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0. 10:13
생활의 지혜
[Life] 페인트로 환해지는 집안 ‘쓱쓱’ 겨울 지우고 ‘싹싹’ 봄을 칠하자
기사입력 2009-03-10 10:00
[중앙일보 한은화] '봄볕은 따뜻한데 집 안 분위기는 칙칙하고…' 주부 박경미(42·서울 목동)씨는 최근 거실에 달린 묵직한 겨울커튼을 레이스가 달린 흰색 커튼으로 바꿨다. 따스한 봄볕을 집에 좀 더 들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집이 좀 화사해졌지만 어두운 원목으로 만든 거실장이 영 눈에 거슬렸다. 박씨는 “바꾸자니 돈이 많이 들고 아깝기도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새로 사지 않아도, 칙칙한 거실장을 화사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리폼'이다. 간단한 페인트칠에서부터 천을 씌우는 것까지 분위기를 바꿀 방법은 다양하다. 가구리폼과 DIY로 소문난 와이프로거(와이프 + 블로거)이자 『혜나네 집에 100만 명이 다녀간 까닭은』의 저자인 김혜나(37·여)씨에게 손쉽게 할 수 있는 '봄맞이 리폼'에 대해 들어봤다.
한은화 기자
◆리폼의 기본은 페인트칠=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페인트칠'이다. 노랑·연두·주홍 등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색을 골라 가구나 벽에 페인트칠만 해도 집 안이 금세 환해진다. DIY용으로 나온 페인트 중 용도에 맞게 골라 쓰면 된다. 최근에 나오는 DIY용 페인트는 친환경 소재가 대부분이라 유해물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친환경 페인트의 경우 1L 당 국산은 1만원 선, 수입품은 2만7000원 선이다.
어디에 페인트를 칠할지 정했다면, 다음은 색깔을 골라야 한다. 기존 페인트 제품에 원하는 색이 없다면 직접 색을 섞어 페인트를 만들 수 있다. 규모가 큰 페인트 대리점에 가면 색을 즉석에서 섞어 주는 서비스를 해준다. 컴퓨터 화면에서 섞고자 하는 색을 선택하면 된다. 원하는 색을 컴퓨터 화면에서 고르기 힘들다면 잡지나 책에서 본 색을 그대로 오려 가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도 된다.
페인트를 칠하기 전, 가구에 묻은 기름때부터 제거해 줘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사포질이다. 사포로 가구를 살짝 문질러 주면 가구에 묻은 때와 울퉁불퉁한 표면을 다듬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에 이미 페인트로 칠해져 있던 가구라면 기존의 칠을 살짝 벗겨내 색이 더 잘 입혀지게 할 수 있다. 사포질을 골고루 했다면 페인트가 가구에 잘 묻도록 도와주는 초벌재 '젯소'나 '프라이머'를 가구에 칠해주면 준비단계는 끝이다.
페인트를 칠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덧칠'이다. 페인트는 기존 가구의 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덧칠해주면 된다. 평균 세 번 정도 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페인트를 칠하고 나서 표면이 마를 때까지 한 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이 포인트다. 페인트가 채 마르기 전에 덧칠하면 오히려 기존의 칠을 닦아낼 수 있다.
◆한쪽 벽면 포인트 리폼하기=거실 한쪽 벽면만을 '포인트 리폼'하는 것이 최근 유행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페인트칠. 벽지 전용 페인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벽지 전용 페인트는 점성력이 일반 페인트보다 강해 페인트가 벽을 타고 흐르는 것을 막아준다.
나무 합판 여러 개를 한쪽 벽면에 수직으로 붙이면 목재로 만든 집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합판을 붙인 뒤 페인트로 색을 칠해도 화사하다. 합판은 목재소나 DIY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된다. 최근에는 아예 색이 칠해져 있는 합판을 팔기도 해 편리하다. 합판을 붙일 때는 목재용 본드를 사용한다. 합판을 좀 더 단단하게 고정하고 싶다면 타카총을 이용해 나무를 고정하면 된다. 목재용 본드 대신 글루건이나 실리콘을 써도 좋다. 목재용 본드보다 빨리 굳고 튼튼해 타카총으로 다시 한번 나무를 고정할 필요가 없다.
벽을 반으로 나눠 밑에만 합판을 붙여도 좋다. 나무 울타리 같은 느낌이어서 전원의 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다. 이때 벽의 위쪽 벽지는 무늬가 있거나 색이 있는 것이 좋다.
◆소품 리폼으로 살리는 봄 분위기= 봄꽃을 담을 예쁜 화분을 집안 곳곳에 놔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화분은 집에 있는 그릇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다. 이가 나간 사기 그릇, 주전자, 밥그릇 등 꽃을 담을 수 있는 형태면 된다. 젯소나 프라이머를 먼저 칠해준 뒤 페인트칠을 하면 다양한 색과 모양의 화분을 금방 만들 수 있다. 식물 종류에 따라 그릇 밑에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용도에 맞게 구멍을 뚫어주면 된다. 풍난과 같이 작은 난 종류는 굳이 밑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다.
페인트칠하기가 번거롭다면 가구에 천을 씌워도 좋다. 봄 분위기에 맞는 천을 골라 의자 안장이나 서랍장 앞 부분 등 가구에 덧씌우면 된다. 사이즈만 제대로 재가면 서울 종로의 동대문 종합시장이나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의 원단 가게에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사이즈를 잴 때는 종이나 부직포를 이용해 의자에 대고 본을 뜨면 된다. 의자 전체에 천을 씌울 생각이라면 아예 의자를 들고 가는 것이 편하다. 가구에 덧씌울 천을 고를 때는 이미 한번 빨아서 나온 워싱천을 골라야 한다. 워싱 처리가 안 된 천은 세탁 후 줄어들 수 있다.
한은화 기자
◆리폼의 기본은 페인트칠=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페인트칠'이다. 노랑·연두·주홍 등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색을 골라 가구나 벽에 페인트칠만 해도 집 안이 금세 환해진다. DIY용으로 나온 페인트 중 용도에 맞게 골라 쓰면 된다. 최근에 나오는 DIY용 페인트는 친환경 소재가 대부분이라 유해물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친환경 페인트의 경우 1L 당 국산은 1만원 선, 수입품은 2만7000원 선이다.
어디에 페인트를 칠할지 정했다면, 다음은 색깔을 골라야 한다. 기존 페인트 제품에 원하는 색이 없다면 직접 색을 섞어 페인트를 만들 수 있다. 규모가 큰 페인트 대리점에 가면 색을 즉석에서 섞어 주는 서비스를 해준다. 컴퓨터 화면에서 섞고자 하는 색을 선택하면 된다. 원하는 색을 컴퓨터 화면에서 고르기 힘들다면 잡지나 책에서 본 색을 그대로 오려 가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도 된다.
페인트를 칠하기 전, 가구에 묻은 기름때부터 제거해 줘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사포질이다. 사포로 가구를 살짝 문질러 주면 가구에 묻은 때와 울퉁불퉁한 표면을 다듬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에 이미 페인트로 칠해져 있던 가구라면 기존의 칠을 살짝 벗겨내 색이 더 잘 입혀지게 할 수 있다. 사포질을 골고루 했다면 페인트가 가구에 잘 묻도록 도와주는 초벌재 '젯소'나 '프라이머'를 가구에 칠해주면 준비단계는 끝이다.
페인트를 칠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덧칠'이다. 페인트는 기존 가구의 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덧칠해주면 된다. 평균 세 번 정도 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페인트를 칠하고 나서 표면이 마를 때까지 한 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이 포인트다. 페인트가 채 마르기 전에 덧칠하면 오히려 기존의 칠을 닦아낼 수 있다.
◆한쪽 벽면 포인트 리폼하기=거실 한쪽 벽면만을 '포인트 리폼'하는 것이 최근 유행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페인트칠. 벽지 전용 페인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벽지 전용 페인트는 점성력이 일반 페인트보다 강해 페인트가 벽을 타고 흐르는 것을 막아준다.
나무 합판 여러 개를 한쪽 벽면에 수직으로 붙이면 목재로 만든 집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합판을 붙인 뒤 페인트로 색을 칠해도 화사하다. 합판은 목재소나 DIY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된다. 최근에는 아예 색이 칠해져 있는 합판을 팔기도 해 편리하다. 합판을 붙일 때는 목재용 본드를 사용한다. 합판을 좀 더 단단하게 고정하고 싶다면 타카총을 이용해 나무를 고정하면 된다. 목재용 본드 대신 글루건이나 실리콘을 써도 좋다. 목재용 본드보다 빨리 굳고 튼튼해 타카총으로 다시 한번 나무를 고정할 필요가 없다.
벽을 반으로 나눠 밑에만 합판을 붙여도 좋다. 나무 울타리 같은 느낌이어서 전원의 봄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다. 이때 벽의 위쪽 벽지는 무늬가 있거나 색이 있는 것이 좋다.
◆소품 리폼으로 살리는 봄 분위기= 봄꽃을 담을 예쁜 화분을 집안 곳곳에 놔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화분은 집에 있는 그릇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다. 이가 나간 사기 그릇, 주전자, 밥그릇 등 꽃을 담을 수 있는 형태면 된다. 젯소나 프라이머를 먼저 칠해준 뒤 페인트칠을 하면 다양한 색과 모양의 화분을 금방 만들 수 있다. 식물 종류에 따라 그릇 밑에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용도에 맞게 구멍을 뚫어주면 된다. 풍난과 같이 작은 난 종류는 굳이 밑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다.
페인트칠하기가 번거롭다면 가구에 천을 씌워도 좋다. 봄 분위기에 맞는 천을 골라 의자 안장이나 서랍장 앞 부분 등 가구에 덧씌우면 된다. 사이즈만 제대로 재가면 서울 종로의 동대문 종합시장이나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의 원단 가게에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사이즈를 잴 때는 종이나 부직포를 이용해 의자에 대고 본을 뜨면 된다. 의자 전체에 천을 씌울 생각이라면 아예 의자를 들고 가는 것이 편하다. 가구에 덧씌울 천을 고를 때는 이미 한번 빨아서 나온 워싱천을 골라야 한다. 워싱 처리가 안 된 천은 세탁 후 줄어들 수 있다.
리폼 재료 어디서 살까
▶페인트·타일·벽지 등 리폼과 DIY 관련한 모든 도구를 파는 종합 쇼핑몰에서 한 번에 필요한 자재를 사면 편리하다. 리폼 코리아(http://www.reformkorea.co.kr), 문고리닷컴(http://www.moongori.com), 손잡이닷컴(http://www.sonjabee.com) 등의 온라인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커튼·소파·이불에 덧씌울 천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도 있다.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살 수도 있고, 원하는 스타일대로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마마스펀(http://mamasfun.com), 위드홈(http://www.with-home.com), 루나홈(http://lunahome.net)을 참고하면 된다. 철천지(http://www.77g.com), 나무이야기(http://www.namuiyagi.com)와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나무 목재를 구입할 수 있다.
▶직접 매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리폼 용품을 사고 싶다면 서울 을지로 4가에 가보자. 방산종합시장 인근에 벽지·시트지·타일·페인트 가게와 목재소 등 리폼에 필요한 도구를 파는 가게들이 다 모여 있다.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에 가면 커튼·소파·이불을 리폼할 때 필요한 천을 살 수 있다. 서울 논현동 건축자재거리로 가면 인테리어에 필요한 자재를 파는 가게 100여 개가 모여 있다.
▶페인트·타일·벽지 등 리폼과 DIY 관련한 모든 도구를 파는 종합 쇼핑몰에서 한 번에 필요한 자재를 사면 편리하다. 리폼 코리아(http://www.reformkorea.co.kr), 문고리닷컴(http://www.moongori.com), 손잡이닷컴(http://www.sonjabee.com) 등의 온라인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커튼·소파·이불에 덧씌울 천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도 있다.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살 수도 있고, 원하는 스타일대로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마마스펀(http://mamasfun.com), 위드홈(http://www.with-home.com), 루나홈(http://lunahome.net)을 참고하면 된다. 철천지(http://www.77g.com), 나무이야기(http://www.namuiyagi.com)와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나무 목재를 구입할 수 있다.
▶직접 매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리폼 용품을 사고 싶다면 서울 을지로 4가에 가보자. 방산종합시장 인근에 벽지·시트지·타일·페인트 가게와 목재소 등 리폼에 필요한 도구를 파는 가게들이 다 모여 있다.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에 가면 커튼·소파·이불을 리폼할 때 필요한 천을 살 수 있다. 서울 논현동 건축자재거리로 가면 인테리어에 필요한 자재를 파는 가게 100여 개가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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