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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6. 11:07 연예와 문화

Francisco Tarrega - Recuerdos de la Alhambr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Recuerdos de la Alhambra, 1981, Jim Greeninger

스페인의 남부에 자리잡고 있는 그라나다에는 세계 어느 궁전보다 아름답다는 보석같은 궁전 알함브라가 이슬람 문명의 영광을 보여 주듯 사비카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최고의 기타 연주곡이라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우수에 젖은 멜로디처럼 알함브라 궁전은 스페인을 약 8백년간 지배했던 이슬람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보루였던 궁전이자 성채였다.

그라나다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구릉 위에 둘레 3.5 km의 성보(城堡)를 두르고 그 중앙 130×182m의 좁은 땅 위에 이슬람 건축양식의 정교하고도 치밀한 아랍미술의 정점을 보여 주며 서 있는 이 궁전은 스페인에 진출한 마지막 이슬람 왕조였던 나스르 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후반부터 짓기 시작하여 14세기 들어 완성되었다.

알함브라는 대리석·타일·채색옻칠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장식의 방이 2개의 장엄한 정원인 커다란 파티오(中庭)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있다. 하나는 유수프 1세(재위 1331~59)가 건조한 것인데 ‘미루트(泉)의 파티오’의 사각형의 연못을 따라 한쪽은 공식적인 알현 장소인 ‘대사(大使)의 집’으로 연결된다.

또 한쪽은 무하마드 5세가 건조한 ‘사자(獅子)의 파티오’로 8두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분수반(噴水盤)을 중앙에 두고 촘촘히 선 문주(門柱)의 회랑(廻廊)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천장과 벽면이 아라베스크의 아름다운 무늬로 치장된 ‘두 자매의 방’을 비롯해 궁전의 내·외부는 사람의 모습이나 동물의 형상을 사용한 조각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기학학적인 선의 나열, 식물의 무늬, 코란의 성구를 추상화한 모티브가 주류를 이룬다. 알함브라 궁전의 천장 내부는 정교하기 그지없어 마치 벌집이나 만화경의 내부를 들여다 볼 정도의 환상에 빠지게 한다.

이 호사스런 궁전의 마지막 주인이었던모하메드 12세는 물밀 듯 몰려드는 기독교도에 굴복하여 한밤중에 싸움 한번 못하고 성을 버리고빠져 나간다. 전설에 의하면 모하메드 12세는 먼 발치에서 성을 바라보며 한없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후세사람들은 이를 “무어인의 한숨(sigh of the Moor)”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렇게 에스파냐의 이슬람 지배는 1492년에야 끝을 보고기독교의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알함브라는 무사하게 보존되었고, 18세기 들어한때 황폐화 되기도 하였으나 19세기 이후에 복원, 완전하게 보전하여 이슬람 생활문화의 높이와 탐미적인 매력을 오늘날에도 전해 주고 있다.

알람브라 궁전은 그 뛰어난 건축양식과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받아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그후 1994년 알람브라 궁전 근처에 있는 알바이진 주거지구가 중세 이슬람교 문화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이 주거지구도 함께 세계유산으로 포함시켰다.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