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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5. 19:52 와인의 향기
와ㆍ인ㆍ바, 헤매지 말고 이럴땐 여기로!
[한국경제신문] 2008년 12월 19일(금) 오후 05:55

"와인은 객(客)일 뿐 진짜 중요한 건 음식이야." "무슨 소리! 와인값 싼 게 제일이지." "아무리 그래도 난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더라."
송년회 장소를 와인 레스토랑으로 정한 A사 기획팀.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디로 갈지를 놓고 직원들끼리 갑론을박하다 내린 결론은 '아무데나'다.

비단 와인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부서 회식 장소를 결정할 때면 흔히 겪는 상황이다. 장소 선택의 막중한 임무를 맡겼으면 그냥 따라와 주면 좋으련만,"이리로 가자,저리로 가자"며 나서는 사공들은 왜 이리 많은지….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레스토랑은 없는 만큼,모임 성격에 맞춰 레스토랑 선택 기준을 제시하는 게 상책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음식 분위기 와인가격 등 따져봐야 할 기준은 많지만 오늘은 음식에 포인트를 맞췄습니다. 다들 동의하시죠?"
◆음식이 '예술'인 레스토랑


음식에 포커스를 맞추려면 요리사 출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부티크 레스토랑이 좋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포시즌호텔에서 경력을 쌓은 어윤권씨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 '애오'는 특급호텔 사장들이 단골일 정도로 이탈리안 퓨전 요리로 명성이 높다.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영국의 세계적인 와인교육기관 WSET에서 소믈리에 자격증을 받은 강지영씨가 최근 문을 연 '더비스트로'(한남동) 역시 음식에 관한 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통 프랑스 요리를 원한다면 방배동 서래마을에 있는 '라사부어'가 제격이다. 진경수 사장은 프랑스 유학파로 달팽이 요리 전문가다. 삼성동 '베레종'에서도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와인 칼럼니스트 이상황씨가 요리 전문가인 아내와 운영하는 곳으로 와인 중에선 프랑스 부르고뉴산(産)에 특화돼 있다. 그러나 부티크 레스토랑들은 공간이 작고,교통이 다소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또 1인당 식비가 10만원을 훌쩍 넘는 곳도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

'민가다헌' '삼청각' '두가헌'은 강북의 '트로이카'로 불린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대표적인 낭만파 와인 레스토랑들이다. 인사동 '민가다헌'은 명성황후의 조카 민익두 대감의 저택을 개조해 만들었다. 빅토리아풍 서재는 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다.

파라다이스호텔이 운영하는 '삼청각'에선 한식과 와인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삼청동 초입의 '두가헌'은 1910년 건축된 고택이다. 갤러리 현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답게 건물 구석구석 예술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다.

강남으로 눈을 돌리면 청담동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이 몰려 있다. 중견 패션 디자이너 강희숙씨가 인테리어를 맡은 '본뽀스또'가 연인과 함께 가기에 제격이다. '베라짜노'는 야외정원을 갖고 있어 강남 레스토랑 가운데 전망에선 단연 발군이다. 이 밖에 '비나미코' 등 양재천 일대에 포진해 있는 와인 레스토랑들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권할 만하다.

◆부담없이 와인 들고 갈 수 있는 곳
와인 가격을 기준으로 레스토랑을 고르려면 '코키지' 서비스가 공짜이거나 저렴한 곳을 찾으면 된다.

서초동에 있는 '아이모나디아'는 무료로 코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덕분에 와인동호회 회원들의 모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목동에도 분점을 냈다. 삼청동 '로마네꽁티',서교동 홍대 인근의 '알라또레',이태원 '소르티노'는 병당 2만원에 와인을 들고 갈 수 있는 데다 음식값도 비교적 저렴하다.

와인숍을 병행하는 레스토랑들도 가격 부담이 덜하다. 논현동 '자르디아니'는 와인숍에서 와인을 사면 레스토랑에서 바로 마실 수 있다. 청담동 '알리고떼'(광화문에 '알리고떼 키친'이란 분점도 있음),삼성동의 '와인라인',와인나라가 운영하는 '베스파' 등도 와인을 싸게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프라이빗 룸을 원한다면
별실로 꾸며진 대형 룸을 원한다면 광화문 미로 스페이스 1층에 있는 '베니니'를 추천할 만하다. 미리 예약하면 와인강의도 들을 수 있다. 청담동의 '미피아체'도 별실을 갖추고 있고 한 층 전체를 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남 삼성타운에 있는 와인나라 본점에선 VIP 전용 별실을 운영 중이다. 1인당 10만원 안팎의 식비가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주위 신경 쓸 필요 없이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이 만한 곳이 드물다. 삼청동에선 '갤러리현'이 맨 위층에 특별룸을 하나 마련해 놓고 있다.

◆색다른 느낌의 레스토랑
대치동 '달링다운'은 호주풍 일색이다. 호주산 프리미엄 와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와인도 퀸즐랜드 등 호주산 와인으로 특화돼 있다. 태국 일본 등의 아시안 요리와 와인을 함께 먹고 싶다면 '젠하이드어웨이' 압구정점이 적당하다.

동남아 곳곳의 소품으로 실내를 꾸몄고,마치 발리의 리조트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도자기,갈비 등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로즈힐'(강남 파이낸스빌딩)도 색다른 느낌의 레스토랑이다.

역삼동 '뱀부하우스'는 머라이어 캐리,청룽(成龍) 등 스타들이 방문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등심 등 고기류와 제주 옥돔 구이가 주요 메뉴다. 130석 정도의 파티룸을 비롯 일본식 다다미룸도 갖추고 있어 대형 모임 장소로 적합하다.

박동휘/최진석 기자 donghuip@hankyung.com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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