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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9. 08:22 세상사이야기

〔낙동강 1,300리〕밀양의 낙동강(2)--작원관과 작천(작원)잔도

삼랑진 읍내를 벗어나 양산 원동, 물금방향으로 조금 가다보면 작원관지 표지판이 나온다. 이 표지판을 보고 검안교를 넘어 우측으로 들어가면 까치골 또는 깐촌으로 불리는 삼랑진읍 검세리 작원마을이 나온다.

근래 복원된 작원관은 삼랑진읍 검세리 101번지에 있으며 성문 한남문과 문루 공운루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작원관은 이곳에서 7~800m 아래쪽 천태산 노적봉 아래 조금 못가서 있었다.
1936년 대홍수 때 조금 남아있던 옛 건물도 완전히 사라졌다.

옆쪽 언덕 비각에는 3개의 비가 서 있는데 가운데 작원관문지기 비석(경남 문화재자료 제73호)은 1990년 주민들이 옮겨 놓은 것으로 옆면에 ‘소화 14년(1939년) 10월’이라 음기되어 있다.

언덕 제일 높은 곳에는 임진왜란
작원관위령탑이 낙동강을 바라보며 서 있다. 위령제 제향일은 매년 음력 4월 18일이다.









작원관은 문경 새재 조령관과 더불어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제일 관문이었다. 서울 남대문에서 충주, 문경을 지나 대구, 밀양을 넘어 부산 동래에 이르는 총 길이 3백80km 영남대로의 중요한 역원인 <작원>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역원’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밀양)부의 동쪽 41리에 있다. 원으로부터 남으로 5~6리 가면 낭떠러지를 따라 잔도가 있어 매우 위험한데 그 한 구비는 돌을 깨고 길을 만들었으므로 내려다보면 천길의 연못인데 물빛이 짙은 푸른빛이고 사람들은 모두 마음을 졸이고 두려운 걸음으로 지나간다. 예전에 한 수령이 떨어져서 물에 빠진 까닭에 지금까지 원추암이라 부른다.

작원관은 육로로서 영남대로의 관문 역할뿐만 아니라 수로로서도 남북으로 밀양-양산의 경계지이며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김해 생림면 도요리와 마주하고 있어 동서의 요충지가 되는 곳이다.

또 작원관은 고려시대부터 교통과 국방의 요새였으며 임진왜란 당시(1592년 4월 17일) 밀양부사 박진 휘하의 민관군 300여명이 부산 동래와 양산을 거쳐 온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 부대와 맞불어 모두 순절한 작원관전투지이기도 하다.


작원관의 기능은 크게 3가지였다.


역원(驛院)--영남지방의 동서와 남북 요로 상에 위치하며 여행하는 관원들의 숙박소이자 휴식처

관방(關方)--천태산 줄기가 낙동강으로 깎아지른 벼랑에 위치해 천험의 자연방어 요새

진(津)--작원진나루로 드나드는 출입자와 화물의 검문검색을 하는 수로 통제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작원마을에서 양산시 원동면 원동역까지 이어지는 낙동강에는 영남대로의 험로 작천(작원)잔도가 있었다. 작천잔도는 문경시 진남교반의 관갑천잔도(또는 토끼벼루, 토끼벼리)와 양산시 물금읍 물금취수장 위쪽의 황산잔도와 더불어 영남대로의 3대 잔도라 일컬어진다. (황산잔도는 다음 양산시에서 다루겠다)
※잔도--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국어사전)


영남대로의 천태산 자락 강변 벼랑길 작천잔도는 일제 때 경부선 철도를 부설하면서 사라져 버렸다. 경부선 철도 작원관터널 입구에는 작원관 원문터임을 알 수 있는 표석이 하나있다. 1900년대 초 일제가 터널 입구 상단에 명패처럼 붙여 놓았다는 ‘작원관수도(굴길)’이라는 표석이다. 근래 경부선 전철화공사를 하면서 철거하여 상하행선 중간 공터에 표석을 옮겼다. 아마 일제가 경부선 철도를 부설하면서 작원관 원문터를 기려 세운 표석일 것이다.




<작원나루에서>


<경부선 상하행 열차에서 본 작천잔도>

밀양 삼량진에서 양산 물금에 이르는 영남대로는 일제 때 경부선 철도를 부설하면서 철도 밑으로 사라져 버렸다. 조금 남아있는 영남대로의 흔적도 사람이 다니지 않아 희미하다.

예전에 낙동강 도보답사를 위해 낙동강 상류의 봉화에 있는 승부터널, 풍애터널 등 크고 작은 터널을 어쩔 수 없이 들어갔던 적이 있다. 그러나 여기는 경부선 상하행 열차가 5분이 멀다하고 쏜살같이 지나간다. 차마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는 길이 되어 있다.

삼랑랑진에서 물금에 이르는 영남대로는 작원관, 작천잔도, 가야진사, 가야진나루, 황산잔도, 물금나루, 용화사 불상, 황산언 제방유적 등이 있는 아름다운 역사의 강 길이다. 누가 없앴던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철도공사와 원동취수장, 물금취수장 등 낙동강의 수자원을 이용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와 지자체에서 끊어진 영남대로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하루빨리 복원해야 한다.

경부선 상행: 양산시 물금역에서 13시 35분 출발하는 상행선 무궁화열차를 타고 삼랑진역에는 15분 정도가 걸려 도착했다. 상행선은 복선철도의 바깥쪽에 있어 낙동강을 조망하기 좋은 방향이다. 사진을 찍으려 맨 마지막 차량에 갔으나 마지막 차량은 화물칸이었다. 결국 차량 중간에서 차창 밖으로 역광과 싸우면서 찍었다. 당연히 사진이 좋지 않다. 오전 때가 태양이 동쪽에 있어 낙동강을 조망하고 사진 찍기 좋다.



경부선 하행: 삼량진역에서 14시 28분에 출발하는 무궁화열차를 타고 물금으로 갔다. 열차의 마지막 차량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번은 원동역에도 서지 않는 좀 더 빠른 열차였고 낙동강의 반대쪽이라 강변 조망이 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희미하게 ‘작원관수도’라는 일제 때 표석의 흔적은 볼 수 있었다.






<김해시 생림면 도요리에서 본 작원관과 작천잔도>


삼랑진교를 넘어 김해시 생림년 도요리로 들어가면 작원관과 작천잔도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다. 이곳의 모래밭에 서면 갈대 숲 너머로 낙동강과 작천잔도가 보인다. 차량은 모래밭에 들어가지 말아야한다. 좀 더 가까이 가겠다는 욕심에 결국 모래밭에 차량을 빠뜨렸다.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밀양 삼량진읍에서 양산 원동면으로 넘어가는 신불암고개에서>


삼랑진발전처
밀양시 삼랑진읍 안태리 286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건설된 양수발전소로써 첨두부하수요충당과 전력계통의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30만kw급 발전기2기를 건설, 총60만kw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순양수식 지하발전소이다. 전력생산은 물론 환경과 조화를 이룬 발전설비로 많은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98년 6월 1일부로 방문객 6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하부 저수지 및 주변공원은 방문객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전력 홍보관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과학 학습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발전소 진입로에서 하부저수지에 이르는 5km의 벚꽃 터널은 장관을 이룬다. (밀양시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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