷혀" 연합뉴스
- “한·일간 역사적 화해의 출발점” 세계일보
- `韓日병합조약 무효' 한일 지식인 공동선언(종합) 연합뉴스
- [인터뷰] “한-일간 화해돼야 진정한 우호협력 가능” 한겨레
- `韓日병합조약 무효' 한·일 지식인 공동발표 연합뉴스
- 韓-日 지식인 "100년전 한일병합조약은 무효" 이데일리
- “무효 시점 해석 한국이 맞아” 경향신문
'역사와 유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전기 여성 미라, 상태 양호해 탄성…하체 일부 부패엔 아쉬움 (0) | 2010.05.13 |
---|---|
최초발견 조선시대 벽화무덤 (0) | 2010.05.11 |
고흥 안동고분 출토유물 (0) | 2010.05.09 |
2100년을 뛰어 넘어… 우리 앞에 선 그리스 조각상 (0) | 2010.05.08 |
노리개 680만원…`혼례·선비정신` 경매낙찰액 19억 (0) | 2010.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