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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9. 00:25 경제야 놀자

`한국산 인기 너무 좋아서…` 휴대전화 밀수출도 급증 [중앙일보]

지난해 7월 고물상 박모씨는 폐기되는 불량 휴대전화를 집중적으로 수집해 중국인에게 넘기려다 인천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합성수지 제품인 것처럼 속여 반출하려다 발각된 휴대전화 부품은 모두 78t, 2340억원어치였다. 관세청 조사총괄과 김길주 사무관은 “한국 휴대전화가 워낙 인기가 좋아 국내에선 버려지는 불량품마저도 밀수꾼들에겐 인기”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못, 중국산 항생제를 한국산으로 위장해 팔려던 일당도 있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무역(마약·외환 포함) 적발 건수는 5925건 5조3504억원에 이른다. 건수로는 2007년보다 12%가 줄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19% 늘었다. 그만큼 조직화·대형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불법 거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었다. 품목별로는 의류·직물, 선박 부품, 자동차 부품, 기계류, 농산물 순으로 불법 거래가 많았다.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컨테이너 안쪽에 밀수품을 넣고, 문 쪽에 가구류를 쌓아 위장하는 ‘커튼치기’는 이미 고전이다. 지난해 7월 적발된 녹용 밀수업자들은 평택항으로 중국 옷을 들여와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재수출하는 척하면서, 평택~인천공항 간 도로에서 컨테이너를 통째로 바꿔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한 무역상은 원산지를 속이기 위해 아예 ‘상주 곶감’이란 문구가 새겨진 플라스틱 상자에 곶감을 담아 수입하다 적발됐다. 글자가 새겨진 부분에는 각종 표기 사항을 적은 스티커를 붙였다. 스티커만 떼면 바로 국내산 곶감으로 둔갑하게끔 만든 것이다.

단속이 강화되자 범행 성공을 기원하는 부적도 등장했다. 지난해 5월 가짜 명품 1만5000여 점을 적발한 서울세관 조사관들은 핸드백 사이에서 이상한 천을 발견했다. 뜻을 알 수 없는 글씨가 적힌 이 천은 밀수 성공을 기원하는 부적으로 밝혀졌다.

김영훈 기자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