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0. 20:30
구름에 달가듯
[Travel & Life]
축제에 빠져보기 전에는 일본을 즐겼다 말하지 마세요
매일경제 | 입력 2010.08.20 14:29 | 수정 2010.08.20 18:03
축제는 사람의 오감(五感)을 한꺼번에 만족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다. 사람들은 축제를 보고, 듣고, 함께 어울려 뛰놀고, 사람냄새, 향냄새, 폭죽냄새 등을 맡으며 즐거워한다. 축제가 원초적이고 즐거운 까닭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태평양을 건너고 대서양을 건너는 수고를 마다않고 특정 국가나 지역의 축제를 즐기러 간다.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스페인의 투우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등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축제들이다.
그리고 일본 아오모리현의 네부타마쓰리도 '글로벌 축제'에 들어간다. 해마다 3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인구 30만명 남짓한 이 도시에 몰린다. 파괴적일 만큼의 수다. 46개의 등을 가느다란 대나무 막대기 하나로 지탱하며 이리저리 흔들어대는 묘기를 펼치는 아키타현의 간토마쓰리나 기네스북 신기록에 오를 정도로 많은 일본 북이 동원된 모리오카 산사오도리도 역시 일본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축제다.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미션. 그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오라는 것. 한 곳도 아니라 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 북도호쿠 3현을 모조리 돌고 오란다. 살인적인 일정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 아오모리 네부타마쓰리
= 네부타는 철사와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일본 닥종이를 입히고 색칠해 만든 일본 전통 인형이다.
이 안에 전구(옛날에는 촛불을 넣었다고 한다)를 넣어 불을 밝히면 여름밤을 수놓는 화려한 네부타가 탄생한다. 네부타 크기는 각양각색이지만 1년에 딱 한 번 열리는 네부타마쓰리에 나올 정도라면 장정 20인이 끌고 당겨도 버거울 정도로 크고 웅장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사람이 아오모리엔 부지기수다. 야나기야 마사히로 씨는 '네부타 장인'으로 불리는 사람 중 하나다.
아오모리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네부타를 '운명'이라고 했다. 스스로 '네부타 바카(바보)', 즉 네부타에 미친 사람으로 표현한 그는 46년 인생 중 20년을 네부타를 보며 자랐고 26년을 네부타를 만들며 생활했다.
그와 같은 네부타 장인의 1년은 온통 네부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8월 네부타 축제를 위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디자인을 구상하고 설계하며 봄에는 작업장을 꾸리고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네부타 축제에 네부타 인형만 나온다면 재미없다. 현 인구의 10배라는 관광객 숫자는 단순히 일본 인형 네부타만 보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었다.
거리 한복판을 활주하는 네부타는 네부타 장인들이 만들었지만 네부타를 끌고, 당기고, 그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고 피리를 불고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갓난아이를 안고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 차림으로 거리에 나와 '랏세 랏세 랏세라'라고 소리지르고 짝발(?)을 짚으며 춤추는 아빠와 엄마를 보는 것은 이 축제에서 흔한 일이다.
직접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리에 앉아 맥주와 사케를 나눠 마시며 같이 덩실댄다. 저녁 6시 반쯤 시작한 거리 축제는 9시에 축제 종료를 알렸건만 끝나지 않는다. 나이, 성별, 직업, 그 어떤 것도 축제의 흥겨움을 막지 못했다.
네부타 유래는 기원전으로 올라간다. 악령을 물리치고 한여름의 졸음을 깨우기 위해서 불을 밝힌 커다란 네부타 인형을 만들었고 이것이 축제로 발전한 것이다. 400여 년 전 졸음을 쫓기 위해 시작된 것이 이제 300만명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제로 발전했다.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38억엔(약 3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 사람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로 네부타마쓰리는 아오모리현 주민들의 자랑거리다.
◆ 이와테 산사오도리
= 모리오카의 산사오도리는 앞서 소개한 두 축제와 달리 등불이 아닌 북과 춤이 주가 되는 축제다. 한 번에 5000개 이상의 북과 1200여 개의 피리가 동원될 정도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거리로 나와 신나게 북을 치며 일본 전통 춤을 춘다.
여성들은 가장 아름답게 치장하고 나와 미(美)를 뽐낸다. 축제의 선봉에도 여성이 선다. 우리로 따지면 그 지역 특산물 아가씨 격인데 산사를 대표하는 '미스 산사' 5명이 선발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식이다.
아름다운 기모노를 입은 여성 5명이 춤을 추며 거리를 누비면 일사불란하게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군무를 추듯 움직인다. 역시 남녀노소는 축제를 즐기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나온 젊은 엄마도, 머리가 허연 노인도 함께 춤을 추며 북과 피리 장단에 맞춰 행진한다.
모리오카 현청 앞에서 시작하는 행렬은 1㎞가량 이어지며 축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반~3시간이 걸린다. 직장, 학교, 단체, 동아리 등 어떤 단체도 참가가 가능하며 4일간 약 160개 팀, 3만여 명이 거리로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간중간 축제를 화려하게 만드는 수레와 장식은 덤이다.
축제가 끝나도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거나 사케를 즐긴다. 축제가 대충 정리된 오후 9시쯤 찾아간 일본 모리오카 냉면집은 이미 만원이었다.
이곳은 재일교포가 차린 음식점으로 우리나라 냉면을 본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운 국물이 많은 쫄면이라고 하는 게 더 맞다. 달짝지근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의 모리오카 냉면은 이제 모리오카의 명물이 됐다.
기본 30분은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북소리로 가득한 축제는 작은 도시 모리오카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다.
◆ 아키타 간토마쓰리
=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2시간쯤 날아가면 도착하는 일본의 아키타현. 직항이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비행기는 꽉 들어찼다. 작디작은 공항엔 한국어 표지판으로 가득하다.
이곳은 작년에 방영된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후 한국인들의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한적한 시골 마을 같지만 8월이 되면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이 지역 대표 축제인 간토마쓰리 때문이다. 네부타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전통 등 여러 개를 대나무 막대기에 끼워서 각종 묘기를 펼치며 여름밤을 수놓는 축제다.
아오모리의 네부타마쓰리가 웅장함과 시민들이 한데 모여 추는 춤으로 유명하다면, 아키타의 간토마쓰리는 46개의 일본 전통 등을 어떻게 쓰러뜨리지 않고 가느다란 대나무 막대기 하나로 지탱할 수 있는지, 얼마나 잘 균형을 잡고 유지하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줘 즐거움을 주는 방식이다.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흡사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묘기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간토마쓰리의 간토는 긴 대나무에 횡죽을 몇 개씩 끼워 여기에 여러 개 등을 달아 장식한 것을 이르는데, 축제에 쓰이는 간토는 반드시 46개의 등을 달아야 한다. 성인 남성의 간토와 아이들의 간토는 등 무게와 크기에 차이가 날 뿐 모두 46개의 등을 사용해 묘기를 펼친다.
아키타 간토마쓰리 행사를 주관하는 나이토 가쓰유키 과장은 "하루 30만명 이상이 집결해 축제를 즐긴다"면서 "300년 전 시작된 이 축제는 균형이 핵심이다. 기본 높이 12m인 간토로 균형을 잡다가 점차 대나무 개수를 늘려 최고기록 20m까지 올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는 길 인천공항에서 아오모리공항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대한항공이 월ㆍ수ㆍ금ㆍ일요일 주 4회 정기편을 운항한다. 이와테현과 아키타현은 지척이다. 기차나 자동차로 편하게 이동(2~3시간)할 수 있다. 이들 3현은 연중 강설량이 풍부해 세계적인 '설국'으로 사랑받는 스키의 천국이기도 하다.
여행 문의는 북도호쿠 3현ㆍ홋카이도 서울사무소 (02)771-6191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02)771-6191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 취재 협조=일본 대사관ㆍ북도호쿠 3현ㆍ홋카이도 서울사무소
(beautifuljapan.or.kr)
[아오모리 / 이와테 / 아키타(홋카이도) =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 네부타는 철사와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일본 닥종이를 입히고 색칠해 만든 일본 전통 인형이다.
이 안에 전구(옛날에는 촛불을 넣었다고 한다)를 넣어 불을 밝히면 여름밤을 수놓는 화려한 네부타가 탄생한다. 네부타 크기는 각양각색이지만 1년에 딱 한 번 열리는 네부타마쓰리에 나올 정도라면 장정 20인이 끌고 당겨도 버거울 정도로 크고 웅장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사람이 아오모리엔 부지기수다. 야나기야 마사히로 씨는 '네부타 장인'으로 불리는 사람 중 하나다.
아오모리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네부타를 '운명'이라고 했다. 스스로 '네부타 바카(바보)', 즉 네부타에 미친 사람으로 표현한 그는 46년 인생 중 20년을 네부타를 보며 자랐고 26년을 네부타를 만들며 생활했다.
그와 같은 네부타 장인의 1년은 온통 네부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8월 네부타 축제를 위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디자인을 구상하고 설계하며 봄에는 작업장을 꾸리고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네부타 축제에 네부타 인형만 나온다면 재미없다. 현 인구의 10배라는 관광객 숫자는 단순히 일본 인형 네부타만 보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었다.
거리 한복판을 활주하는 네부타는 네부타 장인들이 만들었지만 네부타를 끌고, 당기고, 그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고 피리를 불고 춤을 추며 흥을 돋우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갓난아이를 안고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 차림으로 거리에 나와 '랏세 랏세 랏세라'라고 소리지르고 짝발(?)을 짚으며 춤추는 아빠와 엄마를 보는 것은 이 축제에서 흔한 일이다.
직접 참가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리에 앉아 맥주와 사케를 나눠 마시며 같이 덩실댄다. 저녁 6시 반쯤 시작한 거리 축제는 9시에 축제 종료를 알렸건만 끝나지 않는다. 나이, 성별, 직업, 그 어떤 것도 축제의 흥겨움을 막지 못했다.
네부타 유래는 기원전으로 올라간다. 악령을 물리치고 한여름의 졸음을 깨우기 위해서 불을 밝힌 커다란 네부타 인형을 만들었고 이것이 축제로 발전한 것이다. 400여 년 전 졸음을 쫓기 위해 시작된 것이 이제 300만명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제로 발전했다.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38억엔(약 3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 사람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로 네부타마쓰리는 아오모리현 주민들의 자랑거리다.
◆ 이와테 산사오도리
= 모리오카의 산사오도리는 앞서 소개한 두 축제와 달리 등불이 아닌 북과 춤이 주가 되는 축제다. 한 번에 5000개 이상의 북과 1200여 개의 피리가 동원될 정도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거리로 나와 신나게 북을 치며 일본 전통 춤을 춘다.
여성들은 가장 아름답게 치장하고 나와 미(美)를 뽐낸다. 축제의 선봉에도 여성이 선다. 우리로 따지면 그 지역 특산물 아가씨 격인데 산사를 대표하는 '미스 산사' 5명이 선발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식이다.
아름다운 기모노를 입은 여성 5명이 춤을 추며 거리를 누비면 일사불란하게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군무를 추듯 움직인다. 역시 남녀노소는 축제를 즐기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나온 젊은 엄마도, 머리가 허연 노인도 함께 춤을 추며 북과 피리 장단에 맞춰 행진한다.
모리오카 현청 앞에서 시작하는 행렬은 1㎞가량 이어지며 축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반~3시간이 걸린다. 직장, 학교, 단체, 동아리 등 어떤 단체도 참가가 가능하며 4일간 약 160개 팀, 3만여 명이 거리로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간중간 축제를 화려하게 만드는 수레와 장식은 덤이다.
축제가 끝나도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거나 사케를 즐긴다. 축제가 대충 정리된 오후 9시쯤 찾아간 일본 모리오카 냉면집은 이미 만원이었다.
이곳은 재일교포가 차린 음식점으로 우리나라 냉면을 본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운 국물이 많은 쫄면이라고 하는 게 더 맞다. 달짝지근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의 모리오카 냉면은 이제 모리오카의 명물이 됐다.
기본 30분은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북소리로 가득한 축제는 작은 도시 모리오카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다.
◆ 아키타 간토마쓰리
=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2시간쯤 날아가면 도착하는 일본의 아키타현. 직항이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비행기는 꽉 들어찼다. 작디작은 공항엔 한국어 표지판으로 가득하다.
이곳은 작년에 방영된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후 한국인들의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한적한 시골 마을 같지만 8월이 되면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이 지역 대표 축제인 간토마쓰리 때문이다. 네부타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전통 등 여러 개를 대나무 막대기에 끼워서 각종 묘기를 펼치며 여름밤을 수놓는 축제다.
아오모리의 네부타마쓰리가 웅장함과 시민들이 한데 모여 추는 춤으로 유명하다면, 아키타의 간토마쓰리는 46개의 일본 전통 등을 어떻게 쓰러뜨리지 않고 가느다란 대나무 막대기 하나로 지탱할 수 있는지, 얼마나 잘 균형을 잡고 유지하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줘 즐거움을 주는 방식이다.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흡사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묘기가 주는 즐거움은 크다.
간토마쓰리의 간토는 긴 대나무에 횡죽을 몇 개씩 끼워 여기에 여러 개 등을 달아 장식한 것을 이르는데, 축제에 쓰이는 간토는 반드시 46개의 등을 달아야 한다. 성인 남성의 간토와 아이들의 간토는 등 무게와 크기에 차이가 날 뿐 모두 46개의 등을 사용해 묘기를 펼친다.
아키타 간토마쓰리 행사를 주관하는 나이토 가쓰유키 과장은 "하루 30만명 이상이 집결해 축제를 즐긴다"면서 "300년 전 시작된 이 축제는 균형이 핵심이다. 기본 높이 12m인 간토로 균형을 잡다가 점차 대나무 개수를 늘려 최고기록 20m까지 올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는 길 인천공항에서 아오모리공항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대한항공이 월ㆍ수ㆍ금ㆍ일요일 주 4회 정기편을 운항한다. 이와테현과 아키타현은 지척이다. 기차나 자동차로 편하게 이동(2~3시간)할 수 있다. 이들 3현은 연중 강설량이 풍부해 세계적인 '설국'으로 사랑받는 스키의 천국이기도 하다.
여행 문의는 북도호쿠 3현ㆍ홋카이도 서울사무소 (02)771-6191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02)771-6191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 취재 협조=일본 대사관ㆍ북도호쿠 3현ㆍ홋카이도 서울사무소
(beautifuljapan.or.kr)
[아오모리 / 이와테 / 아키타(홋카이도)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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