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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8. 21:38 연예와 문화

'독설가와 피해자', 예능계 '환상의 커플'

기사입력 2009-05-28 07:25


[OSEN=최나영 기자] 개그에서 자주 눈에 띄는 모습은 '괴롭히는 자 VS 당하는 자'의 구도다. 이런 구도가 '독설'이란 현대적 코드와 맞물리면서 예능에서는 '독설가 VS 피해자' 구도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이런 대표적 모습을 잘 볼 수 있는데,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과 '봉숭아학당' 코너가 그렇다.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에서는 '독설가 황현희 VS 피해자 유민상'의 구도가 재미를 선사한다. 황현희는 '소비자 고발'의 MC가 되어 매번 다른 직종의 인물로 등장하는 유민상을 잘못했다고 질책하고 구박한다. 황현희의 궤변에 기를 뺏긴 유민상은 제대로 항변도 못한 채 아니라고 절레절레 고개만 흔든다.

'봉숭아 학당'에서는 '독설가 박영진 VS 피해자 허경환'의 구도가 있다. 박영진은 '안 웃기는 개그맨'이란 콘셉트의 허경환을 놀리면서 괴롭히고, 허경환은 이런 구박에 화나면서도 속으로 삭히고 만다. 이들에게는 실제 모습과 캐릭터 콘셉트를 넘나드는 재미가 있다.

버라이어티 쪽에서는 이런 모습이 보다 자연스럽게 '액션-리액션'의 형태로 나아가면서 흐름을 이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독설가 김구라가 사생활을 비롯한 금기 없는 독설을 통해 MC 김국진을 희생시킨다.


그런가하면 역할의 변화도 재미를 안겨준다. '독설가' 쪽이었던 이경규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김국진을 만나 캐릭터가 변했다.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김국진에 의해 순식간에 '피해자' 쪽으로 서게 된 것이다. '라디오스타'와 '남자의 자격'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보여주는 김국진을 보면 예능에서도 그 천적이 따로 있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는 '독설가' 쪽이 많은 시선을 끌었다가 요즘 웃음의 트렌드는 '피해자'쪽이라는 것이다.

황현희나 박영진의 독설 보다도 이제는 매번 유민상과 허경환이 어떻게 당할지가 기대를 자아내고 공감을 얻는다. 김국진은 김구라의 독설로 공격을 받으면서 제 2의 전성기를 열였다고 할 수 있다. 이경규가 요즘 눈길을 받고 있는 이유도 피해자 쪽으로 돌아선 모습으로 호감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는 크게 '주도하는 개그맨 VS 받쳐주는 개그맨'의 구도로 나아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그 둘의 조화다. 황현희와 유민상, 박영진과 허경환, 김구라와 김국진, 김국진과 이경규, 이들의 주고받기 합은 제대로 던지고 이를 잘 받아주는 환상의 커플들만 이룰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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