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7. 11:57
세상사이야기
‘최고의나라’ 핀란드 1위, 한국 15위
중앙일보 | 기사전송 2010/08/17 01:20
[중앙일보 예영준] 한국이 세계 최고의 나라를 뽑는 조사에서 15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지도자 10명 가운데 1명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국가적 만족도를 측정해 100위 국가까지 순위를 매긴 특집 기획의 조사 결과다. 한국은 특히 교육과 경제적 역동성(dynamism)에서 각각 세계 2, 3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위크는 “지금 이 순간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면 건강하고 안전하며 적절히 부유하고 신분 상승이 가능한 삶을 영위할 기회가 많을까”란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조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 ▶건강 ▶삶의 질 ▶경제적 역동성 ▶정치적 환경 등 다섯 가지 지표로 국가들을 비교 평가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의 조언을 받아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2008년, 2009년 2년간의 데이터가 반영됐다.
이 조사에서 최고로 선정된 나라는 핀란드다. 이어 스위스와 스웨덴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9위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미국은 11위, 중국은 59위로 조사됐다. 핀란드와 스웨덴 이외에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각각 6위와 10위였다. 뉴스위크는 “작은 나라들일수록 순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며 “최고의 나라들은 작고 부유하며 안전하고 날씨가 추운 경향을 띤다”고 밝혔다.
교육 부문에서 한국은 핀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뉴스위크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의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교육 투자가 큰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열정으로 유명하다”며 “한국 학생들은 대학을 마칠 가능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드는 나라”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입시 준비에 거액을 쓰는 관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1위로 뽑힌 핀란드는 “모든 아이가 기초 교육을 받고 엄격한 기준에 도달하도록 한다”며 “학업부진을 보이는 학생은 곧바로 교사의 1대1 지도를 받고, 학생 3명 중 1명은 매년 개인 지도교사의 도움을 더 받는다”고 전했다.
경제적 역동성 분야에서는 한국이 싱가포르와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나머지 부문인 삶의 질과 건강, 정치적 환경에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뉴스위크는 국가별 순위 발표와 함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10인의 지도자를 꼽았다. 뉴스위크는 이명박 대통령을 ‘국가 경영능력이 돋보이는 CEO 대통령’으로 꼽으면서 “세계 금융위기가 이 대통령의 경영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과감한 금리 인하와 은행 구제책을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기회복을 이룩했 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뉴스위크 한국판은 17일 발매된다.
예영준 기자
▶예영준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gombow/
[☞ 중앙일보 구독신청 http://subscribe.joins.com/] [☞ 중앙일보 기사 구매 http://conbox.joins.com/] [☞ 모바일 Joins http://jmb.joins.com/joom/high_j.asp]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상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북여성들의 결혼생활 `잔혹사` (종합) (0) | 2010.08.19 |
---|---|
010통합 없던일로? 010사용자들 `내 번호돌려줘!` (0) | 2010.08.19 |
논란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강연 전문 (0) | 2010.08.16 |
육영수 여사 36주기… 박지만이 이야기하는 ‘나의 어머니’ (0) | 2010.08.16 |
`매미씨, 소음 기준 초과입니다… 과태료 200만원 내세요` (0) | 2010.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