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1. 13:41
세상사이야기
생활속의 ‘거시기’ / ‘거시기·머시기’ 빼닮은 명소들
조물주의 짓궂은 장난 ‘야릇하구나’

<위>도봉산 여근바위. <아래>서울 수락산 남근석.
몰라서 그렇지 우리 주위엔 사람의 성기를 쏙 빼닮은 자연물이 꽤 있다. 조물주의 짓궂은 장난이 서린 전국의 명소들을 엄선했다. 남성과 관련된 게 별로 없어 여성 독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미안하다.
▶▶중부권
●서울 도봉산 여성봉·여근바위=도봉산을 송추(경기 양주) 쪽에서 오르다 보면 야트막한 바위 봉우리(504m)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 암봉이 여성봉이다. 사실 여성봉은 양옆에 위치한 여근바위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여근바위는 다리를 벌리고 누운 여성의 형상과 흡사한데다, 한가운데 체모를 연상시키는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어 아가씨라면 살짝 민망할 수도 있다.
●서울 수락산 남근석=수락산(640m)의 숨은 명물이다(사진).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덕능고개 방향으로 10여분 올라가면 도안사가 있고, 그 왼쪽길 바위봉 너머에 있다. 한아름이 넘는 굵기도 굵기지만 하늘 향해 뻗은 모습이 위풍당당해 ‘천하제일’이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바위 밑동에 또 다른 바위가 있어 쌍방울(?) 역할을 한다.
●강원 설악산 여심폭포=한계령 너머 홀림골 입구에서 등선대 방향으로 30분 정도 가다 보면 마주치는 폭포. 가느다란 물줄기뿐만 아니라 양옆의 바위까지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빼다 박았다. 떨어지는 폭포수 앞에 서 있다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
▶▶남부권
●경북 문경 여궁폭포=산림청이 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중 하나인 문경 주흘산(1,106m)의 기슭에 자리한 고즈넉한 폭포. 20m 높이의 폭포 밑에는 ‘파랑소’라는 안방 크기의 웅덩이가 있는데, 여체의 은밀한 부분과 굉장히 흡사해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장마를 넘기고 나면 한창 물오른 여인네의 그것처럼 콸콸콸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쾌해 남성들이 새삼 고개를 숙인다. 폭포 위엔 혜국사란 절이 있는데, 원래 비구니절이었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비구절로 바뀌었다.
●전남 영암 베틀굴=최근에야 알려진 월출산(809m) 구정봉 아래에 위치한 동굴. 외형뿐 아니라 내부의 모습까지 여성의 성기와 꼭 닮아 웬만한 남성들도 잘 쳐다보지 못한다. 높이 5m, 폭 2m의 옥문(?) 주변엔 거웃인 양 억새와 키 작은 철쭉들이 바위에 붙어 있고, 10m가 되는 굴 안쪽엔 함지박만한 음수(陰水)가 철철 흐른다.
●경남 거창 미녀봉=산 전체가 오뚝한 콧날·도톰한 입술·봉곳한 젖가슴 등 여체를 빼닮아 남성 산악인들이 숨겨 놓고 다니는 산(930m). 유방봉·유방샘·여궁샘 등 산속의 지형지물도 이름만큼이나 사실적이어서 성적 호기심을 만끽할 수 있다.
김도웅·김소영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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