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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17. 10:32 Bluewave사랑방

부산대학교의 상징인 인문관

2011부산다운 건물 나들이 - 첫번째 이야기


지난 주 토요일(12월10일) 아침 부산시청 후문에서 60명의 시민이 2대의 관광버스로 9시부터 도시건축시민투어가 시작됐다. 올해 2번째인 이번 투어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BIACF)에서 부산의 아름다운 건물을 시민상대로 홍보하기위한 투어로써 인터넷으로 신청자를 받아 실시된 것이다.날씨가 쌀쌀했지만 신청자 모두가 참가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은 대단하였다. 투어코스는 시청집결 → 부산대(인문관, 건설관) → 요산문학관 → 부산예술 회관 → 오륙도가원 → 호산나교회 → 아미산전망대순으로 시청으로 돌아와 해산하였다.


이번 도시건축 시민투어에 참가하여 둘러 본 부산다운 건축물을 차례로 조인스가족님들께 소개하고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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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의 상징인 인문관


첫번째로 들린 부산대학교 인문관은 본래 부산대학교의 본관 건물로 윤인구 초대총장의 구상과 박선기 후원회장의 재정적 지원으로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선구자 여천(如泉) 김중업(金重業 ; 1922 ~1988)이 설계한 최초의 작품이다. 1959년 10월에 준공된 인문관은 프랑스 현대건축의 대가인 르 꼬르비제에게 가르침을 받고 돌아온 김중업이 설계한 최초의 작품으로 스승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초기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2,782평) 규모의 이 건물은 1995년 11월 대학본부가 새로 건설된 현 본관 건물로 이전함에따라 인문대학의 전용 건물이 되면서 인문관 명칭으로 변경이된 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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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관을 해설하고 있는 유재우교수와 투어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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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 작은 창을 두어금정산과 연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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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솟아 오르는 듯미적 조형을 갖춘 계단형상



건축 당시 1층엔 기둥만 세우고 2층 이상에 방을 두는 건축기법인 필로티 방식으로 설계되어, 1층 바닥이 벽으로 막히지 않고 기둥 사이로 사람들이 자유로이 지나다닐 수 있게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구조로 화제를 낳았다. 외벽 건물 외벽을 원형구조에 유리로 두른 것은 앞선새로운 건축방식이었다 한다. 또한건물내부 계단은 구름이 솟아 오르는 듯미적 조형을 갖추도록 하였으며, 1층 벽면에 많은 창을 통해 금정산과 연결된 느낌을 주고있다. 2004년 6월에 건물 노후로 인문관의 역사성과 조형적 특성을 살린 대수선공사를 하여 2005년 12월에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유재우 교수께서 해설하여 주었다.



건축투어03.JPG

겨울철이라 물이 마른 미리네계곡은 쌓인 낙엽만큼 졸업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진 공간이다.

추가적으로 인문관 뒷편 교수연구동 오른쪽에는 금정산 계곡물이 내려 오는 곳은 학교내에자연 그대로 있는 유일한 곳으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형태를 유지하고있어 학교를 찾는 졸업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더듬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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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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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는 폭과 높이가다른 계단을 설치하여공연을 볼 수

있도록한 이벤트 홀의 개념을 도입해 놓았다

인문관 옆의 건설관은 2011년 부산다운 건축상 공공부문 동상을 수상한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4E, 즉 사람, 자연, 학문이 서로 소통하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성을 키워주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교육환경을 적용하였다고 한다. 웅장한 규모는 쉽게 말해 30평 아파트 200개인 큰 건물이다. 건설관은 역사와 조형적 특성을 가진 인문관과는 아주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건물 이름답게 건설관은 초현대적인 건설의 느낌을 가지고 높게 서있다. 건설관을 들어서면 넓고 높은 천정이 눈에 뜨며, 왼쪽의 크기가 다른 계단이 보인다. 이는 이벤트 홀의 목적과 계단의 용도를 함께 가진다. 넓은 실내 홀에서 공연을 하면 관객은 계단식 이벤트 홀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설계 돼 있다. 곳곳에 수명이 40~50년 정도 갈 수 있는 징크판넬을 내부 벽면 마감재를 적용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해운대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를 설계하면서부터 즐겨 사용한단다. 또한 주변의 숲을 투영하는 밝은 이미지의투명한유리입면을통하여 부산대의 새로운 아이콘 이미지를 확보하자 하였다. 내부 곳곳에 수명이 40~50년인 징크판넬을 적용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누리마루를 설계하면서 즐겨 사용하고 있단다.
건설관이 외모처럼 간결하고 수려한 것만은 아니다. 10층 건물로 중정(건물사이 비어 있는 공간)을 만들어 햇빛도 들어오고 바람도 부는 안락하고 편안한 필로티를 건물 속에 만들어 냈다. 그리고 건설관은 100번의 드로잉한 결과 최종 결정된 만큼 설계자의 고뇌가 담겨져 있다고 했다.
설계자인 유재우 교수는 시민들에게 건축물을 볼 때 "이 건물은 왜 이래?" "동선이 왜 이렇게 길어?"라고 말하지 않기를 권했다. "훌륭한 건축물은 다소 편리하지 않다. 광장을 둘러가야만 그 광장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 건물이 무엇을 말하는 지 느껴보라"고 말한다.건물이 좋고 나쁨을평가하는 눈높이를 높혀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음을 알게해주었다.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