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 18:46
연예와 문화
20대 연예인 교수…'얼굴교수' VS '실력교수'?
2009년 03월 02일 (월) 15:44 노컷뉴스
[이인혜-옥주현 겸임교수로 강단에...대학 홍보용 전락 지적도]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지성의 전당인 상아탑에 젊고 패기넘치는 20대 연예인 겸임교수가 늘고 있다. 이들은 풍부한 현장경험으로 ‘생생한 산 교육’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학교육의 부실화 및 일부 지방대학의 홍보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눈에 띄는 20대 연예인 교수로는 탤런트 이인혜(28)와 그룹 핑클 출신 방송인 옥주현(29)을 들 수 있다. 일명 ‘고대 엄친딸’로 유명한 이인혜는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한국방송예술종합학교 방송연예탤런트 학부에 연예인 중 최연소 겸임교수가 됐다. 이인혜는 지난 달 27일 충북 소재 한 리조트에서 1박 2일 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신입생들을 만나고 2일 개강에 맞춰 첫 수업을 시작했다. 최연소 교수지만 이인혜는 강의를 통해 자신의 17년 연기 노하우를 전달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1992년 KBS 창착동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던 그는 바쁜 연예활동 중에도 우수한 성적으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으며 학부 졸업 뒤 동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가수 옥주현(29)역시 2일부터 강단에 선다. 그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동서울대학 공연예술학부 겸임교수로 임용돼 가창실기와 뮤지컬 2과목을 강의한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인 옥주현은 소속사를 통해 “11년간의 방송 활동 및 4년간의 뮤지컬 경험을 토대로 현장경험을 전수하겠다”는 교수임용 소감을 밝혔다. 이들 외에도 명세빈(경남대), 임성민(백제예술대), 김민우(대경대) 등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된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이들 젊은 연예인들 교수들은 생생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습을 접목한 살아있는 강의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87년 만 29세의 나이로 명지전문대 사회교육원 시간강사로 출발했다 지금은 본교 주임교수로 승진한 장미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실력이 검증되지 않고 경험도 부족한 젊은 연예인을 마구잡이식으로 영입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연예인 교수를 영입하는 학교가 대부분 지방에 위치했거나 신설학교임을 감안한다면 ‘실력’보다 ‘인지도’를 우선시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바쁜 연예인이 얼마나 철저하게 사전강의준비를 했을지도 의문이다. 한 현직 대학강사는 “1시간 강의를 위해서는 최소한 4시간을 준비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매일 스케줄에 쫓기는 연예인들이 과연 제대로 강의준비를 해왔겠는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연예인 교수의 부실한 강의로 인한 피해는 결국 비싼 등록금을 지불하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또 대학교육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대학 자체에 마이너스 요소로 성립할 수 있다. 결국 연예인들의 철저한 자기 관리가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이상 연예인 교수는 대학과 연예인 학생들에게 모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과 연예인의 자성이 필요하다. mulgae@cbs.co.kr [관련기사] ● 탤런트 이인혜, 한국방송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임용 ● 옥주현 요가학원, 도시가스 요금 체납해 피소 ● 옥주현, 내년 4월 결혼 가시화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연예와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미술전공한 소설가와 음악전공한 화가 이야기 (0) | 2009.03.03 |
---|---|
봄꽃 슬라이드 (1) | 2009.03.03 |
봄 이미지 모음 (0) | 2009.03.02 |
고래의 쇼 쇼 쇼 !! (0) | 2009.03.02 |
고시조와 고전시가 (0) | 2009.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