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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2. 12:25 연예와 문화

하리수의 `판타스틱쇼`가 아름다운 이유

[이데일리SPN] 입력 2011.04.02 09:06수정 2011.04.02 09:10
▲ 하리수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가수 겸 배우 하리수가 쇼 비즈니스 사업가로 나섰다.

하리수는 1일 오후 경기도 파주출판문화단지 내 이채극장에서 트랜스젠더 공연 `판타스틱 쇼`의 첫선을 보였다. `판타스틱 쇼`는 오는 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매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열리며 앞으로 외국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 중 하나로 포함될 예정이다.

그가 트랜스젠더 쇼를 만든 이유는 단순히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트랜스젠더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다면, 그렇게 동료에게 더 나은 삶의 길이 열린다면 그는 만족한다.

하리수는 이날 쇼케이스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년 전 (트랜스젠더) 친구와 동생이 몇 시간 차이로 자살을 했다"며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치지 못한 채 삶을 져버려 힘들었다. 이들을 위해 내가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2년 전에 트랜스젠더 클럽을 개업했고 이번에는 파주와 제주 등의 공연장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리수는 "대중에게 말하지 못하는 아픔을 가진 채 음지에만 숨어 살던 이들이 이번 공연으로 양지로 나오게 됐다”며 “한 사람의 무용수이자 문화인, 사회인으로 보이길 바란다. 양지의 사람들과 호흡하고 싶다는 우리들의 작은 외침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판타스틱 쇼`는 관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성적이거나 외설적인 `쇼`가 아닌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는 준비된 `공연`이었다.

2009년 슈퍼모델 출신 최한빛을 필두로 한 30여 명의 출연진은 우아하면서도 때로는 섹시한 퍼포먼스로 시시각각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물론 전문 가수가 아닌 이들의 가창력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크게 흠잡을 곳은 없었다. 관객들은 선이 아름다운 한국 무용에 넋을 잃다가도 경쾌한 삼바 공연이나 댄스팀의 열정적인 무대에는 함께 박수를 치며 어깨를 들썩였다.

데뷔 10년째를 맞은 하리수가 만든 `판타스틱 쇼`. 공연명 앞에 굳이 `트랜스젠더 쇼`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슬픈 일인지도 모른다.

관광 상품을 넘어 `난타` 같은 세계적인 공연을 만들겠다는 하리수의 말처럼은 아니더라도 그의 아름다운 도전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명품 공연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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