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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6. 19:15 경제야 놀자

돈 벌어주는 `3S`를 아시나요

2009년 04월 06일 (월) 17:19 경제투데이

(경제투데이=종합뉴스팀 ) 싱글·시니어·실버 관련 소비시장 고성장

최근 유통가 화두는 ‘3S 잡기’다. 싱글(Single), 시니어(Senior), 실버(Silver) 등 S로 시작하는 세 계층이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들 계층을 사로잡으려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노력이 아주 다양한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싱글(Single) - 최고 싱글 ‘골드미스’를 잡아라

2005년 서울의 가구 수는 331만가구로 1995년의 296만6000가구보다 11.6% 늘어났다. 이 중 1인 가구는 67만6000가구로 10년 전(38만2000가구)에 비해 무려 76.9%나 늘어났다. 더불어 전체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로 증가했다. 서울에서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늘어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혼자 사는 노인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고,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기러기아빠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물론 전반적으로 미혼자들의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것 역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싱글족이 늘어나는 현상은 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이들 싱글족을 적절히 공략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면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문을 연 이마트 광주 봉선점에 ‘싱글존’과 ‘미니미니존’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설치했다. 만두 등 대용량으로 파는 게 보통인 즉석식품까지 1~2인용 소량으로 포장했다. 제일 조그만 것을 사도 언제 다 먹을지 몰라 막막했던 맛소금 등도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이 만들어졌다. 과자류는 용량은 줄이고 다양한 종류를 한데 묶어 파는 ‘멀티 소용량 묶음’이 새로 나왔다.

이들 소용량 제품만 모아 파는 코너가 바로 싱글존이다. 가로 1m 남짓한 작은 매대에서 개당 500~3000원짜리 제품을 팔아 올리는 매출액이 월 500만원에 달한다니 꽤 인기 있는 코너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전부터 이런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단한 호응을 못 받던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호응도가 꽤 높아졌다. 705ml 일반 와인병의 절반 크기인 375ml짜리 미니 와인은 지난 6~7월 기준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이 250%에 달했다.

한편 싱글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계층이 바로 ‘골드미스’다. 안정된 직장과 이를 통해 얻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는 이들 골드미스의 특징 중 하나가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 당연히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각종 댄스 용품을 비롯해 골프 장비, 고가의 디지털 기기를 구매하는 여성 수가 최근 3년 새 급증한 것이 이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특히 각종 사교댄스용품시장이 뜨겁다. 옥션에서는 살사댄스를 비롯해 밸리댄스, 재즈댄스, 탱고 등의 관련 용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일명 알라딘팬츠라 불리는 ‘하렘바지’를 비롯해 화려한 스팽글이 달린 ‘술탑’과 ‘힙스카프’ 등의 밸리댄스복이 하루 평균 300여벌 이상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댄스화 역시 매년 70~150%가량의 판매 성장률을 자랑한다.

■ 시니어(Senior) - ‘뉴포티’와 ‘노무족’을 아시나요?

최근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자료에는 재미있는 내용이 하나 들어있다. 미니스커트를 구매한 주 고객이 20대가 아니라 40대였다는 분석자료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롯데백화점 전국 22개 매장에서 팔린 미니스커트 판매량 자료를 보면 전체에서 40대 비중이 32.7%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20대를 제치고 40대가 1위에 올랐다.

‘뉴포티(New Forty, 신40대)’는 이제 40대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386세대 여성을 가리킨다. 자신의 외모나 몸매를 가꾸는 데 적극적이고 패션이나 미용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등 이전 40대와는 전혀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는 이들을 뉴포티라 한다. 이뿐 아니다. 40~50대로 뉴포티보다 연령대가 약간 더 높은 ‘나우족(NOW: New Old Women)’도 무시 못 한다. 뉴포티, 나우족과 비견되는 남성이 바로 ‘노무족(NoMU: No More Uncle)’이다. 아저씨 스타일을 거부하는 이들 노무족은 ‘배 나온 멋 없는 중년 아저씨’라는 개념을 정면으로 거부한다. 대신 젊은이들 못지않은 패션감각을 자랑한다.

이들 뉴포티와 노무족이 새로운 소비군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일명 중년층은 예전부터도 주요한 소비계층이었다. 20~30대 초반 젊은층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백화점의 최고급 브랜드를 섭렵하는 계층이 바로 이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떠오르고 있는 뉴포티와 노무족은 기존의 중년 소비자층과 뚜렷한 차별화를 보여준다. 경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조건 값비싼 것을 사대는 식이 아닌, 원래부터 멋과 외모에 관심이 있었던 세대로서 자신의 개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소비를 한다는 점에서다.

패션정보사이트 퍼스트뷰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20대 후반 여성의 월 의류비 지출금액은 지난 2005년 27만8000원에서 지난 3월 21만5000원으로 줄어든 반면, 40대 여성은 18만8000원에서 35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이들 뉴포티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40대를 겨냥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은 패션시장 불황과 상관없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이들을 제1 타깃층으로 보고 있는 세정의 ‘올리비아로렌’은 2005년 첫선을 보인 뒤 1년 반 만에 매장 수를 200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850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도 하다.

G마켓은 중년 남성의 패션상품 소비 증가로 3040 남성 패션상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옥션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올 1월부터 8월까지의 전체 청바지 구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에 그친 반면, 40대의 경우는 무려 36%가 성장했다. 3년 전과 비교해보면 4배가량 늘어났다.

단순히 판매량만 늘어나는 수준이 아니다. 스타일도 180도 달라졌다. 40대 남성들이 즐겨 입었던 펑퍼짐한 일명 ‘배바지(배까지 올라오는 바지)’는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옥션 홍보팀의 박지영씨는 “주머니 부분에 가죽을 덧댄 스타일, 꽉 조이는 타이트한 스타일은 물론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고가의 프리미엄진 스타일을 주로 찾는다”고 전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청바지 매출이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따라 남성복 매장에 청바지 물량을 대폭 늘렸는가 하면 파더스룸, 맨스룸이란 이름의 40~50대 남성전용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고운세상피부과네트워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2004년부터 30~60대 이용 고객이 3년 동안 2.7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더러 주름 관련 치료는 2003년에 비해 5.01배 증가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재빨리 눈치 챈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에 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 ‘진율’을 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엔 5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 실버(Silver) - 고령화 시대 무시할 수 없는 소비계층

옥션의 총 회원 1900만명 중 60대 이상 회원은 약 76만명. 전체의 4%를 차지한다. 수적으로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1회 이상 옥션에서 제품을 구매한다. 실구매 회원 비중만 놓고 보면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다. 또 이들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한 실버용품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매년 60~70% 이상 늘어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실버계층이 새로운 소비자군으로 주목받고 있다보니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혜택도 많이 나오는 추세다.

옥션은 만 69세 이상 노인 회원은 VIP 회원급 대우를 해준다. VIP 회원과 동일하게 구매금액 1000원당 6포인트를 지급해주는가 하면 매월 3000원의 쿠폰도 증정한다. 댓글을 달아주는 노인에게는 매월 50명을 선발해 5000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옥션 측은 “고령화 시대에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버족만 제대로 잡아도 점차 치열해지는 오픈마켓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이벤트의 배경을 밝힌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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