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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5. 09:27 생활의 지혜

가구 잘 쓴 집

빈티지 가구 잘 쓴 집

앤티크, 셰비시크, 일본 빈티지를 넘어 유럽 빈티지까지…. 김혜영씨는 가구에 워낙 관심이 많아 아이 셋을 키우면서도 인테리어 트렌드가 변할 때마다 집 안 인테리어를 바꿔온 열혈 주부다. 가구의 유행이 바뀌면 그전에 가지고 있던 가구는 동호회 카페나 개인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려 지인들에게 판매한다. 물론 중고로 팔 때는 구입가보다 50% 정도 싸게 팔아야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정말 갖고 싶은 가구가 생기면 이전에 사용하던 가구는 필요한 사람에게 기분 좋게 팔고 새 가구 들일 생각만 한다고. 빈티지 가구는 질리지 않아 좋고, 아주 똑같은 제품을 찾을 수 없다는 게 단점이자 장점이다. 게다가 페인팅이 희끗희끗 벗겨진 가구라면 수십, 수백 년 전에 사용하던 사람의 손때가 묻어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1. 리얼 빈티지 가구를 속지 않고 사려면 가구 양식을 알라
의복에도 로코코니 비잔틴이니 양식이 있듯이 유럽의 빈티지 가구도 그런 시대적 영향을 받았다. 빈티지 가구를 컬렉션 하려면 이러한 가구 양식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이 진짜 빈티지인지 중국 등지에서 빈티지 가구를 흉내 내 만든 것인지, 혹은 판매자가 연대를 속여 파는 것은 아닌지 알 수 있다.

2. 해외 빈티지 페어에 나가는 딜러에게 요청한다
이태원에 가면 앤티크부터 빈티지 가구까지 직접 수입해 오는 딜러들이 운영하는 숍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하나씩 주문하는 소매 고객을 귀찮아하는 곳도 있으니 가구 스타일이 마음에 딱 드는 숍을 찾았다면 수시로 찾아가 안면을 튼다. 스타일이 맞다면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올 때마다 한곳에서 몰아 구입하면서 친분을 쌓고, 해외 빈티지 페어 등에 물건을 사러 갈 때 평상시 원하던 디자인 제품의 구매 대행을 요청한다. 그러면 현지에 가서 비슷한 제품을 찾았을 때 메일로 사진과 가격대를 보내주기도 하는데 구매 여부를 결정해 답장을 보낸다. 딜러 입장에서는 판매가 보장된 제품을 들여 오는 거라 부담 없고, 사는 사람은 원하는 리얼 빈티지 제품을 살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3. 빈티지 가구는 빈티지 소품과 매치한다
빈티지 캐슬이라는 사이트에서 구입한 빈티지 냉장고. 전압이 110V인 제품이라 회선 사용도 불편하고 전기 요금도 많이 잡아먹어 주방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워낙 빈티지 가구를 좋아하던 블로그 이웃이 얼마 전 자신이 모아 놓은 제품들로 쇼핑몰을 시작한 곳이라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그녀의 감각까지 얻을 수 있다.

저가 브랜드 가구와 맞춤 가구 잘 쓴 집

결혼 후 줄곧 전셋집에서 살던 박민정씨는 얼마 전 드디어 내 집을 마련했다. 내 집이라 생각하니 인테리어에 관심을 더 갖게 됐고, 이왕이면 내 스타일에 맞는 가구들을 들이고 싶었다. 그렇다고 기존에 있던 가구를 모두 없앨 수 없었기에 인테리어 업체에 홈드레싱을 의뢰했다. 총 견적 1000만원 정도에 주방 식탁 세트와 거울 수납장, 부엌 조명, 거실과 아이 방 패브릭, 거실 TV장 겸 장식장, 아이 방 벽화와 빅 쿠션 등을 소화했다. 인테리어 업체에 식탁은 소규모 모임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큰 사이즈였으면, 집이 좁아 보이지 않도록 수납장 문짝은 거울이었으면 좋겠다는 등 구두로 원하는 바를 설명하면 스케치 시안을 보내줘 컨펌 했고, 거실장은 책장 겸 장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큰 사진첩까지 꽂을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 의뢰했을 뿐 아니라 외국 잡지에서 찢어 놓은 실사 시안이 있어 직접 보내주었다.

1. 저가 브랜드의 가구도 이름난 제품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한샘이나 까사미아처럼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온라인상에서 가구를 구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가구 브랜드의 제품력은 꽤나 신뢰할 만하다. 또,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있는 경우 고급 제품보다는 아이들이 놀다가 흠집을 내도 아깝지 않을 저가 브랜드의 가구가 더 좋을 수도 있다. 러블리한 1인 소파는 직접 고른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것. 논현동 가구 거리에 가면 수입 가구점이 즐비한데 패브릭을 같이 수입하는 곳에서 직접 패턴을 골라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다. 우측의 화이트 서랍장은 책장까지 세트로 이어지는데, 유명 온라인 가구 브랜드 필웰의 제품이다. 책장은 10만원 안쪽, 서랍장은 10만원 초반대에 구입 가능하다. 캐노피 옆 거울은 쇼핑몰 OTTO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인데 로맨틱 콘셉트와 잘 맞는다.

2. 싫증 안 나는 컬러, 책장 겸 TV 수납용 거실장
솔직히 시안까지 제시하며 제작 의뢰한 거실장은 컬러가 원했던 것 보다 예쁘지 않게 나와 속이 상했었다. 결이 너무 도드라져 처음엔 촌스럽다고까지 생각했을 정도. 반면 사진첩이나 잡지도 꽂기 쉽도록 높이가 충분히 잘 빠져 만족스럽다. 이사 갈 때 떼어갈 수 있는 조립형인데 정면에서 보면 칸이 나눠져 있지 않은 통자형 구조라 디자인이 깔끔하다. 눈에 익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디자이너의 말대로 싫증이 안 나는 패턴인 것 같다.

3. 본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 가구
거실 소파는 숙위홈 제품으로 300만원 정도 주고 구입했다. 클래식하면서 편안한 디자인이라 맘에 들었는데 더욱 좋았던 것은 디자이너 제품이면서 가죽 부분의 패턴이나 소재를 직접 고를 수 있었다는 것. 원래는 포인트를 주는 용도로 리본이 달려 있었는데 그것만 떼어버렸더니 완벽히 내가 원하던 디자인이 되었다. 처음엔 좀 붉은 기가 도나 싶었는데 거실장과 컬러감이 잘 어우러진다. 본사 직영점엔 상설 할인 매장도 있다.

인터넷 주문 가구 잘 쓴 집

J’s Table이라는 쿠킹 클래스(blog.naver.com/hellojin1212)를 운영하고 있는 이현진씨는 한 달 전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 작업실을 꾸미면서 가구 몇 개를 새로 제작하거나 구입했다. 요리 시연을 하기 위한 아일랜드 식탁과 엄마를 따라서 쿠킹 클래스에 온 아이들이 놀거나 밥을 먹는 공간에 둘 낮은 좌탁, 수강생들의 실습 테이블, 수업 후 함께 티타임을 즐기거나 테이블 세팅 수업을 진행할 대형 식탁 등이 꼭 필요한 목록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주문 제작 가구 업체를 수없이 검색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를 볼 수 있었고, 그러는 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가구의 디자인과 사이즈를 조금씩 수정, 보완했다. 쿠킹 클래스의 시연 활용한 공간으로 아일랜드 식탁은 쉐보보라는 업체 제품을 구입하고, 테이블 세팅용 공간에 둘 식탁은 반조립 제품을 쇼핑했다.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가구를 정한 후 그것을 기준으로 높낮이와 너비를 조정했는데, 물론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1. 완전 조립보다 반조립 제품을 선호
테이블 세팅용 식탁은 까유라는 브랜드 제품. 파주 헤이리에 있는 이케아 아웃렛에 갔다가 알게 된 브랜드인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더니 쇼핑몰이 있었다. 까유는 인도네시안 원목 가구인데, 식탁&의자 세트의 경우 식탁 상판과 다리는 조립식, 의자는 완제품으로 판매됐다. 완전 조립 가구는 조립할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조립 과정이 힘들 수도 있고, 이음새 부분이 조금이라도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모르고 완성하면 나사와 목재에 난 구멍이 커져 가구가 흔들리기 십상이므로 반조립 제품을 이용한다.

2. 아트월 대신 그릇장을 놓다
거실 벽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아예 그릇장을 하나 맞출까 하다가 의외로 심플한 디자인의 책장 가격이 싸다는걸 발견, 화이트의 서재용 책장(지큐퍼니처)을 30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눈엣가시였던 아트월을 싹 가려주는 건 물론이고, 시원한 화이트 컬러라 집도 넓어 보인다.

3.셀프 디자인 방석으로 업그레이드시키다
고속버스 터미널 상가에서 식탁, 실습 테이블, 좌탁 의자에 매치할 방석을 주문 제작했다. 차가운 느낌의 나무에 옷을 입혔다고나 할까. 빈티지한 나무 컬러에는 화이트나 다크 브라운을, 모던 빈티지 컬러에는 유럽풍의 플라워 패턴으로 방석을 만들어 놓았다. 나무는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또 엄청 차가운 컬러라 다른 소품이나 패브릭 등으로 중간 톤으로 맞춰주는 게 필요하다. 오는 학생들 대부분이 원래 세트 제품인 줄 안다.

기획 정미경 기자

사진 박재석, 이진하 / studio lamp

[출처: 네이버캐스트]

posted by blue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