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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5. 21:00 경제야 놀자

무섭게 따라붙는 LG… 3DTV 삼성 독주 끝났다

국내 온라인판매, LG가 추월… 中 업체들도 자국시장 접수

기술 전쟁서 低價 전쟁으로… 평균판매가, 작년 반으로 '뚝'


삼성이 독주하던 세계 3D(입체) TV 시장이 LG, 중국업체 등 도전자들의 거센 도전과 약진으로 다극화(多極化) 체제로 바뀌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LG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60%가 넘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50%대 밑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계 3D TV 시장은 화질이나 기술 경쟁력에서 가격경쟁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뛰기 시작한 도전자들

전자·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LG전자 3D TV의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IT기기 온라인 유통업체 다나와닷컴에 따르면 5월 LG전자 3D TV의 판매점유율(판매대수 기준)은 69.3%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3.7%로 나타났다. 올 2월까지는 거꾸로 삼성전자 3D TV 판매 점유율이 60%대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3D TV는 국내 시장 규모 중 5%에 불과하다"며 "자체 집계한 오프라인 매장 통계로는 아직도 시장 점유율 60%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3D TV가 약진 중이다. 중국시장조사기관 아오웨이컨설팅(奧維咨詢)에 따르면 판매대수 기준으로 중국업체들의 3D TV 시장 점유율은 5월 노동절 연휴기간 65.1%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국경절 연휴기간 이들의 점유율은 15%에 불과했다.

미국·유럽 시장 역시 다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올 1분기 판매점유율 46%를 기록했다. 삼성은 작년 2분기(판매점유율 99.1%)까지 거의 시장을 독점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붐(Ovum)의 팀 리나운드(Renowned) 애널리스트는 "LG·파나소닉·소니·도시바까지 신제품 3D TV를 내놓으며 경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저가 바람' 3D TV 시장 살릴까

이렇게 3D TV 시장이 다극화되는 큰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 차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3D TV 시장에서 경쟁업체보다 6개월 이상 기술이 앞서 있었다. 고화질 셔터안경식 3D TV를 개발하면 고객들은 비싼 가격을 주고도 구매에 나섰다.

그러나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이 공동으로 편광안경식(FPR·LG전자방식) 3D TV를 개발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편광안경식 3D TV는 해상도에서 삼성전자 3D TV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안경이 가볍고 TV·안경 가격이 모두 셔터안경식 3D TV보다 저렴하다.

여기에다 올 초부터 중국업체들까지 LG에서 편광안경식 LCD 화면 부품을 구입해 3D TV를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소비자들의 가격 선택 폭이 넓어졌고 일부 이동이 시작됐다. 이들 제품은 기존 삼성전자 제품보다 약 50만~100만원이 저렴하다.

최근 세계 3D TV 평균판매가는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스 로빈(Robin) NPD그룹 애널리스트는 "작년 2월 2683달러였던 3D TV 평균 판매가가 올 2월 1705달러까지 떨어졌다"며 "대당 판매 이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3D TV가 점점 일반 TV의 가격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3D TV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중국에서는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체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기술 표준 경쟁도 좋지만 국내 업체들이 3D TV 가격의 하락에도 빨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whitesj@chosun.com]
조선일보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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