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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7. 23:32 구름에 달가듯

미슐랭 가이드’가 별 세개 만점 준 이곳


- 진안 마이산, 구례 화엄사·부산 자갈치시장 제치고 최고 점수

[진안]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안내서인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가이드’. 미국에서 발간하는 ‘론리 플래닛’과 쌍벽을 이루는 이 여행 안내서에 진안군 ‘마이산’이 소개됐다.

마이산은 일본, 홍콩, 태국, 싱가포르 편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소개되는 한국 편에서 별 3개(★★★)의 만점을 받아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명소로 꼽혔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한 지리산 국립공원과 전남 구례 화엄사, 부산 범어사·자갈치시장, 경남 양산 통도사, 서울 인사동·청계천 등이 별 2개를 받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마이산이 별 3개의 만점을 받은 것은 의외의 결과다.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숫마이봉으로 이루어진 마이산(馬耳山)은 말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론리 플래닛’과 함께 세계 여행가이드북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슐랭 그린가이드북’은 소개하는 나라의 관광지, 문화유적지를 최고 3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현재까지 52개 국가(도시) 편이 발간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태국, 싱가포르 편이 나왔다.

이번 한국편 프랑스어판은 17일 프랑스 현지에서 출간됐다. 이어 오는 11월 영어판이 출간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한국 편에서는 진안의 마이산과 순천 선암사·송광사, 고창 고인돌박물관, 경주 대릉원·하회마을, 합천 해인사, 제주 성산일출봉 등이 최고점수인 별 3개를 받았다.

진안 마이산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중학교 1학년 과학교과서와 환경교과서에 소개되면서 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라고 하기엔 부족함도 없지 않아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들조차 진안에 마이산이 있다는 것을모르는 사람도 허다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마이산의 어떤 모습이 미슐랭 그린가이드 평가단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신기루처럼 솟아오른 말 귀 모양 봉우리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숫마이봉’으로 이뤄진 마이산(馬耳山)은 말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 운장산이나 덕유산과 비교해 낮지만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신비감은 오히려 앞선다. 수많은 신비와 전설, 역사가 녹아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특징 있는 산을 꼽으라면 단연 마이산이 포함된다.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
수많은 신비와 전설, 역사가 녹아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특징 있는산을 꼽으라면 단연 마이산이 포함된다.

마이산 역암층은 대체로 1억 년에서 9,000만 년 전에 퇴적돼 고화된 암석으로 추정된다. 그 뒤 지각 운동에 의해 솟아올라 현재와 같이 지표면에 노출됐다. 신라시대부터 나라에서 제향을 올리는 명산이었다.

마이산 주능선은 백두대간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암마이봉을 올라야 하는데, 지금은 식생복원사업 기간으로 2014년 10월까지 등산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마이산 주변으로 여러 등산로가 나 있어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마이산의 신비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진안 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해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해서 ‘용각봉’으로 불린다.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 한다. 마이산은 가을 이름이다.

마이산에는 신비한 돌탑들이 있다. 쉽게 무너질 것 같지만 폭풍우가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다.
마이산에는 신비한 돌탑들이 있다. 쉽게 무너질 것 같지만 폭풍우가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다.

마이산의 또 다른 압권은 '탑사'라는 사찰 내 탑들이다. 자연이 만든 신비의 극치가 마이산이라면, 인간이 만든 신비의 절정은 자연석을 쌓아 만든 돌탑으로 볼 수 있다.

돌을 차곡차곡 쌓아 마치 송곳처럼 정교하고, 태산처럼 위엄 있게 도열돼 있다. 주탑인 천지탑을 정점으로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마이산 북쪽에 위치한 이 탑은 당초 120여기가 있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으나 현재는 80여기만 남아 있다.

겉으로 손끝만 대도 넘어질 것처럼 위태롭게 보이지만 폭풍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다.

마이산 제대로 즐기려면?

관광객들은 보통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오르면서 벚꽃을 볼 수 있는 코스로 4월 20일께 이곳을 찾으면 전국에서 가장 늦는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

마이산 남부주차장에 도착하기 전인 이산묘에서 탑사(2.5km)까지 수령 20~30년의 재래종 산벚꽃 수천그루가 핑크빛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부주차장을 통해 올라가는 길. 때마침 드라마 49일 촬영팀이 내려와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다.
남부주차장을 통해 올라가는 길. 때마침 드라마 49일 촬영팀이 내려와 최종회분 영상을 담고 있었다.

남부주차장에 내려 15분 정도 걷다보면 인공호수인 탑영제가 나오는데, 물속에 비친 암마이봉의 모습이 신비감을 더한다.

호수를 지나 10분정도 더 걸으면 돌탑이 나온다. 돌탑을 지나서 15분 정도 올라가면 은수사가 나오고, 은수사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을 보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통해 북부주차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암마이봉 등반로는 자연휴식년제로 지정돼 2014년까지 오를 수 없다. 천왕문에서 암마이봉 0.9㎞구간과 천왕문에서 물탕골 0.6㎞ 구간은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마이산의 다양한 모습을 다 볼 수 있다.

한편, 북부주차장 인근에는 홍삼스파가 있다. 홍삼팩을 하고 홍삼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이곳은 지난 2009년 12월 15일 문을 열었다.

홍삼한방과 음양오행 프로그램을 가미한 국내 유일의 스파테라피존이다. 건조, 아쿠아, 건식, 습식, 버블의 오행프로그램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진안 홍삼스파가 마이산 북부 주차장쪽에 있다.
등산객들은 마이산 북부 주차장 쪽에 있는 ‘진안 홍삼스파’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목까지 홍삼거품을 채워 목욕을 한 뒤 안개와 이슬비로 샤워를 할 수 있다. 또 나무 침대에서 마른 약초와 건초를 덮고 쉴 수도 있다.

옥상에 위치한 하늘정원에서는 마이산을 바라보며 야외스파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노천탕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설은 진안군이 국내는 물론 선진국 스파시설 및 스파 설비업체들을 찾아 디자인한 시설들이다. 입장료는 3만9000원. 인근 홍삼빌은 마이산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26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함께 둘러볼 만한 곳

진안군 백운면에 있는 ‘원촌마을’은 마이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일단, 검박하고 예쁜 간판들이 시선을 끈다.

마령면 계서리에는 추억이 쌓이는 정미소가 있다. 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인수해 사진전시용 박물관으로 꾸몄다. 단양리 진안역사박물관에서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옛 마을의 역사와 유물, 진안의 향토사를 볼 수 있다.

용담호를 한바퀴 도는 64.6km 드라이브 코스와 노령산맥의 주봉인 운장산,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등도 여행 코스에서 빼기 아쉽다.

먹을거리 및 축제

진안은 흑돼지를 이용한 음식이 맛있다. 진안 돼지고기는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1등급 품질을 인정받았다.
한여름 마을축제가 열릴때 진안을 방문하면 여러가지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한여름 마을축제가 열릴때 진안을 방문하면 여러가지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7월 28일 ~ 8월 3일까지 진안군 일원에서 열린다.

더덕과 고추 등 우수한 특산물을 활용한 산채비빔밥도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애저찜‘도 맛볼 수 있다.

3월이면 ‘고로쇠 축제’가 열린다. 시원한 고원에서 채취한 고로쇠 물을 실컷 맛볼 수 있다. 꽃이 피는 5월이면 ‘꽃잔디허브 축제’도 열린다. 올해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렸다.

여름(7월 28일~8월 3일)이면 마을축제가 열린다. 마을만들기, 귀농귀촌, 도농교류를 테마로 한 축제로 시골 마을의 정을 느끼며 색다른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정책기자 강연덕(공무원) myjinan@korea.kr


등록일 :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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