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8. 20:21
생활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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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비밀]원두커피 즐기기지금까지는 대다수 사람들이 인스탄트 커피 상용으로 커피 고유의 풍부하고 부드러운 향미를 느끼지 못하고, 커피는 단지 쓴맛의 음료라고 인식해 왔다. 이러하다보니 인스탄트 커피에는 설탕 등 부재료를 넣는게 당연시 됐고, 커피전문점에서도 설탕·우유·생크림·초코시럽·캐러멜시럽 등 갖가지 부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커피에 설탕·우유·생크림·초코시럽 등이 섞여 있으면 신선한 원두를 사용했는지, 원두의 품질이 어떠한지를 알아낼수 없다.
조미료를 많이 쓰는 음식점이 좋은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부재료를 쓰는 커피는 신선하지 못할 수 있다. 원재료가 신선하고 좋으면 특별히 양념을 하지 않아도 맛있는 요리가 되듯이 커피도 같은 이치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커피맛을 많이 경험, 커피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에서 벗어나보자. 그러면 원두커피를 일상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볶은지 오래되지 않은 신선한 원두를 구입한다. 가능한한 갓볶은 것을 구입하되 볶은지 15일을 넘기지 않은 원두가 최상의 맛과 향을 낸다. 최근들어 커피를 직접 볶아서 판매하는 전문점이 늘고 있으며, 마트나 백화점 코너에도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번거롭지만 생두를 사서 집에서 볶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원두를 구입할 때 분쇄한 것보다는 원두상태로 구입, 마시기 전에 원두를 분쇄해 커피를 추출할 때 가장 맛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커피는 분쇄 후에는 향과 맛이 빨리 소멸되며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성질을 가진 때문이다. 신선한 원두는 물을 부으면 둥그스름하게 부풀며 향이 그윽하지만 신선하지 않은 원두는 그렇지 못하다.
두번째로 각자 형편에 따라 적당한 추출기구를 마련, 사용하면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하며 개성있는 커피맛을 음미할 수 있다. 신선한 원두와 적절한 추출기구를 준비했다면 일단 커피 고유의 향과 맛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세번째로 물에 커피성분을 적절히 우려내 원하는 농도를 맞춰야 한다. 초보자에게 가장 어려운 대목이다. 종이필터를 사용, 핸드드립으로 15g정도의 원두량으로 120ml를 추출하려면 분쇄정도를 약볶음일 경우 김장소금굵기보다 조금 가늘게, 볶음정도가 강할수록 점점 가늘게 한다. 물의 온도는 85~95도로 하고 추출시간은 2분 내외로 한다. 또 약볶음일수록 물온도는 높게, 추출시간은 짧게한다. 파우더에 물을 부을 때는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달팽이 모양으로 골고루 퍼지도록 한다.
처음 물을 부을 때 파우더가 적셔질 정도로 조금만 부어 뜸들이기를 30초 정도 한후, 4번정도 나눠 물을 붓는다. 드립퍼 안에 거품과 물이 어느정도 고여있는 상태에서 추출을 마무리 한다. 뜸들이기가 너무 짧으면 밋밋한 커피가 될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길어지면 떫거나 텁텁한 잡맛이 난다. 드립퍼 안에 거품과 물이 어느 정도 고여있을 때 추출을 마무리 해야 부드럽고 깔끔한 커피를 얻을 수 있다.
김영중<영남대 사회교육원 커피바리스타과정 강사>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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