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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16. 08:22 연예와 문화

'들국화'라는 꽃은 없답니다
ⓒ2006 김민수
가을 들판을 수놓은 꽃들 중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꽃은 국화류의 꽃들입니다.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들이지요.

'들에 피어나는 국화'라는 의미로는 맞는 말이지만 사실 '들국화'라는 이름을 가진 꽃은 없답니다. 모두 자기들만의 이름을 가지고 있지요.

어떤 분들은 그 꽃이 그 꽃 같은데 일일이 이름 불러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십니다. 그저 예쁘다고 느끼면 되는 것 아니냐고도 하십니다.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 그것은 그들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오늘은(9일) 한글날입니다. 많은 의미들을 담을 수 있겠지만 우리 산하에 피고지는 꽃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한글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그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 일제시대때 상당수의 많은 우리 꽃들과 식물들이 일본식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한글날이면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언어 속에 일본말이 많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친일청산, 먼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산하에 피어 있는 들꽃들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데서도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냥 들국화라고 부르는 것들, 그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볼까요?


▲ 주로 숲 속에 오밀조밀 피어있습니다.
ⓒ2006 김민수
▲ 바닷가 근처에 작은 키로 피어나지요.
ⓒ2006 김민수
▲ 구절초는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2006 김민수
▲ 미국쑥부쟁이는 귀화식물입니다. 요즘 많이 퍼지고 있답니다.
ⓒ2006 김민수
▲ '벌'자가 알려주듯 탁 트인 공간에서 무리지어 자라지요. 요즘 원예종으로 많이 사랑받고 있지요.
ⓒ2006 김민수
▲ 비슷한 꽃으로는 감국이 있답니다. 산국은 이파리에서 쓴맛이 나고 감국은 단맛이 난다고 합니다.
ⓒ2006 김민수
▲ 쑥부쟁이는 갯쑥부쟁이보다 키가 크고, 풀섶에서 자라지요.
ⓒ2006 김민수
▲ 바닷가 바위틈에서도 잘 자랍니다. 갯쑥부쟁이와 어우러져 피어나지요.
ⓒ2006 김민수
▲ 해국중에서 하얀 것은 흔하지 않지요.
ⓒ2006 김민수
(출처; 오마이뉴스/ 김민수 기자)

덧붙이는 글


기자소개 : 자연과 벗하여 살아가다 자연을 닮은 책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희망 우체통>, <달팽이걸음으로 제주를 보다>등의 책을 썼으며 작은 것, 못생긴 것, 느린 것, 단순한 것, 낮은 것에 대한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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