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커피, 毛 건강엔 ‘잘못된 만남’ | |
향긋하고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초콜릿… ‘입의 호사’라 할 정도로 이 둘의 조화는 디저트로 최고의 궁합이다. 특히 초콜릿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서 연인과 카페에서 초콜릿에 커피를 곁들여 사이좋게 나눠먹는 이들이 많아질 듯하다. 그러나 초콜릿에 커피는 분명 입에는 호사일지언정 건강에는 그다지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특히 머리카락 건강에 이 둘은 최악의 만남이다. 당ㆍ지방ㆍ카페인, 탈모 주적 탈모는 대개 호르몬 및 영양 불균형으로 촉진되는데, 특히 ‘당ㆍ지방ㆍ카페인’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쉽게 말해 이 세 가지는 탈모의 주적(主敵)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초콜릿의 주재료인 설탕이나 밀가루 음식에 풍부한 당분은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여 남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는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결국 이것이 모낭을 막아 ‘지루성 탈모’의 원인이 된다. 멘토클리닉 전상훈 원장은 “피지로 가득 찬 두피는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반하게 돼 탈모가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지방 역시 같은 원리로 탈모를 촉진시킨다. 초콜릿에 든 유지방이나 커피 크림 등 동물성 지방이 남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피지선을 자극하는 것. 또한 당과 지방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렇게 되면 모근에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아 머리카락을 약하게 만들고 결국 탈모를 악화시킨다. 전 원장은 “지방이나 당 모두 지루성 탈모를 촉진시킨다”면서 “이 둘을 과다섭취 할 경우 두피조직이 느슨해져 머리카락이 더 쉽게 빠진다”고 말했다. 초콜릿과 커피 결합, 탈모엔 최악 궁합 카페인과 탈모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카페인 역시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여 머리카락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분을 배출하고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의 성질이 혈액순환 및 피부건강을 방해하므로 결과적으로는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따라서 커피는 자제하고, 모카라떼나 캬라멜 마끼아또 등 지방과 설탕이 많이 첨가된 커피는 특히 삼가는 것이 좋다. 당과 지방, 카페인의 결정체인 초콜릿과 커피를 함께 먹는다면? 말할 것도 없다. 이 같은 이유로 남자친구의 이마가 훤하다거나, 머리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여자친구에게는 커피와 초콜릿보다는 수분과 미네랄이 풍부한 생과일주스나 녹차를 권하는 것이 좋다. 금연을 권하는 것도 탈모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흡연 역시 각종 미네랄 흡수 및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 전 원장은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이고 균형 있는 식생활, 청결한 모발관리가 필수”라면서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음주나 흡연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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