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30. 08:59
연예와 문화
"남북 정치군사 합의 모두 무효"
- 입력시각 : 2009-01-30 08:43
북한이 오늘 남북간 정치 군사적 대결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들을 무효화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또 남북기본합의서에 나와있는 서해 새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들도 폐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대건 기자!
북한의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성명을 통해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 사항을 무효화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서해 NLL, 북방한계선에 대해서도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 합의서에 있는 관련 조항들을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은 남측 보수 당국의 무분별한 대결책동에 의해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조평통은 지난 시기 남북 당국 사이에 채택된 합의들에는 서로의 사상과 제도 존중 문제, 비방중상 중지 문제, 그리고 무력충돌 방지 문제 등이 반영돼 있지만 현실은 하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무효화를 선언했습니다.
조평통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방문 때 한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 발언과 대북전단 살포, 급변사태론, 선제공격론 등을 거론하면서 남측이 남북 합의사항들을 무참히 파괴, 유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평통은 또 기본합의서상 서해 NLL 조항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과 전쟁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지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불법 '북방한계선'을 인정한 것이 아니었다며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북한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조평통의 이번 성명은 지난 17일 대남전면대결을 선언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 뒤이어 나온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성명 발표의 의도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분석하며 북한 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안으로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대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북한에 촉구하고 차분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내용의 정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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