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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5. 06:56 연예와 문화

뮤직BAR 특선메뉴 - 뮤직 BAR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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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결산 기획: 국내 베스트 앨범 톱20 (2편)
또 한 해가 갔고 또 한 해가 왔다. 지나간 시간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가름한다는 오래된 금언을 다시 생각하며, 우리는 2010년의 음악계를 결산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백비트의 필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지난 한 해를 결산하는 질문을 회람하고 각자의 대답을 서로가 취합하여 하나의 목록을 만들었다. 2009년 12월초부터 2010년 11월말까지 발표된 작품들이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2010년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창조적 생산성의 일 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건 당연히 실망스런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기억할 만한 작품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들이 있어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해가 1967년 같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 부침을 겪으면서도 음악사는 어떤 식으로든 전진해왔으니까 말이다. 덧붙이건대, 백비트의 필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 결산 리스트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만 집계 결과를 존중하고 다른 이의 판단을 고려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음악 팬 여러분들도 이 목록을 비판 없이 맹신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불신할 필요는 없다. 그저 참고하는 것으로 족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은 2010년은 어떤가?

이로써 코스모스의 긴 공백은 역사의 일부가 되었고, 윤곽만 남은 것이 코스모스에 의하여 현재의 일부가 되었다. 윤병주와 로다운30을 목발 삼아 뽑아낸 이 시대착오적인 보편성은 낮고 강한 울림을 지녔다. 비록 정박지는 외딴 섬과 같지만 육지와 다른 풍경을 담았으며, ‘까리아띠드’와 ‘낙엽’ 그리고 ‘화요일’은 다시 들려져야 한다. 이렇게, 코스모스와 코스모스가 그린 것 모두를 포함하여, 시간은 많은 것을 빛바래게 하지만 어떤 건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놓는다. (나도원)
사랑과 이별에 대해 따뜻하고 섬세히 포착하고 ‘미친 세상’에 대해 회의하고 방황하는 청춘을 ‘울지 말라’고 위로하는 이들은 ‘환절기’를 거치고 ‘졸업’을 하여 어른이 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점에서 이 음반의 의미는 단순히 인디 로파이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밴드 음악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이를 나름의 방식으로 정립해나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데 있다. (최지선)
디즈(Deez)의 데뷔 앨범이 끝내주게 뽑히리라는 건, 사실 한 해 전 발매됐던 EP [Envy Me] 시절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예상이 늘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Get Real]은 그 모든 지루한 사실에, 그리고 그 동안 본토며 된장 가리느라 고생했던 사람들에게 같이 리듬이나 타고 노래나 부르자며 가벼운 윙크를 던진다. 물론 그 가벼움은 결코 얕지 않다. 이것이 소울이고 이것이 좋은 음악이다. 한마디로 끝내준다. (김윤하)
2009년 선보였던 텔레파시의 데뷔작은 가능성을 제시하는 앨범이었다. 퇴화를 다 끝내지 못한 꼬리표처럼, 펑크 밴드의 흔적이 도처에 묻어있었다. 그 후 1년. [Big Wave]는 그들이 일렉트로 ‘펑크’서 ‘일렉트로’ 펑크로의 진화에 한 단계, 아니 두어 단계쯤 더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앨범이라는 관점에서 허점이 많았던 송라이팅은 공백없이 빼곡하게 채워졌고, 편곡과 레코딩 역시 놀라운 상승도를 보였다.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앨범 중에서, 단연 높은 성취를 보였던 앨범. (김작가)
솔직히 크래쉬의 새 앨범 소식에 이토록 단단하고 꾹꾹 눌러 담은 음악일 줄 예상 못했다.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스래시 메탈의 현재형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않으면서 크래쉬라는 밴드의 정체성도 잃지 않았다. 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강약조절은 직진 기어만 있던 크래쉬가 갖지 못했던 무기다. 노련함과 자기 파괴의 노력이 뚝뚝 묻어나는, 2010년 헤비 메탈을 아는 모든 이를 위한 송가. (조일동)
이제 나윤선은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섰다. 선택은, 미래의 결과는 셋 중 하나겠다. 이 자리에 그대로 멈춰선 채 스타일리스트로서 남은 음악 여정을 채워가든지, 새로운 영역의 어법을 흡수해 또 한 번의 실험을 감행하든지, 아니면 재즈를 버리고 ‘나윤선’의 이름만으로도 모든 게 설명될 음악을 하든지. 개인적으로 세 번째이길 바란다. (김현준)
매끈한 멜로디와 안정적인 사운드를 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금씩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낼 줄 아는 싱어-송라이터는 흔하지 않다. 늘 탄탄한 송라이팅과 제 노래에 어울리는 보컬을 선보여온 조규찬은 자신의 최대치를 보여주려는 듯 많은 보컬과 함께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고 다양하지만 모두 아름다운 음악들이다. 바로 조규찬의 힘이다. (서정민갑)
2010년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알앤비 부흥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진보는 디즈와 함께 맨 앞에서 선봉장 역할을 했던 이로 기록될 것이다. 이미 2005년 EP를 내기도 했던, 이 신인 같기도 하고 베테랑 같기도 한 음악인은 자신의 이름대로 더욱 진보해서 돌아왔다. 진보만의 사운드라 할 수 있는 소리들을 만들어냈고 타협하지도 않았다. 그의 또 다른 유닛인 마인드 컴바인드와 함께 2010년을 ‘검은 소리’로 물들였다. (김학선)
한국힙합 그 자체인 가리온이 무려 6년 만에 발표한 본작은 이 땅의 모든 힙합 팬과 동료 뮤지션에게 보내는 사랑과 일갈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다. 메타와 나찰의 한국 힙합 완성에 대한 집념은 이번에도 영어를 철저하게 배제한 랩과 트렌드를 거스른 견고한 힙합 사운드를 탄생시켰고, 그 안에 담긴 진정성있는 외침은 허세와 당장 눈 앞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오늘날 한국 힙합 씬을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이렇게 가리온은 또 한 번 한국 힙합의 최전선을 사수한다. (강일권)
이 앨범이 2009년 끝자락에 나온 건 무척이나 상징적이다. 2000년대 후반에 홍대 앞 혹은 인디 씬이라 불리는 곳이 섭렵해 온 모든 것이 이 한 장에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달려든 전략이 아닌데도 그렇게 들린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뉴 웨이브와 사이키델릭에 접근하며 얻은 복고의 향취, GMF 라인업이 자랑하는 필살 멜로디, 은연중에 드러나는 정치성, 장기하가 선취한 그때 그 시절의 정서, 플라스틱 피플이 잡아낸 알싸한 풍경이 모두 들어있다. (윤호준)

[출처:다음뮤직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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