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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6. 20:16 세상사이야기
타블로 사태, '진짜 책임자는 누구인가?' 가해자의 증발

티브이데일리 | 기사전송 2010/10/16 19:03


[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참으로 길고 긴 시간이었다. 진실된 문서 몇 장이면 확인될 수 있는 타블로의 학력은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광기에 휩쓸려 지독한 파노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8일 타블로(30, 본명 이선웅)의 학력 의혹과 관련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의 중간 발표로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는 중이다.

타블로 사태는 피해자는 남았는데 가해자는 없다는 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특성은 감추고 싶은 한국 사회의 얼굴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 사건은 타블로 본인과 그에게 학력의혹을 제기했던 일부 까페 운영진 및 회원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타블로는 공공의 적으로 분류됐다. 쏟아지는 의혹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여권사진, 졸업사진 등 학력과 관련된 모든 서류를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증명해야 할 진실은 여전히 산더미였다.

해명에도 의혹은 한 없이 커져만 갔다. 타블로가 무엇을 얘기하든 그것은 거짓이 됐다. 그의 말처럼 '못 믿는게 아니라 안 믿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논리는 이미 초심을 잃은지 오래다.

만일 그들이 타블로에게 진실을 원했다면 그 누구보다 타블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였다. 애초 타블로의 학력 여부에 관심이 없었다. 다만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한 연예인이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과정을 게임처럼 즐겼을 뿐이다.

사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일어난 마녀 사냥의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연예인 본인 뿐 아니라 그의 가족에게까지 의혹이 일파만파 번졌고, 경찰과 법무부가 사건에 관여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타블로 사건, 가해자는 있는데 책임자는 없다

타블로 사태는 왜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것일까? 의혹이 생산되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의혹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생산됐지만 의혹의 재생산은 누리꾼과 언론이 주도했다. '왓비컴즈'가 타블로에게 의혹을 제기하면 언론이 이 사실을 기사화한다. 그리고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수많은 의견들을 토해낸다. 언론은 누리꾼에게 제공받은 정보를 공식화하고 누리꾼은 다시 이 정보에 의견을 더해 새로운 정보를 생산해내는 식이다.

하지만 인터넷(누리꾼)과 언론은 큰 파급력을 가진 권력도구다. 때문에 이 단순한 정보의 흐름은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언론은 의혹이 있었다는 단순한 정보만 쏟아냈을 뿐이지만 이는 타블로에게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여론을 형성시킨다. 알 수 없는 소문이 그럴싸한 의혹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왓비컴즈'를 중심으로 일어난 의혹이 이토록 큰 파급력을 가진 이슈가 된 것은 하나의 단순한 정보가 여과될 시간도 없이 연이어 생산되어지는 인터넷의 독특한
구조 때문이다. 누리꾼들이 글로 소문을 옮기는 행위 역시 의혹을 재생산시킨다. 이 과정은 현상에만 주목하게 하도록 만드는 강제성을 띈다.

때문에 사람들은 타블로가 증명하는 자료보다 의혹 그 자체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의혹의 진실이 밝혀지면 호기심은 사라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가해자 역시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타블로 사태는 가해자만 없이 피해자만 남게됐다.

인터넷 시대를 맞이한 한국의 정보체계는 정보의 생산에만 주목할 뿐 정보의 진실성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때문에 타블로 사태에는 정작 타블로가 없고 그에 대한 의혹만 남아있는 것이다. 그가 "인터넷의 아바타가 된 기분"이라고 말한 건 괜한 소리가 아니다.

타블로 사태는 큰 권력을 갖게 된 누리꾼들이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잘못 사용했을 때 벌어지는 나쁜 예다. 그리고 이 잘못된 흐름에 언론 역시 동참했음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win@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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