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령목 [ 招靈木 ]

초령목 [ 招靈木 ]

목련과에 속하는 상록교목.

학명은 Michelia compressa (MAX.) SARG.이다. 흑산도와 제주도에서 자라는 상록교목으로 온난한 지방 야산에 자생하며 백란화(白蘭花), 함소화(含笑花)라고도 부른다.

높이 16m에 달하고 가지가 길게 옆으로 뻗으며 잎이 무성하다.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윤채가 있고 긴타원형 또는 넓은 도피침형(倒披針形: 곯은 데를 째는 침을 거꾸로 한 모양)이며 예저(銳底)로서 길이 8∼12㎝, 너비 2∼4㎝이며 끝이 뾰족하다가 둔하게 되었다. 잎자루는 길이 2∼3㎝로서 누운 잔털이 있다.

봄철 가지 끝부근의 잎 겨드랑이에서 지름 3㎝ 정도의 꽃이 1개씩 달린다. 6개씩의 꽃받침 열편과 꽃잎은 긴 도란형(倒卵形)이며 희지만 밑부분의 겉은 붉은 빛이 돈다. 열매는 길이 5∼10㎝이며 주머니 같은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종자는 2개씩 나와서 실로 매달린다.

가지를 부처 앞에 꽃는다는 뜻을 따서 초령목이라고 불렀다. 흑산도에서 자라던 고목을 일본 사람들이 심은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한라산 돈내코 계곡에서 자연생이 발견됨으로 자연생이라고 믿게 되었다. 특히 흑산도 진리에 있는 것은 국내에서 가장 큰 초령목으로 확인되어 천연기념물 제369호로 지정되었다. 당시의 나무는 높이 20m, 줄기 가슴높이 둘레 3.1m, 수관 폭 10∼15m 규모의 노거수였는데, 1994년 태풍으로 피해를 입고 고사되어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되었다. 현재 고사목 주변에 어린 나무 43주가 자생하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나무 높이는 30cm∼250cm 정도이며, 이 가운데 큰 것은 높이 약 5m, 가슴높이 지름 12∼14cm 규모이다. 2004년 2월 13일 희귀종 자생지로서 보호가 필요하여 전라남도기념물 제222호로 지정되었으며, 신안군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