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그 환상의세계로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식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의 ‘수선화에게’에서)
나르시스라는 아름다운 청년과 그를 사랑하는 에코라는 요정이 있었다. 그러나 나르시스에 대한 에코의 사랑은 그녀의 이름처럼 늘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왔다. 에코는 결국 동굴에 박혀 나오질 않다가 목소리만 남아 메아리가 됐고, 그녀의 친구들은 복수의 여신을 찾아가 나르시스를 벌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르시스는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만다. 나르시스가 빠진 호숫가 언덕에 핀 꽃을 ‘수선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꽃말도 ‘자아도취’와 ‘자존심’이다.
봄이 오기 전 추운 겨울날씨에도 날씬하고 맵시 있는 자태를 뽐내는 꽃. 그래서 설중화(雪中花, 눈 속의 꽃)라고도 불리는 꽃이 바로 수선화다. 꽃의 모양새로 보면 은쟁반에 금잔을 하나 올려놓은 형상이라고 해서 ‘금잔옥대’, ‘금잔은대’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추사 김정희도 이 꽃을 각별히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차가운 눈과 모진 삭풍 속에서도 향기롭게 피어나는 수선화를 바라보며 유배생활의 울분과 한, 고독을 달랬다고 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이 꽃은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60여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7종(약 1만8000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화단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제주수선이 있다.
청아한 모습과 그윽한 향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수선화는 관상용뿐만 아니라 생즙을 내어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으로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며 발열 및 천식·구토 등의 약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수선화는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있다. 야후의 플릭크에 올라온 아름다운 수선화의 세계를 즐겨보기로한다.
Brooklyn Botanical Garden
Narcissus
Tête à Tête (Mini Daffodils) from the Union Sq Greenmarket
shine in the morning light./Tête à Tête
강가의 수선화. 그리고 예쁜 집
일본스럽지 않은 풍경
柳川の川下り
수선화
in Jeju 수선화/flower lina787878님
Oe do(island), South Korea/수선화 K. Choi님
수선화
Narcis fields near Hillegom
Narcisus
Serenade
Ikebana (realizzato da Luca Ramacciotti)
0706 narcisse 70606
My favorite flower!
Narcisus
Life is a flower
Two Narcissi (20080505-155138-PJG)
Good day sunshine!
narcissus, 'pinza', large cu
Good day sunshine!
oh the pictures have all been washed in black...
Ikebana (realizzato da Luca Ramacci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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