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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7. 20:36 생활의 지혜
<포토&에세이> “상상이 눈앞에”… 알고도 놀라는 ‘五感의 마술’
기사입력 2009-03-07 09:30 기사원문보기

“저 별은 누구별?” : 밤하늘의 모습을 사실과 똑같이 재현해주는 광학식천체투영기와 디지털돔영상장치를 이용해 은하계 밖의 모습을 관람객들이 보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천체투영관에 설치된 직경 25m의 돔스크린을 통해 별, 은하수 및 별자리를 가상재현해 천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상현실, 이젠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경험할 수 있는 시대다. 물론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속에서 말이다. 현실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사람의 오감(五感)을 통해 느끼도록 삼차원 그래픽과 실사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복합기술의 공간이다.

유명 골프장 온 듯 : 직장인이 스크린골프를 이용해 미국의 한 유명 골프장을 배경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다. 골프 시뮬레이터라고도 하는데 센서와 스크린, 프로젝터 등으로 구성되어 필드에서 즐기는 느낌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하고 있다.

이런 가상현실 기술은 1960년대에 비행기 조종사에게 추적 시스템 화면장치를 머리에 쓰고 비행 조종 훈련을 가르치던 모의비행훈련장치에서 시작해 198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공간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장치를 이용해 지상에서 미리 해봄으로써 산업적 차원의 가상현실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런 가상현실 기술은 자동차 운전, 골프와 정신질환 치료 그리고 사이버 모델하우스 등 광범위한 분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운전 신나요” : 국립과천과학관내 기초과학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자동차 시뮬레이션 장치를 조작해 보고 있다. 이 장치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동차의 기본원리와 운전방법에 대해 손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

가상현실의 원조인 비행시뮬레이션은 항공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당 300억원이 넘는 비행플라이트 시뮬레이터로 예비조종사는 물론 기존 조종사들에게도 연간 1만6000시간 이상 비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US항공 소속 여객기가 불시착한 사고를 계기로 당시 조건과 똑같은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강박증 치료도 :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의 가상현실클리닉에서 한 환자가 헬멧형디스플레이(HMD)를 쓰고 강박관념증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알코올의존증과 대인공포증 등을 치료한다.

최근엔 가상현실 기술이 의료분야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데 가상 해부학이나 가상 수술, 특히 정신질환 치료에 적용해 쓰이고 있다.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가상현실클리닉에서는 헬멧형 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장치로 알코올의존증이나 강박장애 등을 치료한 결과 의료진도 놀랄 만큼의 효과를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젠가 환자들이 집에서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통해 가상현실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비행 시뮬레이터 : 아시아나항공 비행시뮬레이션센터에서 조종사들이 보잉777기의 내부와 조종석을 그대로 만들어 놓은 비행시뮬레이터로 조종교육을 받고 있다.

스크린골프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유망한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전국 스크린 골프방이 3000여곳을 넘어섰고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2, 3배의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스크린골프는 공의 속도와 타구 방향을 정밀센서로 측정한 값을 컴퓨터장치로 처리, 실제 골프장을 실사해 만든 삼차원 그래픽의 배경화면과 일치시켜 마치 플레이어가 직접 필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크린골프기기 전문제조업체인 알바트로스 임재숙(37) 이사는 “스크린골프는 컴퓨터 오락이 아니라 현실 이상의 현실을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 첨단기술은 밤하늘의 수많은 별자리뿐 아니라 100억광년 밖에서 볼 수 있는 은하계의 모습도 재현한다.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 TV CF의 한 대사처럼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의 주문처럼 이용될 것이다.

글·사진=김동훈기자 dh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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