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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4. 18:32 연예와 문화
    붉은인동덩굴의 꽃

    붉은인동덩굴의 꽃(Lonicera sempervirens)ツキヌキニンドウ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반상록 덩굴식물.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반상록활엽의 덩굴성 수목으로 줄기가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길이 5m까지 뻗는다. 줄기는 연한 초록빛 또는 분홍빛을 띠며, 거친 털이 빽빽히 나 있다. 잎은 마주나며 길이 3~8cm의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늦게 난 잎은 상록인 상태로 겨울을 난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붉은색으로 핀다. 열매는 지름 7~8mm로 둥글며 9~10월에 검게 익는다. 표면이 털로 덮여 있다.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인동이라 하여 이뇨제나 해독제로 사용한다. 추위에 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척박한 토양의 녹화를 목적으로 많이 심는다. 번식은 뿌리나누기나 꺾꽂이로 한다. 한국 전역에 분포한다.



    인동덩굴에 관련 이야기

    문헌을 들추어 보면 인동이 이땅에서 자라면서 우리 선조들과 함께 생활해온 역사가 그리 만만치 않다. 주로 ‘금은화’로 많이 불리웠는데 인동의 꽃이 흰색과 노란색으로 한 나무에서 나란히 붙어 달리기 때문이다.

    이 색으로 길조를 상징하는 식물이 되었음은 물론이며 이에 얽힌 전설까지 있다. 또 고구려 중묘 벽화나 중화지역의 진파리 1호 고분 벽화에서도 인동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에도 인동당초평와당이라하여 기와 문양이 있는 등 인동의 무늬를 아로새긴 기와나 청자를 볼 수 있다.
    인동은 그 이름도 많은데 꽃의 수술이 할아버지 수염과 같다고 하여 ‘노옹수’, 꽃잎이 펼쳐진 모양이 해오라기 같다고 하여 ‘노사등’, 꿀이 있으니 ‘밀보등’, 귀신을 다스리는 효험있는 약용식물이라 하여 ‘통령초’ 라고도 하니 기억하여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서양에서는 꽃잎의 모양을 두고 트럼펫꽃(trumpet flower), 풍부한 꿀을 분비하는 것을 두고 허니 써클(honeysuckle)이라고도 한다.
    인동은 옛부터 약으로 쓰였는데 본초강목을 보면 인동은 귀신의 기운이 몸에 덥쳐 오한과 고열이나고 정신이 어지러워지고 급기야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오시병을 고치는 명약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 한방에서는 화농성 종기 세척제로 쓰며 최근에는 장에서 그 골치덩어리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저지한다 하여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인동꽃으로 하는 목욕도 있고 신장에 좋다는 인동술도 있지만 이 보다 더 운치있는 것이 인동차다. 노랗게 변한 꽃잎을 따다가는 밝은 그늘에 말려 뜨거운 물에 우려마시면 향기나 풍류가 쟈스민차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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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