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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5. 01:35 연예와 문화

신공항 다시 시작이다] 명분·미래성 확인 새 접근법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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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택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신공항 다시 시작이다] 명분·미래성 확인 새 접근법 만들자

이명박 정부가 경제성이 없다고 폐기처분한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의 20년 숙원사업이다. 영남권 1천300만의 미래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부산·경남의 경제사정을 잘 아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6년 12월 당시 정체상태에 빠졌던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공식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은 '신공항만이 영남의 살 길'이라는 확고한 소신 때문이었다. 이유나 목적은 다르지만 이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는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수도권 중심주의 논리
각개격파식 '답' 없어
자체논리 개발 필요

정부 의존적 시각
정치적 접근법 벗어나
내부역량 강화 나서야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선거공약이라는 게 사업 타당성이나 경제성을 모두 검토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면서 신공항에 대한 영남권 국민들의 여론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에서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물 건너 간 셈이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주면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다음 정부 때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부산시는 "정부가 정치 논리에 밀려 선정절차를 졸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지만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포기할 수 없다"며 독자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신공항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고,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한 박창호 입지평가위원장도 동남권 허브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했듯이 신공항 추진 명분은 마련됐다.

하지만 방식은 달리하자. 정부 의존적인 시각과 정치적 접근법을 하루빨리 탈피해 내부역량을 키워야 한다.

중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재풀을 확대하고, 정부와 일부 중앙언론의 지나친 '수도권 중심적 사고'를 깨트릴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자.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재추진도 좋고, '부산국제공항공사법' 제정도 좋지만 내부역량을 더 키운 뒤 추진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각개약진 식으로 활동해 온 부산시·정치권·시민단체·연구기관·학계 등을 하나의 '
네트워크'로 엮어 '부산의 미래'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신공항 추진에 대한 그랜드디자인을 짜고, 단계별 접근법과 체계적인 논리까지 만들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정부와
대기업, 공기업 등에 대거 포진해 있는 부산 출신 출향인사들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출향인사는 자신들의 인맥과 노하우를 부산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바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다음 철저하게 '중앙 중심적' 논리로 무장된 정부와 학계 인사들을 만나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와 지방화의 합성어) 시대에는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란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당연히 인적·물적 교류의 관문인 신공항 건설이 선결요건이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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