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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11. 16:25 화제와 재치

'파격' 타임지 표지로 새삼 주목받는 '애착 양육' 이란

(서울=뉴스1) 김영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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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News1


미국 시사 주간타임지 표지가수유 사진으로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표지가 상징하는 '애착 양육'에 대한 관심도 새삼 높아지고 있다.

'애착 양육(attachment parenting)'은 미국 소아과 전문의윌리엄 시어스박사가 20년 전 만든용어로, 발달 심리학의 애착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이가 유아 시절 부모와 맺은 정서적·육체적 유대감이 평생 영향을 미친다는 애착 이론에 입각해 자녀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시어스 박사는 애착 육아법으로 모유 수유를 오래 하고 아이와 함께 자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기 보단 아기띠·포대기 등으로 안거나 업어주라고 권했다.

이는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우기로 유명한 기존의 미국 전통 양육법(conventional parenting)과는 반대되는 내용으로,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통 양육법과 애착 양육법을 선호·지지하는 이들 간의 의견 차이가 이어져왔다.

타임지는 이번 5월 최신호에서 파격적인 표지를 앞세워 이슈 논쟁을 재점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표지를 두고 미국 일부 언론들은 '선정적'이고 '선동적'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미 MSNBC는 아침 프로그램 '모닝 조'에서 표지 사진이 필요 이상으로 선정적이라고 비판했다.

미 허핑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리사 벌킨도 "금발의 여자를 앞세운 타임지의 이번 표지에 대해 '반대'"라며 "타임지가 논쟁을 촉발하고자 교묘하게 커버 사진을 앞세운 의도는 최소한 받아들인다 해도 '모유 수유 오래한 사람 뽑기 대회'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강요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릭 스텡겔 타임 편집장은 "사진이 선정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타임은 자녀 양육 방법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흥미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종류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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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표지의 주인공 제이미 그루멧 (TIME) News1

표지 모델로 나선 젊은 엄마이자 전업주부인 제이미 그루멧(26)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3살난 아들에게 젖을 먹이자 아동 성추행이라며 아동 복지 단체에 신고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나의 모유 수유가 생물학적으로 정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이 맞고 틀리고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장면을 보고 애착 양육법도 미국 문화에서 충분히 정상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착 양육이라는 개념을 시어스 박사가 최초로 주창했다고 하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 이전부터 이어져 온 동양적 육아 방법과 닮았다는 의견도나오고 있다.

한국에선 일찍부터 아기를 따로 재우는 대신 부모와 같이 재우고, 유모차에 태우기보다는 포대기로 엎고 다니는 등의 장면이 생소하지 않다. 또 극성스럽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아이에게 애착을 보이는 엄마들이 많다.

'엄마들이 신체적으로 아이와 항상 가까이 접촉하며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하도록 장려하는 시어스 박사의 애착 육아와 유사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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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양 여성이 한국의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있는 셀프 촬영한 장면 (youtube) News1


최근에는 유투브에서 'podaegi'를 검색하면 포대기를 사용하며 감탄하는 외국인들의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을만큼 한국의 포대기가 미국 등 서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미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는 작년책 '타이거 맘'으로기존 미국의 방식과는 다른 동양적 '타이거맘'을 자처, 미국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이끈 적 있다.

안팎의 이런 전반적 흐름을 볼 때 '미국=자녀를 내버려 두는 독립적 양육', '동양=자녀를 쫓아다닐만큼 적극적 양육'이라는 기존의 고정 관념에 큰 변화가 왔다는 사실만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타임의 표지 사진과 타임이 쟁점으로 다룬 애착 양육법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은 "포르노처럼 보일만큼 너무 선정적이어서 불쾌하다"는 의견부터"애착 양육의 의도는알겠으나 사진은 극단적이다", "한국의 엄마는 애착보다는 집착에 가깝다", "미국은 동양 따라가고 동양은 미국 따라가는구나", "사진은 좀 그렇지만 나도 국민학교 저학년 때까지 엄마 젖을 먹고 자랐다. 애착 양육에 찬성한다"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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