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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19. 08:41 구름에 달가듯
불황 모르는 ‘900만원짜리 허니문’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10.17 21:40


ㆍ"평생에 한번…품격·사생활이 중요"

ㆍ풀빌라·선상 크루즈 상품 등 불티

ㆍ"이런 경제위기에…" 곱지않은 시선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등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신혼여행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 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 두 사람만 즐길 수 있는 개인풀장, 개인요리사 등이 딸린 초호화판 신혼여행 상품의 판매량이 늘어 불황을 무색케 하고 있다.

올들어 유가 급등과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상태. 하지만 9~11월까지 예약된 허니문상품은 유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풀빌라를 이용하는 허니문은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다. '가격'보다 '품격과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최근의 추세 탓이다.

하나투어는 1인당 909만9000원짜리 몰디브 여행상품과 899만원짜리 뉴질랜드 북섬 여행상품을 내놨다. 또 모두투어가 선보인 200만원대 풀빌라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고가의 허니문상품은 무엇이 다를까.

우선 숙소가 다르다. 단체로 이용하는 리조트나 일반 호텔이 아닌 개인풀장이 딸린 풀빌라(단독빌라)를 사용한다. 신혼부부 단 둘이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일 수 있는 '단독호텔'인 셈. 이 때문에 풀빌라는 일반 리조트나 호텔에 비해 최소 5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비싸다. 항공료를 제외하고 상품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숙박요금이 이처럼 비싸다보니 여행상품 자체가 고가일 수밖에 없다.

풀빌라를 이용하면 개인 요리사가 취향에 맞는 음식을 요리해 준다. 또 커플마사지도 언제 어느 때나 받을 수 있다. 여행일정에서도 차이가 있다. 인천공항에서 가이드 없이 단 둘이 출국하면 현지 가이드가 공항에 마중을 나와 호텔까지 안내해 준다. 또 현지 관광 때도 가이드가 따라붙지 않는다. 단지 일정에 따라 아무런 불편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진행만 해줄 뿐이다.

이외에 제공되는 스페셜 서비스도 적지 않다.
스노클링 장비 무료대여, 각종 해양레포츠 무료이용, 음료 및 다과 무료제공, 무료 관광 및 특식 제공, 각종 기념품 제공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크루즈 허니문 여행' 상품도 등장했다. 모두투어가 내놓은 839만원짜리 '귀족체험 노블레스 이집트 선상크루즈'는 전 일정 포시즌 호텔 투숙과 함께 스위트룸 배정, 전 일정 특식 제공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게다가 이집트에 도착하면 의전서비스(출입국 사무소를 기다림 없이 통과)를 받는 초호화 허니문상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외여행 급감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타 여행사들도 고품격 풀빌라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허니문 여행지도 과거 동남아시아가 주를 이뤘던 반면 최근에는
남태평양이나 유럽, 크루즈여행, 일본 최고급 료칸여행 등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허니문여행의 고급화는 평생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럭셔리하게 보내려는 심리가 팽배한 것이 원인"이라며 "반면 실속파 신혼부부를 위해 선보인 알뜰 패키지도 고가상품 못지않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혼여행 상품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 윤대헌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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