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가 직접 알려주는 와인, 용도에 맞게 제대로 고르기
연말은 물론, 신혼 초에는 와인이 필요한 순간이 많다. 주변에 선물하기에도 무난하고 손님을 초대할 때 곁들이기 좋으며 둘만의 로맨틱한 순간에도 빠질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초보자가 자기의 입맛이나 상황에 맞는 와인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선택 전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기본 정보와 마니아가 추천하는 상황별 베스트 제품을 소개하니 이것만 알아두어도 수백 병의 와인 앞에 기죽지 않을 것이다.
글 김보령 기자 사진 장주흡 도움말 대유와인 제품 협조 대유와인(02-2632-7028), 모엣헤네시 코리아(02-6424-1038), 바카디 코리아(02-564-2587) 신동와인(02-794-4729), 한독와인(02-551-6874) 장소 및 요리 협조 베라짜노(02-517-3274)
라벨만 제대로 읽어도 선택이 쉬워진다
같은 와인을 마셔도 “너무 맛있다”라고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큼하고 떨떠름하다”는 사람도 있다. 맛에 대한 취향과 기호의 차이인 것. 대유와인의 이문경 팀장은 “와인 라벨 읽는 법만 알아도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라벨은 와인의 출신 성분 및 특성을 고스란히 담은 ‘이력서’와도 같다. 이름, 생산지, 빈티지(생산 연도), 등급, 포도 품종, 알코올 함량 등의 정보를 담고 있어 맛의 특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것. 기본적으로 몇 가지만 알아두자. 등급은 와인의 질을 가늠하는 잣대로 프랑스의 최상급 와인인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 e, 원산지 통체 호칭법)가 대표적으로 d’Origine 자리에는 원산지 이름이 들어간다. 이탈리아는 ‘DOC’나 ‘DOCG’ 등급이 높은 것이다.
포도는 농작물이기 때문에 매해 기후 조건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수확 연도를 표시하는 빈티지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르도 와인의 경우 1988년, 1989년, 1990년산의 제품이 우수한 맛을 낸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미국, 호주 등과 같이 매해 기후 조건이 거의 비슷한 국가에서 생산한 와인은 빈티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신맛, 단맛, 떫은맛 등 맛의 차이를 내는 것이 바로 포도의 품종. 레드 와인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누아, 시라(시라즈) 등이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등이 대표적이다. 보르도 지방의 대표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은 타닌 함량이 많고 신맛이 강한 데 반해 피노 누아는 이보다 타닌 함량이 적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또 메를로는 부드러운 맛을 내며 색깔이 예쁜 것이 특징.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품종인 샤르도네는 단맛이 강하지 않은 드라이 타입으로 특히 굴, 새우, 연어 요리와 잘 어울리고 독일의 리슬링은 드라이부터 스위트까지 다양한 타입이 있다.
와인을 처음 마시는 사람이라면 좀 더 달고 부드러운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프랑스 샴페인, 스페인 카바, 이탈리아 수푸만테, 독일 섹트)으로 시작해 점차 산미(신맛)와 타닌(떫은 맛)이 느껴지는 드라이한 타입으로 옮겨가도록 하자. 와인을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많이 마셔보는 방법밖에 없다. 원산지와 제조 회사, 포도 품종, 생산 연도를 익히며 취향을 발전시켜나간다면 어느 순간에는 마니아가 되어 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상황별 와인, 이렇게 골라라
선물할 때는 받을 사람의 취향과 관심도를 알아두어야 선택하기 편하다. 특히 스토리가 있는 와인이라면 의미 있는 메시지를 함께 전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또 초보자에게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것이 부담 없고 오프너, 잔 등 기본적인 액세서리가 함께 들어 있는 패키지 상품이 유용하다. 손님 초대상에 올릴 때는 구입 장소에서 준비할 음식에 맞춰 어울리는 것을 추천받도록 한다. 넉넉히 구입할 수 있고 남녀노소 두루두루 좋아하는 중저가의 대중적인 와인이 좋으며 레드, 화이트 2종을 함께 준비해둔다.
신혼 초 둘만의 시간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부담 없는 스위트 와인이 제격이다. 스파클링 와인, 화이트 와인은 미리 차갑게 해놓는 센스를 발휘하자. 한꺼번에 와인을 구입한 경우에는 다용도실처럼 온도 변화가 거의 없고 빛이 안 드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세워놓을 경우 코르크가 마르면서 와인이 산화해 맛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눕혀서 마개가 젖어 있는 상태로 두어야 한다.
출처 : 마이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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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리안츠생명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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