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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1. 10:42 Bluewave사랑방

[낙동강하류의 추억의 장소] 구포 배(梨)와 딸기


낙동강 하류의 구포는 일찌기 포구와 남창으로명성을 날렸으나 일제시대때낙동강의 직선화로 낙동강제방 공사와 구포다리 건설및 경부선 철도와 역이 생기면서 차츰 쇠퇴하기 시작했다.이러한 시대의 변화에따라 교통의 흐름도 나루터에서 역과 정류소로 바뀌게되였다.인근지역에서 생산된 배(梨)와 딸기를 구포에서 판매하면서 얽힌 이야기로 낙동문화원의 기록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내 배 사이소! 내 배! 내 딸 사이소! 내 딸!


구포 배(梨)와 딸기의 역사는 구한말(舊韓末)에서 시작된다. 1908년 일본이 동양척식회사를 설립한 이후 김해 대저(大渚)와 사상 유도(柳島) 일대의 기름진 농경지(農耕地)를 수탈(收奪)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이주 해 옴으로써 번창하기 시작하였다.


한국인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대저 출두리(出斗里) 일대에서 생산된 배가 구포 선창으로 반출되어 배에 실려 일본으로 나아갔고 구포역에서 경부선을 거쳐 경의선 기차를 이용하여 만주 등지로 팔려갔다.


8·15 광복 이후 6·25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휴일이 되면 생활속의 고달픔을 씻고 하루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곳 낙동강 제방을 찾아 들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삼락 강변의 기름진 땅에서 생산된 딸기가 익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구포에서 사상에 이르는 낙동강 강뚝길에는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낙동강제방

구포다리와 낙동강제방


그리고 배(梨)가 출하되는 가을철에는 구포다리를 넘거나 구포 선창에서 김해 대동(大東)으로 가는 배를 타고 대동면과 경계지점인 배(梨) 생산지 대저 출두리(出斗里)로 찾아드는 사람이 많았다. 여기에서 생산된 배와 딸기가 구포다리 입구의 시외버스 정류장과 구포역 기차를 타는 승강장에서 상인들에 의해 더욱 널리 알려졌다.


구포다리는 1996년 구포대교가 놓일 때까지 구포와 서부경남을 잇는 유일한 다리였다. 따라서 경남지역으로 가는 모든 차량은 구포다리를 통과하면서 구포다리 입구의 시외버스 정류소 주위에는 승하차 하는 사람들로 붐비게되고 자연스럽게 과일장수가 진을 치게 되었다. 버스가 이곳에서 손님을 내리고 태우는 사이 운전기사가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 지역민들은 구포의 명물 배와 딸기를 팔았다. 즉 당시 버스가 도착하거나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우루루 몰려와서 차창(車窓)을 두르리며 외치는 소리가 있었다.


이처럼 구포에서 생산되지 않았던 딸기와 배(梨)가 구포를 통하여 반출됨으로써 구포 배(梨)와 구포 딸기가 되어 이름을 날렸던 시절도 1970년대를 넘어서면서 지주(地主)들이 이 보다더 나은 고등소채(高等蔬菜) 쪽으로 경작(耕作)을 하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는가하면 사상구 감전동과 강서구 대저2동을 연결하는 낙동강대교[]가 1981년에 준공되면서 경남으로 가는 버스들의 운행 방향도 달라지면서 구포 배와 딸기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기억속으로아련하게 남게되었다.

국산과일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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