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9. 19:31
연예와 문화
정월대보름달이 가장 큰 달일까?
기사입력 2009-02-09 09:49 최종수정2009-02-09 09:58
풍성하게 차오른 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8일 풍성하게 차오른 달의 모습. 2009.2.8 utzza@yna.co.kr |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설 이후 처음 맞는 보름인 '정월대보름'에 뜨는 '정월대보름달'이 '큰 대(大)'자가 붙은 만큼 실제로도 다른 보름달보다 크게 보일까.
정답은 정월대보름날에 뜨는 달이 반드시 가장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
9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가장 크게 뜬 달은 지난달 11일의 보름달이다.
당시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35만7천792㎞로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거리인 38만4천401㎞보다 2만6천609㎞나 가까워져 1년중 보름달이 가장 커 보였다.
정월대보름의 경우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36만2천575㎞로 평균거리보다는 가깝지만 지난달 11일보다는 4천783㎞ 멀어, 그만큼 덜 커보이게 된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보름달과 정월대보름달을 비교하면?
이 경우도 해마다 다를 수 있으나 올해의 경우 10월4일 한가위 때 달과 지구사이의 거리는 38만9천727㎞로 지구와 달의 평균거리보다 5천326㎞, 정월대보름때보다는 무려 2만7천152㎞나 멀어지게 돼 그 만큼 작은 보름달로 보이게 될 전망이다.
천문연 안영숙 박사는 "달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은 달의 실제 크기는 변함이 없는데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형 궤도를 따라 공전하다보니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항상 변해 보이는 것"이라며 "같은 보름달이라도 겨울에는 대기가 좀더 밝아 느낌상 달이 크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름달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5시45분에 떠 다음날 7시37분에 지는데, 달이 가장 큰 시각은 오후11시49분이며, 이후에는 달이 다시 작아지기 시작한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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