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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0. 01:03 Bluewave사랑방

엄궁동을 지켜주는 엄호당

엄궁동(嚴弓洞)의 원 지명은 산 이름 따라 엄광리(嚴光里)였다. 엄광산(嚴光山)은 <엄광치산>으로서 해가 오랫동안 비치는 산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며 그 아래 마을이 엄광리가 된 것이다. 엄광이란 지명에는 옛날 이곳이 신(神)을 섬기고 받들던 성(聖)스러운 마을이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1914년 일정시대 산이 활처럼 생겼다고 엄궁리로 개칭하였다는 말이 있다.

엄궁에는 잉어와 민물장어, 그리고 숭어가 많이 잡혔는데 이곳의 최고 명물은 재첩이었다. 강 하구지역인 엄궁강변 모래펄에는 재첩의 수확이 특히 많았는데 농사도 별로 없던 이 마을의 부녀자들은 거의 모두가 재첩국 장사를 하였다. 이들은 밤새 고아서 만든 재첩국을 양철동이에 담아서 머리에 이고 걸어서 새벽 어두운 밤길에 마을을 떠나 구덕령을 넘어 대신동으로 가거나 하단을 돌아 괴정을 거쳐 대티고개를 넘어 부민동, 아미동등 시내까지 거리를 누비면서 큰 소리로 <째찌꾹(재첩국) 사이소오>라고 외치며 다녔다. 이처럼 재첩국은 과거 부산사람들이 매일같이 듣던 잠결의 첫소리였고 동시에 기상을 알리는 신호처럼 된 것이다. 그리고 부산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는 재첩국아줌마의 소리가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되어 주었다.

엄궁동에는 일제시대부터 8.15 해방 이후까지 양어장이 있어 붕어낚시의 명소였다. 이승만 대통령이 6.25 피난 시절 이곳에 와서 낚시질을 한 적이 있었는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라 하여 뒤에 이 마을을 <평화촌>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엄궁동 대림 아파트 106동 뒤쪽 산록(山麓)에 엄호당(嚴護堂)이라는 산신지위(山神之位)를 모신 당산과 신당이있다

옛날 엄궁동에서도 사상지역의 여러 다른 마을과 같이 오랜세월동안 토속적인 민간 신앙인 당산제를 이어왔다 옛날에는 마을 뒤 언덕 참샘뒤에 당산 신단(神壇)이 있었다고한다

그후 1967년에 동북쪽 대림 아파트 자리 언덕위로 이건하였으나 아파트 건립으로 부득이 1999년에 현재의 이곳으로 이건하였다 지금도 음력 1월 2일 자정에 당제를 지내고 있으며 마을 남쪽 도로변 엄궁동 새마을 금고 옆 할매 당산목 신목제를 같이 지내고있다

이곳에는 300 여년의 나이에 비해 너무나 싱싱한 보호수 팽나무가있다. 둘레가 2.5m에 높이는 10m이다 오랜세월에 시커멓게 찌들어 볼품은없지만 푸른잎은 풍성하다

이마을에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밤에 혹 개똥을 밟고 모른채 지나면 꼭 그 신의 한쪽이 없어져 이튿날 아침이면 나무 꼭대기에 걸려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마을 주민들은 이나무를 신성시 하여 나무를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나무는 엄궁천 지류가 약 5m앞에있어 충분한 수분을 흡수한 탓인지 잎과 가지가 풍성하게 자라고있다.

또한 특이한 점은 부산지역에서 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사상지역에서는 유일하게장승과 솟대가 세워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엄호당 전경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엄호당을둘러싸있다.


엄호당설명판


금줄이 쳐진 엄호당

음력 1월2일 당제를 지낼 때 쳐 놓은 금줄이 아직도 남아있다.


정면에서 바라 본 엄호당


뒷편에서 본 엄호당

앞쪽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 보는데

활처럼 둥그런 동네를 품에 안은 듯한 지형이다.


왼쪽에서 본 엄호당

돌탑과 등산로안내판

엄호당 오른쪽의 등산로 입구에 돌탑과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다.




장승과 솟대

또한 특이한 점은 부산지역에서 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사상지역에서는

유일하게장승과 솟대가 세워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엄궁동 보호수인 300여년된 팽나무

엄궁동 노거수인 팽나무


엄궁동에는 일제시대부터 8·15 해방 이후까지 양어장이 있어 붕어낚시의 명소였다. 이승만 대통령이 6·25 피난 시절 이곳에 와서 낚시질을 한적이 있었는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라 하여 뒤에 이 마을을 <평화촌>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낙동 강변은 철새도래지로서 갈대가 우거진 평화롭고 낭만적인 마을이었는데 현재는 농수산물시장과 공장들이 들어섰고 산쪽에는 롯데, 코롱, 대림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엄궁동을 품에 안고있는 엄호당을 비롯하여 장승과 솟대및 당산목인 팽나무가 최근 주택단지로 발전하고 있는 마을을 오늘도 말없이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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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